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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지금 여자친구에게.

20대 |2012.10.22 02:41
조회 308 |추천 0

대학생 새내기 때,

이런저런 기대들과 더불어 너를 만나게 됬지

대학교 엠티 때 알게 된 이후로 넌 계속 내친구와 나에게 연락을 했고 ,

난 처음에 친한친구가 될수도 있겠구나 하고 이런저런 말들을 주고받으며 연락을 지속해나갔지. 

넌 오래사귄 여자친구가 있다고 알려져있던 터라, 처음 난 친구이상으로는 생각하진 않았어.

그런데 지속적인 연락과 친구가 아니라 남자로 다가오는 말들에 '아 얘가 날 친구가 아니라 여자로 대하는 걸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난 자연스럽게 오래사귄 여자친구에 대해 물어봤지. 지금 싸워서 한달간 연락이 안되는 상태고 걔도 남자생긴 것 같다고 말하는 너를 보며 난 그말을 믿었어.

사실 그땐 믿고싶었는지도 모르지. 그 여자의 말이 아니라 난 너말을 귀기울이고 싶었고 나도 연락에 호감을 갖게 됬으니까.

그래도 마음이 좋질 않아, 확실히 헤어졌다는 너의 이야기와 확답을 들은 뒤 우리는 사귀게 됬어.

 

그렇게 설레이며 사귀던 중 방학이 되어, 넌 너의 집이 있는 타지로 갔고 우린 장거리연애를 하게됬지. 뭐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멀지도 않았지만 그때 너와의 거리는 왜그렇게 멀었을까 

너가 좋아하는 취미를 즐기느라 한달간을 못봤어. 속으로는 마음만 먹으면 만날 수 있었을텐데 .. 하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번씩 했지만 정작 너에겐 '너가 좋아하는 일이니까 그 일 다 끝내고 그때 만나도 돼 난 괜찮아 .' 라고 쿨한척 말했어.

그렇게 나에겐 사실 너무도 힘들었던 방학이 끝나고 개강이 다가올 때쯤 , 문득 데이트를 하는데 너가 나를 대하는게 달라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 분명 달라진 건 없는데, 여자의 직감이었는지 뭐였는지 . 그냥 갑자기 데이트 도중에 눈물이 났어. 변한 것 같다며 .. 넌 아니라며 왜그러냐며 날 달랬지.

나도 내가 왜그랬지..?  하며 넘어갔고

몇일 후 , 전 여자친구랑 함께 껴안고 찍은 사진을 보게 됬어.

 

그사진을 보니 어린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정말 심장이 쿵쿵거리고 손 발이 다 떨리고, 아 마음이 아픈게 이런거구나 ....하고 느꼈다.

정말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배신감? 분노? ... 이런 감정들보단 그냥 너무 슬펐어.  

내가 데이트 도중 느낀 감정이 진짜였구나... 아 .. 바람피는 사람이 정말 있구나 .. 방학 중에 날 못만나는 이유가 있었구나, 너의 진심은 뭘까 .. 나혼자 설레고 좋아했구나, 그때 헤어진게 아니었구나, 난뭐지.. 하는 여러 생각들... 이건 아니야 . 처음부터 내자리가 아니었어. 연애하면 행복해야하는데 난 지금 너무 슬퍼,이제 그만 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아프지만 헤어지자고 말했어.

 

사실 그 사진을 보기 전까지,

미니홈피에 내가 남긴 댓글을 지우고 종종 연락이 끊기던 너와

너로 의심되는 남자와 한 여자와 찍힌 또다른 사진을 보며 의심은 하면서도 티내지 못했지만 짐작은 해왔었는지도 몰라. 막상 눈으로 확인하고나니 내가 너의 욕심을 채워주기엔 너무 모자란 여자구나 하는 생각에 아무것도 할수가 없더라.

 

헤어지자 말한 날 아침, 너무 마음이 아파 밤을 새우고, 늦잠자기를 좋아하는 내가 마음을 비울 겸 산책을 나가는데 , 마음 비우러 나간 산책길에 펑펑 울었어.

학교 가는 버스안에서도 , 집에 돌아오는 길, 그리고 자기전 내방안에서도 계속 울다가

너와 이야기를 해보기로 했지.  이틀 사이에 일어난 일들이 난 2년같았다.

