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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어제부터 신랑하고 별거중입니다

우울합니다 |2012.11.06 06:16
조회 14,490 |추천 5

결혼한지 4년정도 되었는데요

고모 소개로 만나서 반년동안 신랑이 너무 잘해줘서 예전 남자들보다..

사랑하는 마음보다 결혼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해버린것 같아요.

신랑은 자존심도 강하고 성질은 있어도 기본적으로 아주 반듯한 스타일이고

시어머니가 그래요. 뭐뭐는 너앞에서는 순한 양이다

저에게 지금까지 간도 쓸개도 심장도 내준 가정적인남자에요

친정에 잘하고 우리딸에게 잘하고 시댁어른들도 온화한 분위기라서..

신랑은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가 아주 강하고 큰 사람입니다. (몸으로의 사랑이 아니라 정신적인)

늘 제가 신랑만을 바라보며 신랑에게 사랑해달라 사랑한다 얘기해주길 바라는 사람입니다.

평생을 연애초기의 불타오르는 사랑을 해주기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막상 결혼하고보니 제가 생각한 신랑이랑 달라도 너무너무 다른거에요

하나부터 열까지 그런거부터 계속 실망하게 되고 또 화내게 되고..

또 제 성격이 포용하고 감싸주고 본걸 못본척해주는 성격도 못되고
속좁고 까칠해서 매일 그 단점들을 꼬집어가며 싸우고..
저희 신랑은 잠시연애할때부터 제 그런 성격 다 알고 늘 맞춰줬었거든요

항상 먼저 사과하고  그러다 숨겨져있는 신랑의 성질머리도 다 보고 말았고..
더 실망하고... 또 신랑이 사과하고

출산후 어느날부터인가 더이상 신랑의 눈을 쳐다보기가 싫어지더군요
'사랑해'란 말이 입밖으로 안나온지도 오래되고..잠자리도 치가 떨리게 싫어지고
그런데 제가 또 이런 심경의 변화도 하나하나 표현을 다하는 스타일이거든요..
4년 내내 별것도 아닌 일로 바가지를 아주 박박 긁어댔죠.. 거의 매일..

막상 어제부터 신랑이 나가고 나서 어제 하루종일 생각해 봤습니다

예전 남자들에게는 저도 착한여자처럼 행동도 하고 그랬는데

이상하게 신랑에게만 너무 이상한 여자처럼 행동하고 말도 하고...

참 나쁜년입니다 제가 생각해 봐도

 
저도 알아요.. 제가 신랑에게 얼마나 피곤한 스타일인지..
제 눈에도 신랑이 힘들어하는게 어느순간 눈에 보이더라구요..
하지만 세상에서 제일 잘 바뀌는게 사람마음이면서도 또
제일 돌리게 어려운게 사람마음이라고..
제 마음이지만 그게 참.. 잘해줘야지.. 하다가도 안되더라구요

 

첫 아기라 욕심이 많아 뭐든 완벽하게 해주고 싶고 뭐든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신랑에게 많이 소홀했습니다. 지금 생각 해보면 너무 미안합니다.

 

한 3개월전에 신랑이 회식하고 술한잔 하고 들어오는날

제가 자기랑 살기 싫어하는 것 같다며

자기는 사랑받지 못해서 외롭다고 합니다.

나를 사랑하기는 하냐며 물어봅니다.

나랑 왜 사냐고 물어봅니다

그때 제가 참 바보처럼 술먹고 이야기 하지말고

멀쩡한 상태에서 이야기하라고 하면서 신랑말 무시하고 딸하고 잤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많이 후회합니다.

 

저희신랑은  저한테 꽉 잡혀삽니다.

제 성질 다 받아주고, 제가 하고싶은대로 하게 내버려두고

자취생활오래한 신랑이라서 요리도 이것저것 맛있게 해주고, 청소도 해주고

딸하고 열심히 놀아주고.. 생각해보면 정말 노력많이 하고 있는데..

 

어제 하루종일 생각해 봤는데

저는 지금껏 4년동안 신랑에게 해준거라곤 잔소리와 투정만 있네요..

