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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못말리는 술버릇을 가진 남편..

micige |2012.10.18 02:23
조회 86,007 |추천 68

 오늘 아침에 간신히 출근해서 하루종일 빌빌대고 있네요, 거의 밤을 샜더니 너무 피곤해요 ㅠㅠ

 역시나 아침부터 신랑은 하루종일 "미안하다,,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이제 정말 미안하다고 하기 도 부끄럽다...등등 " 항상 하던 레파토리로 사죄하고 있네요ㅡㅡ;;

 이번에는 저도 마음이 약해 질까봐 어제 판에 써놨던 글을 읽고 또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고 있어요.

 댓글 하나하나 잘 읽어봤어요

 참고로 제가 그동안 써봤던 방법은

 1. 동영상 촬영 ( -> 완전 부끄러워 하면서 처다보지도 못하더군요..ㅋㅋ)

 2. 무릎꿇고 비는 동영상 찍어서 한번만 더 그러면 유포하겠다 협박.. 각서도 여러번..(코팅까지;;)

 3. 다음날 80만원짜리 가방 신랑카드로 결재..

   (참고로 저 된장녀 아니에요, 단지 신랑에게 경고하기 위해서)

 전부 약발이 오래 안가더라고요ㅡㅡ

 그리고 친정은... ㅜ 회사에서도 너무 멀어 저도 힘들고.. 부모님 걱정시키기 싫어서 되도록이면 안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오늘은 일단 그동안 약발이 그나마 오래갔던 3번으로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너무 피곤하긴하지만 여동생들한테 연락해서 옷사준다고 만나자고 햇어요..카드로 확 긁어버릴라고요

 솔직히 신랑돈이 내돈이고 내돈이 신랑돈이니,, 이러고 싶진 않지만

 너무 분하고 정신차리라는 의미에서 눈딱감고 거하게 긁어버릴꺼에요..환불하는 한이 있어도;;

 (얼마전에 결혼기념일도 있었고,.. 나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려고요)

 

 흑.. 예전에 술가지고 엄마 속썩일때 너도 꼭 너같은 자식 낳아 보라고 하셨는데..

 벌써 그 심정을 알꺼같네요... 다 제가 자초한 일이죠 뭐..

 엄마 미안해...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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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화도 나고 답답해서 글을 올립니다.

 조언 좀 부탁드려요..

 

 저희는 이제 결혼 2년차에 맞벌이 중이고 현재 2세 준비중인 신혼부부입니다.

 신랑은 평소에 집안일도 잘 도와주고, 성실한 편이에요...

 결혼 후에 종종 부딪히는 일도 있지만 그래도 서로 잘 풀어나가는 편이에요..

 그러나 결혼 전부터 쭉 속을 썩여오고, 도저히 고쳐지지 않는 문제가 있는데 그게 바로 술입니다.ㅜㅜ

 

 신랑은 한번 마시면 끝을 보는 스타일이라 술때문에 사고를 많이 쳐요.ㅜ

 지갑, 가방, 핸드폰도 몇번씩 잃어버리고,,(지금 똑같은 핸드폰 할부를 2개는 깔고 있네요..ㅡㅡ)

 혼자 벽쳐서 팔이 부러진 적도 있어요 ㅠㅠ

 경찰서도 몇번 갔답니다. (아놔...생각하니 또 열오르네요..)

 

 다음날 항상 싹싹 빌고, 저도 별 수를 다써봤지만 그게 쉽게 고쳐지나요..

 

 그런데 요새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술버릇이 진짜 사람을 미치게 합니다.

 술을 마시면 자꾸 같이 마시던 사람을 말도 없이 집에 데려옵니다.

 지금 한달내에 벌써 3번째에요..

 

 처음에는 부장님

 저희가 맞벌이고 주말에만 같이 밥을 먹기 때문에 집에 먹을 별로 없어요..

 그런데 굳이 저희 집에서 한잔 더 하자고 모시고 왔는데, 정말 집에 라면밖에 드릴 게 없더라구요..ㅠ

 그래도 남편 직장 상사인데 정말 드릴께 하나도 없어서 낮뜨겁고, 어쩔 줄 몰라하니까

 슬쩍 술이 깨셨는지 그냥 어색하게 앉아있다가 가시더라고요..ㅡㅡ

 

 두번째는,

 오랜만에 친구네 아가 보러 갔다가 집에 와보니 왠 낯선사람이랑 같이 앉아있더라고요 ㅡㅡ 회사동료...

 먹을게 없어서 맥주랑 생수 놓고 한잔하고 있는데, 이미 둘다 취해있고,,,

 (아 그날 아침에 급하게 출근하느라 잘때 입었던 옷도 다 벗어놓고 나왔는데, 그거 치우지도 않고 옆에서

 그냥 앉아잇있더군요..)