머리로는 안된다고 하면서 마음은 이미 널 용서했었나보다. 다음날 널 만나 바로 용서한걸 보면.

사실 너랑 헤어지는게 그때 내가 느낀 충격과 슬픔보다 더 무서웠거든.

그땐 날 위한 용서였겠지.

물론 용서를 했던 그날도 '그 여자애가 생일이라 친구들이 불러서 어쩔 수 없었다, 어쩌다보니 문자를 하게됬는데 그 여자애가 사귀는 걸로 오해를 하고 사진을 올린거다, 다시 사귀는건 절대 아니다' 이런저런 이유를 대는 너였지만, 그게 핑계라는걸 알면서도 그래도 우리가 헤어지지 않았다는 생각에 안도했었어. 그렇게 결백하다면 전여자친구에게 확인을 시켜달라는 나의 요구에 '그렇게 까지 할필요는 없다, 그여자에게 너무 잔인한 일이다' 라며 우는 날 말리는 널 .. 그때 그냥 끝냈어야 했어. 

나에게 너와 그여잔 악역이었지만, 역으로 생각해 그여자에겐 내가 너무 악역이잖아.

 

내가 우스워지고 만만해진건 그때부터였을까 

 

그렇게 다시 사귀는 도중에도 연락이 자주 끊기고 .. 남자가 번호를 따가든 어쩌든... 질투도 하지 않는 널 보며 천천히 헤어질 준비를 했어. 너와 찍은 사진들을 울면서 버리고 친구랑 이야기하다가도

난 헤어질준비가 되있다며 당차게 말하곤 했었지 . 마음은 널 좋아하면서도 내가 다시 상처받을까봐 미리 헤어질 연습을 했어. 그러던 어느날 문득 다시 너의 취미를 이루겠다며 타지로 간 너 . 

다시 그여자와 만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지금도 이렇게 힘든데...방학때처럼 만나지도 못하고 연락도 안되는 생활을 반복하겠구나 하는 생각에 두려워져 만류했지. 그리고 난 다시 헤어지자고 말했어.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헤어지는 연습을 미리 했으니까 괜찮겠지 하고 뱉은 말에 내가 다시 상처가 입었지. 울면서 후회하는 나에게 너무 이기적이라며 만날 생각만 있으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고, 너 상처받기  싫어서 지금 헤어지자고 하는 거냐고... 꿈을 이루고 싶고 요새 이런저런 고민이 많은 사람에게 헤어지자는 말까지 하면 자긴 너무 힘들다고 말했었지.

그말에 난 진심으로 아 내가 정말 나빴구나. 우울해하는 사람에게 힘되주지는 못할망정... 하는 미안함에 행복해야할 내 생일을 또 눈물로 보내고 , 다시 너에게 매달리다시피했지.

생일선물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너의 말은 들리지않고 , 그냥 너 자체가 내 생일선물인 것 처럼 

좋더라.그렇게 너가 다른지역에 가게되고, 너무도 불안한 마음을 숨긴채 널 믿으려고 했어.

 

그런데 돌아오는건 하루에 2통, 많으면 7~10통 정도의 연락 . 

연락문제로 속상해하고 매일 투정부리는 일에 나도 점점 지쳐갔고 너 역시 마음이 식었으니

내가 질렸겠지. 그래도 난 너의 생일을 챙기겠다며 다이어리를 썼고 휴학을 해 주변사람들이 보고싶을 너를 위해 이리저리 편지를 부탁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호구가 있나 싶지만.

 

그리고 그후 헤어지자는 너의 문자를 보면서

타지에 있어도 만나려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고 내가 상처받을까봐 헤어지자고 하는건 너무 이기적이라며 화를 냈던 너의 모습이 떠올라 어이가 없더라.

정말 이기적인게 누구였는지.

가장 기본적인 연락조차 못할거였으면 그냥 놔주지  힘들어하는 날 잡고있던 너가 너무 원망스러운 마음에 무미건조하게 '그래' 라고 문자를 보내고 너와 끝이 났지. 

 

그렇게 너에대해 억지로 점점 잊어가고 있던 중, 그러니까 헤어진지 2주정도 지난후에 또 연락이 오더라. 예상은 했어. 군대가기 전에 한번은 연락이 오겠지 하고.