신랑이 사업하는 사람이라서 술자리가 가끔있어요 신랑은 중요한 자리만 가는데

한달전쯤 그날은 새벽에 들어와서 쇼파에서 자고 있어서 아침부터 바가지 제대로 박박 끍었는데

그날도 신랑이 상처받을거 알면서 상처받으라고 독한말도 골라서 해대고

제가 잘못한거 알면서도 절대 내가 잘못했다고 인정도 안하고 다 신랑 잘못이라고 큰소리도 치고

신랑도 그날은 자기가 할말 다하고 지금까지 살면서 흥분한 모습 처음 봤습니다

아침밥도 안먹고 바로 출근하고 그날부터 우리부부는 아무말도 안하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항상 먼저 사과하는 신랑이라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신랑사과 기달렸습니다

 

하지만 저번 일요일날 신랑이 먼저 저에게 서로 떨어져 있어야 할 필요를 느껴서

당분간 별거좀 하자고 합니다. 그래서 어제부터 별거중입니다. 

신랑은 자기 혼자 회사 근처 오피스텔 먼저 구한 상태라서

일요일날 오후에 제가 미안하다고 극구 말리는데도 자기 손으로 짐을 싸서 나갔습니다..

그후 연락이 없고 지금까지..

어제 많이 울었습니다, 한심한 제 자신때문에..

 

어제 하루종일 생각하면서 신랑의 마음이 보이네요

가족을 지키고 싶고 소중히 여기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한 마음이..

 

가족이기에 그냥 받아들이는게 맞다는것..그것도 애정을 가지고 가끔은 속에 천불이 나도
아무말없이 웃으면서 포용주는것이 필요하다는것을 이제서야 알것 같네요..
제가 참 철이 없죠..

지금까진 죽도록 바꾸려고만 했거든요..저에게 맞게...

갑자기....
너무 미안해졌어요.. 모든게

오늘은 신랑에게 가서 무릎을 꿇고 정말로 빌고 진심으로 사죄하고 싶어요
그리고 요즘들어 유난히 푸석해보이고 힘들어보이는 신랑을 위해
이제부터는 제가 신랑보면 10배 100배로 노력해보고 싶어요..

남자들은 어떻게 하면 힘이 나나요? 사랑받고 있다고 느껴지고 행복해지나요?
좀 알려주세요..
너무나 이기적이기만 했던 아내가 신랑에게 이제부터 제대로 사랑도 해주고 노력도 해보려고 합니다

제 문제점이 무언지.. 너무 공격적인 댓글은 조그만 참아주셨음 좋겠어요

신랑에게 보여주고 싶어서요...

 

자작이라고 생각하지마시고 꼭 댓글좀 주세요.

부탁합니다. 정말로 신랑에게 사죄하고 진심으로 노력해보고 싶어요

추천수5
반대수21
베플하아|2012.11.06 10:50
이제 그만 신랑분을 놔주시는건 어떨까요 글만봐도 신랑분이 불쌍하네요. 당신은 변할수없어요. 사람 그렇게 쉽게 변하지않습니다.
베플강순자|2012.11.06 06:40
이 글만 보여준다고 아무것도 안바뀝니다.그동안 잘못했던 4년을 되새기며 향후 4년간은 보답한다 생각하시며 헌신하세요. 글만봐서는 애정을 주고받는건 좋아하는 신랑분이 너무 측은하네요. 남편맘이 되돌아오면 좋겠지만 잘되길 발게요
베플|2012.11.06 11:19
앞날이 뻔히보임. 남편한테가서 사과하고 싹싹빌겠지. 착한남편 다시 받아주겠지. 남편한테 한동안 잘하겠지. 그러다 또 내가 이만큼했는데 당신은 왜 변하지 않냐 원망하겠지. 그러다 또 힘드네 이건 아니네 하며 남편힘들게하겠지. 그러다 남편한테 난 행복하지 않다는 둥 늘어놓고 남편 또 힘들게 하겠지. 남편은 등골휘고 점점 지쳐가겠지. 그때에도 당신은 남편탓 하겠지. 당신같은 사람은 근본적으로 맞춰주면 더 지랄하고, 그러다 상대가 지쳐서 쓰러지면 그때가서 미안해하고,, 다시 잘해주면 또 지랄하고.. 반복하는 스타일. 가지면 불평하고,, 못가질때 갈구하는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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