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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학생이었던 우리 커플

돼지햄토리 |2012.11.03 19:01
조회 84,598 |추천 118

저는 슴둘 평범한 여자에용윙크
가끔 지금은연애중에 들어와서 달달한 커플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흔녀인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며 살짝쿵 이벤트를 준비하다가 연애를 시작하면서 써놓은 연애일지를 정독하다가 제 연애도 나름 달달한 소스가 있는 것 같아 몇개 에피소드를 적어봅니당ㅎㅎ
저에게는 하나하나 이쁜 추억이니 욕은 하지 말아주세요ㅠㅠ
그럼 저는 곧있음 슴셋이니까 음슴체로 쓸게요~(무슨 상관인지..)

 

 


1.
나에겐 나이차이가 많이나는 남자친구가 있음. 오빠는 지금 고등학교 국어선생님이심.(아 학생이 알아보면 안되는데..)
어느 날은 오빠가 자습감독이었던 날이었음 물론 고3 담임인지라 오빠는 학교에 있는 날들이 쫌 많음.. 다 이 나라의 재목이 될 아이들을 위해서이니 연애 초기엔 아쉬웠지만 3년을 사귀며 슬슬 적응도 되고 이해도 됨! 무엇보다 나는 쿨한 여자이므로 학교와 미래의 일꾼들이 오빠에게서 아낌 없이 지식을 뽑아가줬으면 좋겠음ㅎㅎ (오빠 미안..)
하여튼! 자습감독인 날은 학교에 남아있는 다른 날들보다 연락이 쫌 안됨. 근데 그 날따라 유난히 더 연락이 안되는거임ㅠㅠ 걱정이 된 나는 혹여나 급한 업무 중에 방해가 될까 차마 전화는 못하고 카톡을 열심히 날림. 역시 답은 없음. 결국 나는 나님과 가장 친한 쌤에게 실례를 무릅쓰고 카톡을 보냄

 

 

나님 [쌤~ 혹시 OO쌤(내님) 무슨 일 있나요?]
선생님 [뭐 하시는 것 같은데.. 되게 심각하게 휴대폰 하시네~ 너무 심각하셔서 무슨 일 있으신지는 못 여쭤보겠다~]

 


휴대폰???? 무슨 일 있나.. 내 카톡은 확인 아직 안 했는데.. 라고 생각하며 감사하고 늦은 시간에 죄송하다는 답장을 남긴 후 찜찜하게 폰을 손에 놓은 채(응??) 그렇게 오빠를 잊은채로 동기들과 오랜만에 술을 마심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한 두시간 놀았나? 카톡이 떠있길래 패턴을 풀고 카톡을 확인함. 역시 오빠였음. 걱정으로 도배된 나의 폭풍카톡에 대한 답장은

 

 

[애니팡하트]

 


였음... 정말 심각한 얼굴로 애니팡을 하느라 답장이 없었던거임ㅋ... 심지어 자기 기록 깼다고

 


[자랑하기]까지...ㅋㅋ 그날부터 한동안 애니팡 1위자리는 오빠가 꿰차고 있었음ㅋㅋㅋㅋㅋ

 

 

 

 

2.
나랑 오빠는 학생-선생님 사이로 만나서 발전하게 된 커플임. 사귀게 된 이야기를 하자면 너무나 아련하고 할 이야기들이 많기에 접어두겠음. 톡커님들도 지루하실꺼라 믿어요.. 어쨌든 진지한 만남을 가져보자 라고 이야기 한 후 정식 첫 데이트였던 날이었음. 여자들은 다들 로망 있지 않나요? 자기 남자친구 휴대폰에 내가 뭐라고 저장 되어있는지.. 나님도 여자인지라 그게 확인하고 싶었음

 

 

 

나님- 선생님(그땐 사귀고 처음이라 호칭 정리가 안됨)
오빠- ?
나님- 저 휴대폰 좀 잠깐 봐도 되요?

