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녀석과 조우했습니다.
늦가을의 쾌청한 햇살 아래서 한가로이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가 저를 보더니 냐옹~냐옹~ 하면서 반가운 척을 하고 다가옵니다.
궂은 날씨 탓에 며칠동안 녀석이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매일 빼놓지 않고 사료를 놔주고 왔었는데 그동안 알게모르게 잘 먹어줬는지 많이 건강해진 모습입니다.
"잘 있었냐. 너가 나를 안피하는걸 보니까 배가 고팠구나."라고 인사를 건내고는 사료를 듬뿍 덜어줍니다.
녀석이 사료에 집중하고 있는 동안 상태를 살펴봤는데 이젠 눈꼽도 없고, 콧물과 침도 안나옵니다. 이제 큰 고비는 넘긴것 같습니다. 역시 길에서 오래 살아온 녀석이라서 그런지 잘 먹기만 하면 감기 정도는 스스로 치유가 될 만큼 강한것 같습니다. 이제 처음의 걱정도 어느 정도는 덜었습니다. 며칠전 발견한 또 다른 불쌍한 녀석도 저의 마음이 담긴 사료를 잘 먹어줘서 이 녀석 처럼 잘 치유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