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25살 여자입니다.
두달전부터 학원에서 중학생 영어를 가르치고
학원은 단과학원이며, 수학전문이고, 그밖에 국어 영어 과학도 따로 반이 있는학원인데
수학을 제외한 다른과목은 듣는 학생수가 많지 않습니다.
수학을 가르치는 건물은 2개나 따로있고, 나머지 과목들은
반이 한층에 모두 다 있습니다.
선생님도 과학선생님 한분, 국어선생님한분 그리고 영어선생님 저를포함해서 두분계시네요
저를포함해서 나머지선생님들 모두 여자분들이시구요
전 중학교 1,2,3학년 영어를 가르치고있는데요
제가 대학도 갓졸업하고 25살인데, 다른 선생님들 나이도 비슷비슷했지만
제가 제일어린데다가, 선생님들도 그 층엔 얼마안계셔서 친하게 재미있게 잘지냈고
제가 중,고등학교때까지 그학원을 다녔어서, 원장님부부랑도 불편함이없이 잘지냅니다.
저희 부모님이랑도 잘아시구요.
뭣보다 가장좋은건 저희 집이랑 가깝다는거구요
가족같은분위기로, 마음편하게 다닐수있는곳이였고 학생수도 몇명되지않았기때문에
수업하는것도 무난합니다.
제가가르치는 중학교 1,2,3학년 아이들 다합쳐도 스무명도되지않았기에, 학생들 하나하나
잘 알게되었고, 학생들도 요즘말하는 일진이라던지,, 문제있는 그런아이들도없었구
재미있고 착한아이들이였어요
한달에 마지막주말에는 학생들 수업 모두 끝나고나면 선생님들끼리 남아서 각자 학생들이
수업태도는어떤지, 얼마나 잘이해하고 잘따라오는지 등등 이름이랑 같이 적어서
원장실에 보고드리고 가야하는데요. 끝나고서 집에 가는길이였는데
저희 아파트 집앞 놀이터에 남자얘들 두명이 그네에 앉아서 가만히 있길래
봤더니, 제가 그중한명이 가르치던 중학생아이더라구요
안그래도 평소에 좀 눈여겨 보던 아이였습니다.
그아이 이름을A 라고 하겠습니다.
공부는 보통정도 하는데, 그나이 남자얘답지않게 말하는것도 차분하고
필요한질문만하고, 무언가를 물어보면 조용히 미소만지으면서 고개만끄덕이구요.
키는 또래아이들보다 조금크고 말랐고, 골격이 왠만한 성인여자들보다 가늘고
얼굴도 작고 뭣보다 평소에 무표정이였다가, 살짝만 보여주는 미소가 너무이쁜 남자아이였거든요..
그때가 11시 다되가는 시간이였는데 안들어가고 왜 가만있는지 의아해서 가서 부르고,
왜 늦은시간인데 안들어가고 너희끼리 여기서 뭐하고있는지 물었습니다.
들어보니
제가 가르치는 그 A라는 아이가,
초등학교6학년때 부모님 이혼하셔서
아빠랑 새엄마랑 살고있는데, 엄마가 자기를 보려고 찾아오면 못만나게하고
어쩌다가 그아이가 엄마보고싶어서 만나고 오면
아빠가 사정없이 때린다고합니다.
그리고 오늘 엄마만났었는데 아빠 귀에들어가서 자기 들어가면 이제 죽을지도모른다고
무서워서 못들어가고 친구랑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앉아서 고민하고있었다고합니다.
그 친구라는 아이가 저랑 같은 아파드 단지에 살고있었기에
일단 친구는 집에보내고 그아이에게
선생님이 데려다주겠다고, 아빠께 잘 말씀드려서 아무일없도록 부탁드려보겠다고했더니
소용없을거라고, 그렇게말해도 제가 가고나면 또때릴거라고 그래서 자긴 안들어갈거라고..
그럼 너희 엄마한테라도 가면되지않느냐고,, 그랬더니 엄마는 지금 외할머니,삼촌이랑 살고있는데
삼촌이랑 할머니가 자기를 싫어하셔서 엄마한테도 못간다고합니다..