 

 


이랬더니 갑자기 급 진지한 얼굴로 표정을 싹 굳히는거임 솔직히 좀 무서웠음.. 학생 때 다른 친구들보다 유난히 많이 혼이 났던터라.. 그때의 악몽(?)이 떠오르는거임

 

 


오빠- OO(나님 이름)아. 나는 물론 너가 어려서 이해는 하지만 이런거 정말 싫다.

 

 


응??????? 저기 제가 뭘요..ㅠㅠ 그냥 휴대폰 한번 보겠다는게..

 

 


오빠- 이런 집착.. 정말 부담스럽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빠는 내가 사귄지 하루만에 휴대폰 검사를 하는 줄 알았나봄 순간 벙쪄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다가 그냥 이 상황이 어이가 없어서 나는 되는데로 씨부림.

 

 


나님- 아니 휴대폰 검사 한다는게 아니라.. 어차피 선생님 바람도 못펴요 그 얼굴론..

 

 

이 때 오빠 표정 진짜 살벌해서 정말 사귀자마자 헤어지는 줄 알았음 어쨌든 이야기를 잘 마무리짓고 오빠의 휴대폰을 내 손에 쥐었음! 그리고 내이름을 검색했는데 내이름이 안뜨는거임! 뭐야 예쁘게 벌써 이름 바꿔놨나? 싶어서 ♡라던지 여보, 여자친구 뭐 이런 유치한 이름을 찾는데 그것도 없는거임!! 이거 진짜 뭐지... 저장을 안해놨나 싶어서 결국 내번호로 전화를 걸음 근데  뭐라고 뜬 줄 알음???ㅡㅡ

 

 


[돼지]

 

 


정말 깔끔하게 그 두글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알고보니 내가 학생 때 문자 했을 때부터 나는 그냥 돼지였음... 왜 돼지냐고 물었더니 별 다른 이유 없었음..

 

 

 

오빠- 닮아서 해놨는데? 사실 햄스터랑 고민했어.
나님- ???햄스터는 왜요
오빠- 너 볼. 볼에 먹을 꺼 저장해놓는 햄스터 같아서.

 

 


ㅋㅋㅋㅋㅋㅋㅋ..그렇게 나의 애칭은 돼지햄토리가 되었음..

엉엉

 

 

 

 


3.
오빠랑 나랑 한참 사귀면서 할 말이 없을 때 왠 카페에 들어갔는데 그 카페에 심테포켓북이 있는거임 아 어색한데 잘됬다 싶었던 나는 바로 그걸 집어들어서 오빠에게 심테를 함

 

 


나님- 선생님 우리 심리테스트 해요!
오빠- (어디 한번 해보라는 표정)
나님- (기억은 잘 안나지만 대충 Yes No 따라가서 ABCD타입 나누는 거였음.) 어.. 선생님 어린 여자 좋아해요?

 


이 때 오빠가 커피 마시다가 놀라서 혀 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찔리냐

 

 

오빠- 야 어린여자 좋아하면 내가 왜 너랑 만나냐
나님- 어린여자 좋아하니까 절 만나죠 어리잖아요~
오빠- 얼굴이 어려야 어린여자지 얼굴은 내 누난데

 

 

 

ㅡ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굴이 어리지 않아서 내가 부담스럽지 않다는, 하지 않아도 될 이야기까지 덧붙여주며 오빠가 어린여자를 좋아한다는 오해는 그렇게 일단락 되었음..에헴

 

 

 

 

 


4.
이건 내 학창시절 때 이야긴데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봄ㅋㅋㅋㅋㅋ사실 에피소드라 함은 학창시절 때가 더 팡팡 터지는데 기억 저편에 넣어둔지 오래라 다들 흐릿흐릿한게 함정임. 때는 바야흐로 오빠가 자습감독이고 내가 스터디 한답시고 빈교실에서 친한 남자애랑 재잘재잘 떠들고 있었음. 근데 우리가 많이 시끄러웠나봄 교실 앞문의 유리로 된 부분에 자꾸 오빠의 얼굴이 보이는 거임 마치 조용히 하라는 신호 같았음 그래서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선생님 신경 거슬지 말자 하고 입다물고 나란히 앉아서 사이좋게 수학공부를 하고 자습 2교시가 다 되어서 그 교실에서 나옴. 교실로 돌아가는 데 감독이라 복도 중간에 오빠가 서있는거임. 나는 살짝 인사를 하고 지나가는데

