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도인들이 "관상을 보니, 복이 많으시네요."라며 말을 건 것은 거짓말 안하고 2,30번은 되는 것 같아요.
멘트는 어쩜 그렇게 변하지 않는지, 볼때마다 그 소리임.
처음 도인만난 건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 한 여자분이 앞말을 건네는데, 그 당시 tv에서처럼 "도를 믿으십니까"라고 말하는게 도인인줄 알았던 저는 따라갔어요.
순진했던게, 어릴때부터 어르신들한테 복있게 생긴 얼굴이라고 들으면서 자랐던 저였던 터라 아무 의심없이 따라갔어요 ㅜㅜ
제 이름풀이해주면서, 좋게좋게 말해주는데 조상님들 제사를 지내줘야 한다고, 그래야 제게 오는 복의 길이 틔인다고.
멍청하게 제사비하라고 15만원이나 주고 한복입고 제사지냈어요.
거기서 하는 말이 21일간은 누구에게도 제가 여기 다니면 안된다고 말했고, 한 10일정도 거기 다녔던 것 같습니다.
거기 다닐때에, 다른 지역에 더크게 제사지낼 곳이 있다고 같이 가자고 하더라구요.
하룻밤 외박하고 새벽에 같이가자고.
왠지 싸한 느낌에 절대 안된다고, 저희 부모님 외박 절대 허락안하신다고 말했는데, 친구집에 자고 온다 거짓말하면서 까지 자고 가자고 하는데 점점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후에, 친구한테 이 애길 하니깐 친구가 잘했다고. 저 거기 갔으면 자기 '이사람을 찾습니다,'라는 피켓들고 저 찾을지도 몰랐다며 웃더라구요.
농담이지만 현실성도 있을법한 애기라, 안 간것에 대해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몇일을 더 다니면서 점점 이건 아니다란 생각이 들어서 결국, 부모님께 말씀드렸습니다.
말씀드린 후로 바로 핸드폰 번호 바꾸고 거기와 연을 끊었다고 생각했는데, 도인이란 도인이 말을 거는 겁니다.
한 두번 만났을 때, 그럴수도 있지 했는데 이제는 지나가는 다른 사람 다 놔두고 저한테만 말거는 거 보면 내가 맹하게 생겨서 그런가, 속아 넘기기 쉽게 생겼나란 생각도 듭니다.
일주일 내내 만난적도 있고, 요 근래에는 외출할 일이 드물어 만난 적 없었는데, 어제 또 만났습니다.
생각할 수록 화나고 기분나쁘고 어찌 풀 마음이 없어 이렇게 적었습니다.
뭐 이런거에 걸린 사람은 멍청했던 저 뿐이겠지만, 아무튼 다른분들도 조심하셨음 좋겠네요.
두서없는 애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