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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인한테 너무 잘 걸립니다. ㅠㅠ 사람 고르는 기준 아시는분 계신가요? ㅠ

키위 |2012.11.08 16:41
조회 7,621 |추천 4

방탈해서 죄송합니다 ㅠ

 

시친결 팬이라 ㅠ 이곳에서 젤 조언을 잘 얻을것 같아서요 ㅠ

 

제목 그대롭니다.

길 가다가 도인한테 너무 잘 걸립니다.-_-;

 

예전엔 뭐 만나도 '오늘도 걸렸군=_=' 했는데

 나이를 먹고도, 심지어 횡단보도를 급히 건너다가도 도인한테 잡히니 제가 뭔가 잘 속아넘어가거나 그런 인상인가 슬그머니 걱정도 되서 글을 씁니다 ㅠ

 

혹시 도인이셨다가 빠져나오신 분들 계시거나 먹잇감 고르는법 아시는분들 알려주시면 피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일단, 간락한 제 소개를 하자면..

나이..

먹을만큼 먹었죠 ㅠ 오늘이 수능날인데 제가 12년전에 수능봤으니까요..;;

 

많은 분들이 제 나이보다는 서너살 어리게 보시는 편이긴 합니다만...

워낙 절대적나이가 있는지라 어리게 봐도.....(. .;; )

 

순하게 생겼냐?

 

아닙니다 =_= 무표정으로 있으면 약간 화난것 같이 보이는 인상입니다..

우락부락, 무섭게 생긴건 아니지만;;;

웃는 인상에, 착하게 생긴 인상은 아닙니다 =_=..

절 첨 보는 후배들은 절 많이 어려워합니다..

 

생긴건 엄청 비판적, 이성적으로 생겼는데

실제론 엄청 잘 속습니다 =_= . 일단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을 곧이 곧대로 잘 믿는 성격;

제 친한 동생이 저보고 무슨 사업설명회 이런데 절대 가지 말라고 언닌 100% 넘어간다고 합니다.

 

근데 첨 보는 사람이 저의 펄럭거리는 (팔랑귀 수준이 아닙니다;) 귀를 알리가 없지 않습니까?

도인들 눈에는 그게 보이나요????

 

예전 대학 다닐때 이런 얘기하면

'한가해 보이는 사람'을 주 타깃으로 삼는다 라는 얘길 많이 들었습니다.

천천히 걷거나 시간적 여유가 있어보이는 사람을 고른다고요..

 

근데 전 여기에 전혀 해당하지 않는 상황에서조차도 도인이 뛰어와서 따라붙습니다 =_= 헐..

 

한번은

명동을 지나는데 그때가 막차 시간이 거의 임박해서 '막차를 타겠다!'는 일념으로 축지법을 쓰면서 뛰었죠

(막차를 놓칠것 같은 그 똥줄탐을 느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진짜 주위 안보입니다. 오로지 정류장을 향해서 돌진)

 

근데 진짜 저!!!!!! 뒤에서

 

"저기요!!!!!!!!!!!!!!!!!!!!! 잠깐만요!!!!!!!!!!!!"

 

하면서 누군가가 외치면서 오더라구요.

그러더니 제 어깨를 턱!! 잡더니 저 멀리서 봤는데 제 얼굴에서 광채가 난다면서 정말 복이 있으신 분이라서 도저히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다고..

 

내가 연예인도 아니고..무슨 얼굴에서 광채가...=_=

 

' 아...오늘도...=_=' 란 생각과 동시에

막차를 놓칠것 같은 불안감에 " 저  막차때문에 시간이 없어서요" 하고 다시 종종종종 뛰는데

정말 같이 종종종종 뛰어오면서 계속 말을 걸더라구요;;;

 

명동에서 여러 도인 만나봤지만..그분만큼 선하게 생긴 분은 못봤지만 ㅋㅋ정류장까지 몇십미터를 같이 따라오던 분도 첨이였네요

 

버스안에서 '음..내가 그렇게 복이 많은 얼굴인가..훗' 하는 생각은 잠시 있었지만

오늘은 도저히 그들의 먹잇감으로 보일 건덕지가 없었는데 하는 생각이 더 들더군요

 

그리고 어제...

 

집 근처에 왕복 4차선 도로가 있습니다.

신호등은 없지만 교통량은 좀 있는편인데 그곳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습니다.

