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톡을 보고 쓰는 이야기인데,
제 친구는 작년에 결혼하고 곧바로 임신해 올 4월에 아기를 낳았답니다.
아기를 낳기 전에도 그렇게 날씬하고 쭉빵한 몸매는 아니었지만
그냥 뭐 평범한 몸매였어요. 하지만 얼굴이 무진장 이쁘다는게 함정 ㅋㅋㅋ
평범한 남편 만나 평범하게 가정을 꾸려 잘 사는 친구가 너무 부러웠는데, 요즘들어 왠지 마음이 바뀌려고 하네요.
임신을 하면서 친구는 임신 후에도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며 매일 식단을 짜서 세 끼 밥을 먹고 하루 30분~1시간씩 집 앞 개천가를 걸었대요.
항상 카톡으로 뭐해? 하면 운동해ㅎㅎ 하던 친구였는데 이상하게 살이 조금씩 찌더라구요.
뭐 임신중에 살찌는건 당연한 일이니 어쩔 수가 없다고 칩시다.
그런데 친구가 임신7개월쯔음에 허리디스크때문에 5분 이상 걷거나 서있으면 엄청난 통증을 느꼈다나봐요.
그래서 집에서 하루 두 번씩 수건질하고 되도록이면 자꾸 움직이려고 했다나봐요.(식단은 철저했음!)
그런데도 자꾸자꾸 살이 찌더니 막달엔 임신 전보다 23키로나 찐거에요...
친구가 아기낳고 나서 소식듣고 병문안을 갔었는데 얼굴하고 몸이 퉁퉁 부어서 완전히 선풍기아줌마처럼 됐더라구요..
원래 아기낳고 나면 그정도까지 붓나요? 다른 엄마들 보면 그정도까지 붓지는 않던데...
(친구가 워낙 살이 잘 찌는 체질이긴 했어요..
결혼 전에 같이 놀 때 보면 저녁 때 술마시고 난 다음 날에는 항상 2~3키로씩 쪄있을 정도..
그래서 항~~~~~~~상 먹고나면 운동하고 많이 먹은 날 다음 날엔 저녁 굶고 했던 친구거든요.)
그 모습 보고 제가 좀 충격을 받아서 친구에게 이제 아기도 낳았으니 살 좀 빼라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대답도 안하고 시무룩해져가지고는 몇 일 동안 연락도 안하더라구요.
저는 친구 몸을 생각해 한 말인데 친구가 상처받은 것 같아 "너는 근데 왜 살이 쪄도 이쁘냐"며 달래줘서 기분이 좀 풀린 것 같긴 하더군요.
그리고 서로 바빠서 한동안 못보다가 얼마전에 친구를 만났는데 살이 좀 빠져있긴 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뚱뚱하더라구요.
친구가 하는 말이,
"나는 아기낳고 나면 아기보느라 살이 저절로 빠질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애가 너무 땡깡이 심하고 유난스러워, 밥먹을 시간도 없어서 하루에 한끼 먹을까 말까 한데도 빠지질 않는다. 모유수유를 안해서 그런가. 운동 할 시간도 없다. 아기 업고 운동 할 수도 없고 유모차에 태우면 아주 세상이 떠나가라 울어댄다. 하루 종일 안고 있어야 한다.아무래도 살은 아기가 어느정도 크고 말이 통할 쯔음에 나도 일 시작하면서 다시 식단조절 시작하던지 해야겠다."
뭐 이런 식으로 얘기했던 것 같아요.
아기 키우는게 정말로 그렇게 힘든가요? 전 이해가 잘 안되는데.. 그리고 힘들면 오히려 살이 더 빠져야 하는거 아닌가요?
친구 집에 한 번 가보긴 했는데 애가 좀 많이 울긴 하더라고요...
결국 친구랑 10분도 얘기 못하고 나오긴 했는데 그래도 아기 잘 때라도 잠깐 나가서 운동하고 오면 되잖아요? 제가 아이를 안낳아봐서 이해를 못하는 건가요?
친구가 게으른 성격은 절대 아닙니다..
전에 다이어트할 때 봤는데 새벽 5시에 일어나 운동하고 자기 전에 또 운동하고 했던 친군데...
친구가 살을 좀 뺐으면 좋겠는데 지금 당장은 어려운가요?
뭐 한다면 하는 친구라서 시간 지나면 알아서 뺄 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음... 제 말 뜻 아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