그밖에도 이리저리 다 생각해보고 물어봤는데 달리 방법이없겠더라구요..
하는수없이 하룻밤만 저희 집에 데려가야할거같은데
저희집에 부모님들이 대놓고 뭐라하시진않지만,
저는 성인여자고, 아예 어린아이면몰라도 중학생이면 알거 다아는 남자아인데,,
데려가서 제방에 재우는것 도그렇고
달가워하지 않으실거같구,,
제밑으로 남동생 여동생 하나씩있는데
여동생도 좀 까탈스럽고, 엄마나 여동생이나 공통으로 하는생각이
머리검은짐승 거두는게 아니다.. 하는 마인드라 걱정되서..
일단 남동생한테 전화를 걸어서 사정이야기를하고 조용히 집앞 놀이터로좀
나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남동생은 사교적이고 친구들도 많고, 가끔 자기 친구들 데려와서 자기방에 재워주곤하기에
딸인제가 중학생 남자얘를 데리고 들어가는거보단
그래도 아들인 남동생이 아는동생이라고 남동생방에서 하루만 재워주는거처럼 하는게나을거같아서
그렇게 하기로하고
엄마한테는 남동생이 잘 둘러대줬고, 남동생방으로 같이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남동생이 그아이보고 그러더라구요.
"이름이 A랬지?? A야 그래도 아버지신데, 니가 아예안들어가버리면 얼마나 걱정하시겠어??
여기서 자고간다고 전화라도 드리는게 도리인거같다"
"안그래 누나???"
제생각도 그랬기에 그아이를 쳐다보며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그아이가 이러네요
"우리아빠를 잘 모르셔서 그래요 제가 안들어간다고 걱정하는게아니라 때려죽이려고 벼르고있을거에요..
그냥 오늘만 여기 있고 내일은 들어갈게요..."
저랑 남동생은 알았다고,
내일 제가 같이 집에 데려다주는걸로하고,,
그아이보고 배는안고픈지 물었더니 배안고프다고 하길래 알았다고, 남동생보고 A잘좀
챙겨주라고 부탁하고
전 방에서 나와 씻고 잠들었습니다
다음날이 일요일이였는데
제가 자다가 아침10시쯤에 일어났는데
그아이가 자기네 집으로 갔는지 안보이더라구요..
남동생이 그러는데 A가 밤새 못자다가
아침7시쯤에 자기집에 간다고 하더랍니다.
좀있다 누나 일어나면 같이 데려다준다고
한숨도못잤는데 조금이라도 자다가 있다가 같이 가자고했는데 괜찮다고 간다고해서
보내줬다네요...
그러면서 걱정된다고, 어제 잠옷으로 남동생이 입는 반팔 반바지 빌려줬는데
그 가늘고하얀 팔다리에, 회초리 자국이 아직도 선명하더란다고, 집에가면 진짜로 맞을거같은데
어떻게 하냐고...
그렇게 걱정하고있는데 오후지나서 그아이에게 카톡이왔습니다.
"선생님 재워주셔서 감사하단인사도 못드리고 그냥가서죄송해요 저 잘들어갔어요 내일뵐게요^^"
그걸보고 제가 바로 전화를걸었습니다.
"어떻게 잘들어간거야?? 아빠께서 뭐라고하셨어?? 정말괜찮은거니???"
하고 물어봤는데
역시나 평소처럼 차분하게 다 괜찮다고 걱정해주셔서 고맙다고 내일 학원에서 보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알았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전 다음날 학원에 나갔고, 중2수업시간이 되가자 한두명씩 오더라구요
그아이도 물론 나왔구요.
역시나 무슨일이있는건지 없는건지 평소랑똑같이 무표정이였지만,
입술 끝이 터졌는지 부어있더라구요...
남동생이랑 제가 그아이가 말했던게 걱정됬었는데 역시나 집에가서
많이 맞았을거란생각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형제관계가어떻게되는지는 모르지만, 새엄마도 같이살고있다면서
말려주진 않으셨는지 저 여리고이쁜남자얘가 가정폭력을당하고있는데
제가 도와줄방법은 없는지 고민하다가
수업이 끝난뒤에 학생들 연락처를 찾아서 그아이 집주소와 집전화번호 아빠 핸드폰번호를
옴겨적었어요.. 집은 저희집이랑 가깝게 살고있더라구요.