 

 


오빠- OO아
나님- 네?
오빠- 학교에서 그러는 거 아니야

 

 

 

가만 생각해보면 오빠는 저때부터 앞서가기를 좋아했었던 듯 싶음ㅋㅋㅋ

 

 

 

오빠- 그래.. 한참 불타오를 때지만... 너넨 지금 중요한 때고 무엇보다 대학가면 **(스터디 한 남자애)이보다 좋은 남자애들 많다 그럼 들어가렴

 

 

 

???????????? 정말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혼자 하길래 그냥 워낙 친한 쌤이었으니 그런가보다 하고 교실에 들어가서 공부를 함 그런데 그 다음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터디를 하면서 **이한테서 웃긴 이야기를 들음ㅋㅋㅋ

 

 


스터디- 야 000(오빤데 학생끼리 있을 때는 선생님 이름만 부르니까) 쫌 이상하지 않냐
나님- 00쌤? 왜?
스터디- 아니 오늘 수업하는데 문제 풀어보라고 하면서 교실을 한바퀴 도는거야
나님- 그게 왜
스터디- 그러더니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소름끼쳤어
나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머리 쓰다듬는게 왜ㅋㅋㅋ그냥 너 좋으신가보네
스터디- 아니 그러더니 갑자기 그 시간 끝나고 잠깐 교무실 따라오래 그래서 갔더니 공부 쉬어가며 하라면서 사탕 주더라
나님- 나나 주지ㅋㅋㅋ 나는 00쌤한테 맨날 커피 갖다주고 초코렛 갖다주고 그랬는데 나한테는 하나도 안주면서ㅡㅡ

 

 

 

사실 내가 저 때부터 오빠를 많이 따라서 간식 같은 거 있으면 가져다 주고 그랬음 근데 나한테는 한번도 그런 간식 준 적 없으면서 뜬금없이 자기 반 학생도 아닌 **이한테 줬다니까 기분이 나쁜거임 근데 들어보니 이유가 있는 선물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터디- 그 사탕 지금 있는데 먹을래? 자
나님- 어? 이거 내가 아까 드린건데
스터디- 나보고 사탕 주면서 그러더라 이거 너가 준건데 너가 맨날 갖고 온다고 서랍 열면서 여기 너가 준거 진짜 많은데 나한테 특별히 하나 준다고.
나님- 왜 너한테 그러지
스터디- 몰라ㅋㅋㅋㅋㅋㅋ그러더니 공부나 하래ㅋㅋㅋ

 

 

 


지금 오빠한테 그 얘기 물어보면 그냥 모르는 체함ㅋㅋㅋ 자긴 기억 없다고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슬쩍 해준 얘기가 자기 좋다고 쫄랑쫄랑 쫓아다니던 앤데 남자친구 생겨서 배신감 느꼈다곸ㅋㅋㅋ 그래서 그냥 별 뜻 없이 그런거라는데.. 저기 오빠... 그게 별 뜻이에요..

 

 

 

 

이거 말고도 웃긴 거 많은데 너무 길면 재미 없을까봐 못쓰겠음ㅠㅠㅠㅠ
재미 없었어도 악플은 달지 말아주세요 상처 받아요ㅋㅋㅋㅋ 뿅

추천수118
반대수5
베플|2012.11.05 22:43
핳 언니나도 선생님 좋아하고 잇거덩?o0o 어떻게 커플된건지 알려죠어ㅓ어엉어ㅓ어어어ㅓㅇㅋㅋㅋㅋ
베플ㅋㅋㅋㅋㅋ|2012.11.03 19:42
자세히어떻게만낫는지궁금한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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