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오늘 퇴사한다고 말하려 합니다.

사직서 |2012.10.18 13:45
조회 3,154 |추천 12

안녕하세요,저희는 웹에이젼시 회사로 직원 10명도 안되는 정말 정말 작고 협소한 회사입니다.

1년이 지났는데 적응이 되기는 커녕 스트레스가 싸여 먹고살자고 하는일이 제 몸을 죽이고 있습니다.

여성분들이라면 잘 아실꺼예요..빈혈, 요통, 신장기능저하..그리고 생리불순..

 

간단히 요약하자면..

 

1) 사장과 대표..대가리가 둘. 

   - 사장이 대출이나 이런게 안되 회사 대표를 못하니 바지사장 하나 앉혀놨는데     

      그분도 나이도 있고 온갖대출을 자기 이름으로 해놨는데 대표되신 분이 호락호락 있을리가 없죠.

      툭하면 둘이 싸우고 화풀이는 저희한테 합니다...

 

2) 막말등극자, 조울증환자, 파괴자, 변태 를 고루 섞은 대가리들

    - 부부싸움을 하든 고객이랑 싸우든 아님 걍 열받으면 쌍욕과 물건 던지기를 하십니다.

       여자 나이 서른 넘으면 퇴물이니 줘도 안갖느니 이런 말도 서슴없이 합니다.

       대표는 그나마 나은게 열받아 쌍욕을 해도 하고나서 미안하다라는 말이라도 합니다....

3) 노예부리듯 감시하고 부려먹는 대가리들.

    - 하루에도 몇십번 작업자 뒤로가서 머하나 감시하고

      디자인이며 일정이며 자기멋대로 뒤집어놓고 (디자이너들은 잘 아시리라 믿어요)

      이젠 메일, 전화해서 할말까지 자기한테 컴펌받으랍니다. 자기는 직원들 못믿는다고.

      게다가 커피,담배심부름 등을 넘어 자기 쇼핑하는것까지 찾아보고 결재하랍니다.

      어떤분은 대표가 여자친구랑 싸운거 풀어주기,주말에 마트 짐나르는것 까지 했습니다.

      (근데 웃기는건 자기는 틔인사람이라 커피심부름같은거 안시킨다고 말을합니다.)

4) 성차별하는 대가리들.

    - 디자이너팀은 다 여자입니다. 그외엔 남자분들이고요.

       점심차리는거 (저희는 전 직원 도시락을 먹습니다.), 설겆이 하는거,

       아침바다 정수기 청소하는거, 책상 딱는거 전부 여자가 합니다.

       여자의 손길이 섬새하니까 그런거라나요?....

       야근하고 주말에 나오고는 전부 디자인팀입니다. (그러나 택시비도 휴일수당도 없습니다.)

       일정을 말도안되게 빡세게 잡아놓고 무조건 끝내라고 합니다.

       그러면 개발자는 어떡하냐..무조건 칼퇴입니다. 남자들은 피곤하니까 주말엔 쉬어야 한다나요?

       데이트하면서 여자친구 챙겨주느라 바쁘다고요..저희들요? 저희들도 애인 다 있습니다.

       여자친구 야근하고 그런거 못받아주는 남친이면 헤어지라네요..

      

 

쓰다보니 길어져서 줄였는데도..기네요;;;

보다시피...문제는 대가리 둘 이 문제입니다.

(직원들끼리는 정말 잘지내고 정말 잘 맞습니다.그거하나로 버텼네요..)

둘이 잘 풀든, 한놈이 떨어져 나가든 시간이 지나면 풀어질꺼라 생각했던 일들이

점점 강도가 심해질뿐 상황이 점점 극을 달하다가 드디어 터쳐버렸습니다.

흔들리는 저희들을 잡아주던 남자직원들까지 이젠 혀를 찹니다.자기들도 연말까지 지내고

그만둔다며 오히려 차라리 오라는데 있을때 가는것도 괜찮다고 해주네요.

 

저희 여자들은 오늘 대가리 둘한테 그만둔다 말하려 합니다.

먼저 그나마 디자인팀 챙겨주며 일정문제나 성차별로 사장이랑 한두어번 싸워준

대표한테 먼저 말하는게 예의인것 같아 이 글을 쓰고 난후 말하려합니다.

사장은 지금 외출한다하니 이따 돌아오면 얘기해야죠.

 

전 솔직히 프로젝트가 거진 시작하는 시점이라 (3개업체 전부 시안잡는중)

지금 당장 때려치고 싶은데 다른분들은 끝나는 시점이라 말일까지 하자 하니 고민이네요..휴

 

디자이너라서, 직장인이라서, 여자라서 서러움 받고 일하시는 분들

제게 힘을 주세요 ㅜㅜ      

추천수12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