아침일찍 학원을 갔다가 엄청 무거운 책가방을 메고 아주피곤하게 오던 길이였죠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차가 속력은 안줄여서 =_= 횡단보도를 빨라 건너야 하는 상황이였는데

 

횡단 보도를 미처 다 건너기도 전에

길을 가던 여자분이 여자분이 저한테 와서 저기요! 하면서 바로 말을 걸더군요

 

길 물어보는줄 알았습니다=_=

진짜 횡단보도를 서둘러 건너는 와중에도 도인한테 잡힐거라곤...하..

 

게다가

 

나름 오랜 경력으로 보니 그 여자분은 견습생이였습니다. 남자분과 2일 1조로 있었는데 딱 봐도 남자한테 수련받는 실습생...

횡단보도 반대편에서 서서 기다리던 무리들 아니고 지나가던 무리였어요. 지나가다가 딱 길 물어보는 포스.

 

게다가 몇마디 하더니만

 

"솔직히 많이 만나보셨죠? 많이 만나셨을거에요"

 

멘붕 ㅠㅠ

젠장. 실습생에게 이런 말을 듣다니..

 

많이 만날 수 밖에 없다는 이유가 제가 복이 엄청 많아서 그렇다는데 그건 그들의 멘트인거고

 

제가 사기꾼들에게 좀 잘 속아넘어가게 생겼거나

혹은 제가 미처 인지하지 못하는 사기꾼들을 부르는 습관(어슬렁 걷기, 주위를 둘러보며 걷기 등)이 있는건 아닌가 ..찜찜하더라구요

 

혹시 도인의 세계에 계셨다가 빠져나오신분들 안계신가요?

도인들이 타깃 고르는 노하우 아시는분 계신가요?

 

 

 

 

 

 

추천수4
반대수2
베플뮤게|2012.11.08 18:36
피곤해 보이거나 한숨을 쉰다, 노메이크업이다, 무거운 짐을 들었다, 멍때린다 정도가 아닐까... 나는 반대로 거의 잡히지 않는 편이고 실제로도 요근래 7년간 한번도 잡힌 적이 없었는데 얼마전에 1주일동안 이틀 밤을 새서 일하고 토요일에 대학원 시험치고 돌아오는 길에 잡혔음. 평소에는 직업상 매일 풀정장에 서류가방 들고 다니고 지하철도 자주 안타는데 그날 하필이면 제일 바쁜 주에 시험까지 겹쳐서 3시간인가 자고 머리도 못감고 세수도 못하고 츄리닝 바지에 집업후드 야구모자 쓰고 남산만한 책가방 들고 3시간 시험치고 나서 완전 방전돼서 지하철 타고 잠실역에서 계단 올라왔더니 너무 힘들어서 어휴 하고 한숨 쉬고 가방 고쳐메는 순간 잡음. 하도 오랜만이라 듣고 있었는데 이년이 자꾸 똑바로 말을 안 하고 옹알거려서 뭐요? 했더니 나한테 역으로 짜증내면서 한국말 몰라요? 마음 닦고 공부하는 사람이라고요 하고 씨부려대서 평소처럼 다녔을 때는 절대 안 잡았을텐데 이년이 피곤해서 옷 대충입고 꾀죄죄하게 나왔다고 사람을 우습게 보나 싶어서 열이 팍 받음. 근데 너무 피곤해서 아 썅 하고 그냥 택시탐. 옷 입는거라든가 행동하는 게 좀 흐물흐물거리고 소심해 보이는 사람들이 있음. 그리고 착하게 보이는 것보다 우울하고 피곤해 보이는 사람을 잡음. 야상에 컨버스 같은거 신지 말고 옷도 좀 각진 거 입고 힐 높은 거 신으면 잘 안잡음. 거절할 떄도 대충 웃으면서 얼버무리거나 아 예... 이런 식으로 대응하면 쫓아옴. 웃거나 찌푸리거나 악을 쓰거나의 문제가 아니라, 똑같이 웃으면서 말해도 눈 똑바로 쳐다보면서 됐습니다 하면 감. 찔러도 안 들어갈 거 같은 태도가 있음... 눈 얘기하니까 생각났는데 말할 때 사람 눈 똑바로 못쳐다보는 버릇 있으면 고치길 바람... 그리고 거절하는 말을 똑바로 해야 함. 바빠요 라든가 어... 아니요 라든가 남한테 싫다 거절한다 의사표시 할 떄 애매하게 돌려 말하는 버릇 있으면 고치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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