 들어가자마자 옷바로 후다닥 치우고, 진짜 속이 천불이 나는데 또 남편이라고 급하게 안주 사러 혼자

 편의점에 다녀왔네요..(제가 등신이지...)

 그래도 회사사람이라 이미지 관리 한답시고 앉아있는데.. 어이없게 신랑이 피곤하다고 자는 겁니다..

 ... 어색하게 회사사람하고 둘이서 무슨 얘길하라고... 억지로 깨웠더니 잠결에 회사동료한테 계속

 자고 가라고..ㅠㅠ

 다행히 회사동료 안자고 그냥 택시타고 갔어요..

 

 근데 지금은 또 친척동생을 데려왔어요 ㅠㅠㅠ 저도 가족행사 때 한두번 본거라 친한사이도 아닌데

 피곤해서 잠옷 (말이 잠옷이지 거의 속옷 수준의 다 늘어난 티쪼가리 하나 입고 있었어요) 자는데

 갑자기 안방 문 열리더니 친척동생을 인사시키는 겁니다. ㅡㅡ;;;

 저 급하게 이불로 가리고 어색하게 인사했고요 ㅠㅠㅠ

 진짜 폭발하는 거 참고 5만원 꺼내서 동생한테 미안하다고 택시비하라고 줬더니 굳이 안받고 괜찮다고 하는겁니다. 계속 줬더니.." 괜찮은데 이거 그럼 낼 아침에 가져갈게요.."(자고간다는거?......ㅡ.,ㅡ;;;;)

신랑 혼자 쿨하게 걱정말고 자고 가 이러는데 진짜 폭발해서 둘다 같이 거실에서 자라고

 방문 잠궈버렸어요 ㅜㅠ 둘다 취해서 뭐 화난지도 모르겠죠....

 ...아 그러고보니 이놈이 회사에 야근한다고 뻥치고 술도 마셨네요...

 

 물론 지인을 집에 데려오는 거 좋진 않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사전에 설명했으면 이해했을꺼에요..

 그런데 문제는 늘 12시넘어서 새벽에,,연락도 없이 갑자기..(감히 허락도 없이) 집에 불쑥데려오고

 .그것도 평일에 새벽에 데려와서 다음날 출근에도 지장있고 ㅠㅠ

  저는 여자형제 뿐이라 집에 남자가 있으면 특히 더 불편해요 ㅠ

 그리고 이얘기까지는 하고 싶지 않지만, 살고 있는 아파트도 오래되고 좁아요 ㅠㅠ

 신랑도 정말 이사람이 너무 좋아서 데려오는 게 아니라, 술김에 하는 행동이라

 다음날 본인도 많이 후회하고 미안해 한답니다...

 

진짜 오늘 너무 피곤했는데... 화가 나서 잠도 다 깨고... 분노의 타이핑을 하고 있네요....

(잊지 않기 위해서... 이 기분을.@ㅡ@..)

제가 화를 오래 내는 성격이 아니라서 아침에 버럭하고 나서 저녁에는 또 금새 풀어져요ㅜㅠ

그래서 그걸 알고 이러나 싶기도 하고..

낼이면 분명히 또 미안하다고 빌겠죠.....

 

(열받아서 지금 신랑 지갑에서 현금 만원 남겨놓고 신용카드 다 뺐어버렸는데..이걸로는 분이 안풀려요 ㅠㅠ)

 

이제 3시간밖에 못자겠네요 ...ㅠㅠ

정말 이런문제만 아니면 우리 너무 사이 좋은 부부인데..

지금은 같이 살고 싶지 않아요...

진짜 호되게 혼내 줄 방법 없을까요..

저 집에서 만큼은 마음편하게 쉬고 싶어요 ㅠㅠㅠㅠ

추천수68
반대수5
베플정은경|2012.10.18 15:22
문을 안열어주고 없는 척하면 된다냥<img src="http://me2.do/xfjC6mZ"</a
베플ㅋㅋㅋ|2012.10.18 17:27
한번 마실때 술을 끝장내는 스타일은 술을 입에만 대면 사고를 쳐요 자기 스스로 통제할 수준을 이미 넘어선 거예요. 그럼 어떻게 고치냐... 안 마시면 되요. 끊으면 되요. 저 여자예요. 양주 한병씩 마시던.. 글쓴이님 신랑같은 여자........................OTZ 남편이 이제 제가 술먹다 죽을까봐 겁이 난다고 술 그만 마시래서 끊었어요... 개는 개가 알아봐요. 답이 없어요 그냥 끊어야 해요 ... 여보 사랑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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