나도 바보같았던게 그 연락을 어느새 기다리고 있더라. 그렇게 헤어진 뒤 너와의 만남에서

너가 준비했다던 공연티켓을 받고 난 공연을 보러 갔지.

내가 선물해준 옷을 입고있는 널 보며 행복했고, 너가 어떤 사람이든 군대에 가면 기다려야겠다. 내가 좋아하는데 무슨 상관이야 하고 널 기다리기로 했어.

 

군대 보내기전날,

"내가 주소를 알수 없으니까 너가 내 주소 외워가. 너가 나한테 쓰면 그 주소로 내가 편지 꼭 보낼게!!" 하고 너에게 줄 편지를 썼어. 그런데 한달이 지나도록 편지한통 없더라. 이 주소가 그렇게 외우기 힘들었었는지, 아니면 그 정도로 나에게 관심을 쏟을 만큼 큰 문제가 아니었던건지.

그래도 그때의 난 네이버 지식인에 훈련소에서 편지를 보낼 수 없는건가 검색해보기도하고, 괜한 우체부를 탓하고 너를 탓했지만 자대를 받았다며 온 너의 전화에 금방 화가풀려, 너무 반갑고 설렌 마음에 하루종일 기분이 날아갈듯 했었다.

그 이후로도 오는 전화한통에 난 너무 행복했고, 나에게 감정없이 딱딱하게 대하는 너였지만 힘들어서 그렇겠지 하고 이해했어. 알고보니 나에게 의지하게 되면 너가 힘들어질까봐 일부러 거리를 뒀다고 했지. 그럴거면 그때 헤어지자고 했어야지 .

나한테 뭐하자는 거였을까.  

 

군대 기다리는 동안, 남자와 밥 약속 한번 단둘이 잡은적이 없고 나에게 대쉬를 해오는 사람에게는 남자친구가 있다며 단도직입적으로 말을 하고 거절했어. 남이 보면 밥한번 먹는 것 뿐인데 유난떤다라고 했을지도 모르지만, 이성으로 인해 상처받았기 때문에 나는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했으니까 모든지 확실히 했다. 그렇게 꿋꿋이 널 기다리고 드디어 나올 5개월만의 첫휴가.

그토록 내가 기다리던날이 너로 인해 그렇게 산산조각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정말.

난 휴가 나오면 오래된 친구들과 가족이 제일 보고싶을거란 생각에, 만날 사람 다 만나고 휴가 끝나기 전에 하루 정하고 보자고 했어. 너도 인간관계라는게 있고 내가 너에게 전부는 아니었을테니까.

근데 그 하루보기가 너한텐 그렇게 힘들었었나보다. 정말 만나고 싶은 사람 다 만났더라.

휴가나와서도 친구들과 술먹느라 저녁에서야 연락이되고, 그 다음날은 나와 전혀 연락이 되질 않았지.

되려 나한테 왜 문자씹냐고 화내는 널보고  뭔가 찔리는게 있나, 내가 정말 문자를 씹었다면 전화를 했어야지..  하는 생각에 너무도 화가 났지만 그래도 널 봐야했기때문에 만날 약속을 잡으려고 계속 문자로 널 잡았어. 잠들기 전까지 문자답장을 기다렸지만 답장도 없었지. 그래도 드디어 널 만날거란 생각에 새벽6시 알람을 맞추고 가장 예쁜옷을 골라입고 꽃단장을 해댔지만 오후가 되도록 연락한통 없는 현실을 깨닫고 그날도 창피한줄 모르고 길바닥에서 울어재꼈다.

 

그와중에도 난 너가 군대기다리게 한 게 미안해서 헤어져준거라 생각하고 너가 너무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어 친구에게 너 편을 들었었는데 너의 미니홈피가 나를 비참하게 하더라.

난 너가 날 져버리는 순간까지도 부대로 쓸쓸하게 돌아갔을 너를 걱정했는데말야.

 

나에게 헤어지자는 한마디 없이 다른 여자와 다시 시작한다는 글과 사진들 , 다이어리.

이미 시작했다는데 더이상은 널 잡을 힘도 없고 어쩌면 처음부터 내가 뺏은 자리일지도 모르니까 .. 화내고싶은 맘 꾹 누르고 그냥 무시하기로 했어. 미워하고 화내봤자 힘든 건 나였으니까.  

