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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합 보고 오신 이후 남자친구의 부모님이 달라지셨어요..너무 힘이 듭니다..

글쓴님 |2012.10.25 17:24
조회 3,325 |추천 0

내용은 길지만 조금은 이해를 해주시면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내년 3월쯤 결혼을 계획하고 차로는 왕복 5시간.. 대중교통으로는 왕복 12시간의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사정상 결혼을 더 늦추고 싶었지만

 

남자친구는 하루라도 더 빨리 같이 지내고 싶다며 빨리 결혼을 하자고 했었구요

 

남자친구의 부모님 역시 빨리 결혼해서 살아라. 친손주 좀 보자.. 하셨었습니다..

 

남자친구와 알고지낸지는 10년가까이 되었지만

 

연인사이로 발전한건 이제 1년 3개월 정도가 되었구요..

 

남자친구의 부모님도 저를 많이 이뻐해주셨고

 

부모님도 남자친구를 이뻐해주셨구요..

 

연말에 부모님 상견례겸해서 만나기로 했었는데 남자친구 부모님께서는 뭐하러 연말까지 기다리냐며

 

지금 만나도 되지 않겠냐 하셨지만 제 개인적인 일들로 부모님께서 11월쯤 만나뵙자고 얘기도 하셨구요..

 

남자친구의 부모님께서는 저의 힘든일들을 아시면서 이해도 해주시고

 

과거는 과거일 뿐이고 앞으로 잘하면 된다.. 라며 오히려 절 위로 해주시기도 하셨었습니다..

 

명절에 댁에 계시지 않아 찾아뵙지 못해서 전화를 드렸었는데

 

목소리가 썩 좋지 않으시더라구요..

 

댁에 계시지 않아서 찾아뵙지도 못해서 어떻하냐며 나중에 시간될때 찾아뵙겠다고 말씀드렸더니

 

뭐하러 오냐며 둘이 만나서 재밌게 놀라고 하시는데 목소리 톤이며 쫌 아니시더라구요..

 

그러시더니 하시는 말씀이 한번 만나자십니다.. 둘이.. 단둘이 만나자고..

 

할얘기도 있고하니 단둘이 만나자고.. 연락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끊고 났는데 기분이 썩 좋진 않더라구요..

 

느낌이 싹~ 하고 오는게...

 

그리고 몇일뒤 남자친구로 부터 얘길들었습니다..

 

엄마아빠가 궁합을 보고 오신거 같다며..

 

그 전부터 남자친구가 어머니께서 몇시에 태어났는지 물어보신다며

 

몇시에 태어났냐고 물어보긴 했었지만 대충 낮 2시정도로 들었지만 잘몰라 모른다고 얘길했습니다.

 

근데 남자친구가 새벽 2시에 태어났다고 말했다며 그걸로 보고오신거 같았습니다..

 

저도 젊은나이, 또는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은근히 그런걸 보는것도 좋아하고

 

남자친구와의 궁합도 보러 다니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가는곳 마다 천생연분은 아니지만 결혼해도 둘이 잘 살거다. 나쁜건 없다. 라고 말했고

 

어딜가나 제가 고집이 있단 이야긴 항상 들었었던 터라 그러려니 했었습니다..

 

근데 남자친구 부모님이 보시고 오셔서는 제가 기가 세다고 했답니다.

 

뭐 고집센거나 기센거나 그러려니했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는 해주진 않았지만 그냥 썩 좋지만은 않더라구요..

 

알고보니 태어난 시에 따라 그사람에 사주도 바뀐다고 하는 얘기를 들은거 같긴 하네요..

 

뭐 그렇다치고..

 

몇일전에 우연히 남자친구의 핸드폰에서 문자 하나를 보게되었습니다..

 

ㅇㅇ랑 결혼은 안되겠다.

 

라는.. 남자친구 가족의 문자였습니다..

 

남자친구는 부모님이 보시고 오신거때문에 그런거냐며 아무리 그래도 자기가 하고싶은데로

 

결혼할거니까 말리지말라며 신경쓰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잘해주시고 이뻐해주시던 분들이 점쟁이 말 몇마디에 등을 싹 돌리신 그런 분위기..

 

어머니께서 할얘기도 있고 하니까 따로 단둘이 만나자 .. 라고 하셨던것도 ..

 

남자친구한테 얘기해도 듣지도 않을거 뻔히 아시니까.. 남자친구 성격을 아시니까

 

저를 만나서 그런 말씀을 하시려고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남자친구에게 그랬습니다..

 

뭐라고 얘길해줬는지 모르겠지만 한군데에서 좋지 않게 얘길한거 같은데

 

두군데 세군데 더 봐보시라하라고 태어난 시간에 따라 사주도 다르다니까

 

딴데가서 더 보시라하라고..

 

저도 나름 미신을 믿고 있긴 하지만 막상 잘해주시던 남자친구 부모님들이

 

점쟁이 몇마디에 그러시는거 보니까. 가족이 결혼은 안되겠다는 얘기를 한거 보니까

 

지금 하루하루가 정말 너무 힘드네요..

 

힘들고 아픈 과거가 있던 저를 따뜻하게 감싸주고 위로해주던 남자친구였는데

 

그로인해서 그 상처들이 많이 아물고 행복했는데

 

또 힘들어지고 힘들어질걸 생각하니 겁부터나고 두렵네요..

 

어젠 남자친구와 문자를 하면서 저도 모르게 울었습니다..

 

나도 이젠 행복이라는걸 알고 마음편히 지낼수 있겠구나.. 했다고..

이제는 힘든게 뭔지 아픔이라는게 뭔지 모르고 살겠구나.. 라고도 했고..

좋지않은 과거가지고 있음에도 받아주셨던거에 항상 감사했다고..

근데 그게 이기적인  나혼자만의 생각이였다고..

그냥 내 욕심이였던거 같다고..

 

문자보내면서 펑펑 울었습니다.

 

혹시나 내가 또 약해져서 좋은사람 보낼까 걱정도 되고..

이걸 이겨내고 남자친구와 결혼을 해서 산다고 해도

남자친구와는 행복할지 몰라도 남자친구 부모님으로 인해 힘들어지진 않을까 겁도나구요..

지금 저에게 대놓고 뭐라하고 계시진 않지만 남자친구의 부모님 눈치보고 있는거 같은 행동에

와닿고 있어 너무 힘이 듭니다..

 

지금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머릿속에 아무 생각도 나질않아서 답답합니다..

일하느라 힘든 남자친구에게도 마음과는 다르게 살갑지 못하게 말하기도 하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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