그렇다고 딱히 뾰족하게 도와줄방법이있는건아니지만 일단 그런거라도 알고있는게 나을거같았거든요..
그렇게 학원끝나고 집에와서, 제가 그아이한테 카톡을보내봤습니다.
"입술이 터졌던데,, 많이 맞은거야??"
"괜찮아요. 저 걱정해주신거예요??"
"그럼 걱정되지ㅠㅠ 그렇게 말하고 말도없이 가버렸는데 그러고 얼굴그래서 나타났는데 어떻게 걱정을안하니"
"제가 선생님집에가서 선생님이랑 xx형 한테 폐끼쳐서 정말죄송했어요 저 진짜괜찮으니깐 걱정하지마세요"
그아이랑 이렇게 카톡을했는데요
뭐 제가 학교선생님도아니고,, 학원에서 잠깐보는 선생님인데다가, 본인이 괜찮다고하는데
더이상 뭐 어떻게 해주는것도이상하고 해줄수있는게 뭔지도모르겠고
그아이 부모님이 이혼한것도 그렇고, 왜 엄마를 만나면 아빠가 때리는지 궁금했는데 차마 물어볼수가없어서 그냥 뒀습니다...
학원에서 봐도 그아이는 평소대로 인사만하고 필요한질문만하고 뭐 그런식으로 아무일없다는듯이
행동했구, 끝나면 인사하고 가더라구요.
그러고 제가 몇분있다가 그아이한테 카톡을 보냈습니다.
"A야 혹시라도 저번같은일 생기면 선생님한테 연락해 도울수있는거면 도와줄게 선생님이불편하면
선생님 동생한테라도 연락하구 그러면 친동생처럼 잘챙겨줄거야"
라고 보냈는데 읽고나선 답장이없더라구요...
그래서 전그냥 다음 수업 준비해서 들어갔구요..
그게 그날 마지막수업이여서 끝나고 가방챙겨서 집에가려고 교무실갔는데
제 책상에 파xxxx 빵집 이라고쓰여져있는 빵봉지가 올라와있는데
초코소라빵이 한봉지가 담겨져있더라구요...
그래서 선생님들께 이거 누가 놓고간건지 여쭸더니
A가 두고가더란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카톡대화명이 이렇게되있어요...
초코소라빵 사주세요...꿈에도나온다 ㅠㅠ
라고 ㄷㄷㄷ;;;
몇주전에 꿈에서 소라빵 나와서 먹고싶어서 그렇게적은거였는데
한번 써놓고 안바꿔놓고있었는데 그걸 보고 사다준건가 싶어서
카톡을보냈어요
"학생이 무슨돈이있어서 이렇게많이샀어??? ㅠㅠ"
"아빠한테용돈받아서쓰는것도있고, 저번에 엄마만났을때 엄마가 돈준것도있어서요ㅎ"
"아..원래는 선생님이 사줘야되는건데.."
"괜찮아요 아빠가 학용품살때도 따로 돈주고 용돈받는것도 많아요 쓸데두별로없었구요"
"암튼..고마워 담에 쌤이 맛있는거사줄게"
"선생님. 저 학원일아니여도 따로 연락해도되요??"
"응^^ 어려운일 있으면 "
"무슨일 있을때만요??"
"꼭 그런건아니지만 안좋은일 없으면 좋은거니깐^^ "
이렇게 보냈는데 그아이가 답장이없어서 카톡끝났는데요
여러가지로 신경이 자꾸쓰이네요
모성본능때문에 안쓰러워서 이러는건지
아니면, 제가 욕먹을건알고있지만 솔찍히 말해서
그아이한테 이성으로 끌리고있는건지도 모르겠어요
이런일 있기전부터, 괜히 웃는거보면 설레는마음있고 그랬는데..
저 미쳐가는거같아요 ㅠㅠㅠㅠㅠ
그아이 생각은 어떤거같고 제마음은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