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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 산책.. 적어도 주변에 피해는 주지 말아야하지 않나요?

남화란 |2012.10.17 17:55
조회 81 |추천 1

아들하나, 딸하나를 둔 28세 주부입니다.

이사를 가면서 바로 근처 1~2분거리에 공원이 하나 있습니다.

운동시설도 갖춘 공원으로 많은 분들이 이용하시더군요. 정확한 장소는 말 안하겠습니다.

 

경기도 성남에 있는 공원입니다...

( 성남에 공원이 그리 많지 않으니 대충 성남분들은 감이 잡히실지도.. )

 

지하방이라 아이들이 많이 답답해해서.. 자주 공원에 가서 놀기도 합니다.

평일은 그냥저냥 괜찮은데 문제는 주말에 터졌습니다..

 

주말에 애들데리고 거의 공원에서 노는데.. 보니 강아지 데리고 산책나오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저는 동물을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애들이 강아지나 고양이를 좋아해서 공원에서 놀다보면 애들이 강아지 보면서 좋아하니 저도 덩달아 웃게 되더라구요... 남편도 함께 갔었는데 남편은 운동기구로 운동중이었음

 

그런데, 강아지들이 대여섯마리가 모이니 자기들끼리 싸우더군요. 물어뜯고 싸우면서 정말 개판이 뭔지 알겠더군요.. 그런데.. 주인들은 뭐하는지 단속을 안하더군요.. 건성건성 단속한다고 해야하나? 뜯어 말리는게 아니라 그냥 다리로 슬슬 떨어뜨리는 정도? 그러나 전혀 단속이 안된다는것....

 

한군데서 자기들끼리 싸운게 아니라 서로 도망다니면서 싸우니까 온 공원을 지배하며 싸우니까.. 공원에 있던 분들은 한번씩은 다 놀란듯하더군요. 데이트하던 연인도 운동하던 분들도... 어떻게 아느냐 반문하신다면..? 개들이 그렇게 싸우니 사람들 시선은 모두 그 강아지들에게 쏠려있었고 곳곳에서 악! 뭐야.. 라는 식의 말들이 들렸으니까요...

 

뭐 좋습니다. 자기들끼리 싸운다는데.. 그런데.. 막 싸우고 물어뜯고 도망다니면서 공원을 해집고 다니더니 우리 애들이 노는 곳까지 막 달려와서는 싸우다가 갑자기 애들을 향해 짖으면서 달려들려고 하더군요.

 

순간 둘째(딸)는 안아올리고 큰애(아들)는 제 뒤로 숨기면서 뭐야! 라면서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 소리에 놀랐는지 달려들던 개가 다시 돌아가 싸우던 개들이랑 다시 싸우더군요. 그 주인들은 제 아이들에게 달려든 개들을 못본건지.. 뭐.. 사과같은거.. 바라지도 않습니다. 애들데리고 공원으로 산책나온 제 탓이라 생각하고 말아버렸습니다.. 계속 싸우니 하지마~ 그러면서 건성건성으로 말리더군요. 여전히 단속안되고 있음...

 

남편도 그 상황을 보고 운동하다말고 달려와서는 저 개새X들.. 그러면서 목줄로 묶어서 다니라는 안내문은 폼이냐며 화를내며 개주인들에게 가서 따지려는 것을 제가 말렸습니다. 큰 소리나서 좋을것도 없고.. 괜히 싸움만 커질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 이러다 사고칠라.. 라는 오만가지 생각에 무조건 말렸습니다. 애들도 있으니까. 참으라고....

 

아무튼 애들이 놀래서 둘째는 품에서 울고 안떨어지려하고 큰애도 놀랐는지 한동안 멍하니 한곳만 쳐다보고는 계속 아빠한테 안겨있으려 하더군요. (둘째는 여전히 제 품에 안겨있는 상태) 어른인 저도 놀랐는데 애들은 오죽할까요... 결국 다 놀지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후로 주말에는 공원에 잘 가지 않습니다. 애들은 공원가고 싶다고 하지만 데려가기 무섭더군요.. 강아지전용 공원도 아니고 사람을 위한 공원인데.. 사람이 동물들을 피해 공원에 가기가 꺼려진다니.. 좀 제 자신이 어이가 없기도 합니다.

 

동물 키우는거 좋습니다. 산책시키고 콧바람 쐬주는것도 좋습니다. 어쨌든 하나의 생명체니까요..

그런데 적어도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는 주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공공장소에서 조금만 떠들고 돌아다녀도 애엄마가 교육을 잘못시켰네 어쩌네 욕을 듣는판국에 정작 애완견들이 그렇게 피해를 주면서 싸우는데 주인들은 뭘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네요..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서는 개줄착용 좀 부탁! 드립니다. 안내문도 버젓이 있잖아요.....??

그리고.. 정 개줄을 풀어놓고 방목하고 싶으시다면 단속이라도 재대로 해주셨으면 합니다..

 

뭐 이사온지 얼마 안됐으니.. 그 날만 그리 개판이었던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그런일이 생기지 않을거라는 보장이 없으니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애완견.. 좋습니다... 다 좋으니...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는 선안에서 예뻐해주시기 바랍니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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