 

그이후로 나도 새로운 사람을 만났고 너가 휴가 때 날 만나주지 않은게 내 기다림에 대한 큰 보답이란 생각에 고맙단 말까지 하고싶더라. 새로운 남자친구와 사진을 올리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몇개월만에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너.

막상 내가 새로운 시작을 하니 배가 아팠는지 남주긴 아까웠던 건지 ..

미안하다는 말 듣는 건, 그전에도 할 기회가 많았다고 생각되어 이미 포기하고 있던 터라 별로 와닿지는 않더라. 그 이후로 잊을만하면 전화하고, 술먹고 전화, 휴가나오면 문자하는 너의 행동에  지금 남자친구와의 행복을 방해하는 느낌마저 들었어. 그리고 그 여자와는 정말 끝났나보다 했지.

그렇게 나에게 연락해올땐 헤어졌다면서

전 여자친구에 대해 나에게 했던 핑계들과 말들이 아직도 생생한데...  다시 사귀더라.

 

물론 다시사귄다는것에 대해서는 상관하고 싶지도 않고 질투란 것도 사실안나지만,

널 받아준 그여자를 위해서라도 그러면 안되지않을까.

나에게 그럴듯하게 했던 핑계들과 그여자에 대한 이야기들을 .. 그 여자는 알고는있니

아니지 . 그 얘한테도 아마 내이야기를 그렇게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말했겠지.  그 생각을 하니

치가 떨린다. 나 때문에 너도 너무 힘들었고 후회했다고 만나자는 너의 말이 진심이었을지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진심이었다면 넌 그여자에게 너무 죄인인거고 

진심이 아니라면 넌 나한테 잘못을 한거겠지. 어찌됬든간에 너의 애매한 말과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된건 사실이야.

 

아무렇지 않은 척, 너에게 그일 이후로 제대로 된 투정, 화 한번 낸적이 없어서 너가 나에게 계속 연락을 해왔는지도 모르지만, 내가 그랬던건 너에 대한 용서의 의미가 아니라 더이상 너에게 화를 낼 필요도 없었고 사실 관심도 없어졌고, 그 여자나 지금 현재 남자친구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어.

이미 지난일에 화를 내면 다시 그일을 회상하게 되는 거밖에 더하겠냐는 생각이었지.

 

난 한때 그 여자가 밉기도 했지만 미안하고 안쓰러울때가 더 많았어.

그 애도 내가 미웠겠지. 근데 사실 우리 두사람 모두 너로 인한 피해자라고 생각해. 

너가 확실하게 끝맺음을 지어줬어야했다. 그 끝맺음의 대상이 나였더라도.

지금도 여러 사실들을 모르는 그여자가 이글을 봤으면 좋겠다.

그래도 너에 대한 믿음이 있으니 군대까지 기다려줬겠지. 그 믿음 깨지마. 

  

너가불행하길 바라는 건 아니야. 다만 그여자가 너로 인해서 더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의도치않게 첫번째상처는 나와 너로 인한 거였겠지만 너무 아까운 나이니, 자신을 사랑해주는 더 좋은 사람만나라고 말하고 싶어.

두사람 모두 서로에 의해 상처받았는데 나만 좋은사람 만나 행복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

어디가서 너도 힘들었다는 그런 말 하지마. 힘들었던건 맞을수도 있지만

너가 힘든건 너가 저질렀던 행동에 대한 후회때문이지 나때문이아니니까.

 

혹시라도 이글에 오해가 있더라도, 이해하길바래.

내가 아는 선은 이정도까지고 널 위해 다른 아는 이야기들은 쓰지 않았으니까.

그저 오해사게 한 너 자신을 탓하길 . 

 

너로인해 나의 스무살은 아픈 기억으로 가득 찼고, 그 시절의 노래조차 반주만 들어도 먹먹해져오지만  

지금 나는 더 좋은 사람을 알아볼 수 있게 됬고 그때의 기억과 인내를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게 됬으니

괜찮아. 과거의 난 너에게 모자란 여자였을지 몰라도, 지금 생각해보면 너가 나한테 모자랐던 사람이라

생각할 수 있게 됬어.

너 역시 그때 너가 했던 경솔했던 행동들을 철없을 때 한번 저지른 일이라 생각하고 ,

다시는 다른사람의 기억에 나쁘게 남지않았으면 한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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