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이런 일이 일어날 줄 평생을 살았지만 생각해본 적도 없네요. 그리고 이걸 판에 쓸 줄이야. 친구가 써보랍니다..ㅋㅋㅋ 아 다른분들 글 읽어보니 음슴체가 뭐 없으면 쓰신다고.. 저는 사투리도 쓰고 왔다갔다하는 애매한체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26살 자취를 하는 대학생입니다. 오늘은 장을 보러 상가지역에 나갔다가 저녁을 먹고 카페에서 샷하나 추가한 아메리까노 한잔을 때리 잡숫고 있었죠. 전 매우 사치남임 ㅋㅋㅋ 깝빼니꺼에서 마셨음
책을 읽다가 아까전에 먹은 아메리까노가 자유를 찾겠노라고 막 나를 자극하더군요...
일단 책 접고 키 챙겨서 화장실을 갔죠..
"아따 시원하다."
볼일을 본 저는 손을 씻고 머리에 물발라가 간지 좀 내고 나갈라카닌데...
워메 이게 웬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
문이 안열림........
아무리 돌려봐도 걸리는 느낌없이 힘없이 돌아가는 손잡이....
한 2초간 패닉 빠짐...ㅋㅋㅋㅋㅋㅋ 솔직히 10초 이상..
화장실에 갇혔다는 사람 이야기는 자주 들었지만 실제로 본인이 갇힐 거라곤 상상도 못했음ㅋㅋㅋㅋㅋㅋ
왠지 시트콤 같다는 생각도 잠시 추위가 나를 엄습했음ㅠㅠㅠㅠㅠ
한 몇 분 동안 어찌할바를 모르고 열리지도 않는 문을 열려고 계속 손잡이만 돌려댔음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그때 입고 있던 건 티셔츠 한장.....
참고로 화장실은 상가화장실임...밖에 있음...군대 혹한기 하는 것 같았음..
다행히 화장실이 1층이었기에 창문으로 탈출을 시도했지만...
이거 뭐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범창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에게 SOS를 쳤지만... 점프해야 겨우 닿는 곳에 있는 환풍기로 나가라는 소리를....
그리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만 계속 날리면서 웃어 대더군요....
갇힌 사람은 추워서 얼어디지겠는데....
결국 인터넷에서 커피집 전화번호를 찾아서 가게에다가 전화를 했습니다. 가게 주인아이씨가 받더군요.
아이씨 5분 정도 있다가 오더니
커피집 아이씨 패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밖에서도 손잡이가 헐랭이처럼 헛돈다는 거임....
멘붕도 같이 드심 ㅋㅋㅋㅋ
그렇게 아저씨는 멘붕을 한 스무개 잡수시더니 열쇄아이씨를 불렀습니다. 30분 정도 걸리니 자기는 가게 다시 보러 가겠답니다. 다시 엄습해오는 추위....
그리곤 우풍이 들지 않는 화장실 제일 안쪽 칸에가서 자리를 잡고 친구와 이 어의없는 상황에 대해서 카톡대화를 나누고 있었죠. 한 10분이 지났을까요.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 들어와서 소변을 누더군요.
아싸!! 살았다! 문이 열렸겠군!!!
화장실 칸에서 나가봤지만 지 물건 보일까봐 문은 다시 닫았음ㅋㅋㅋㅋ
이게 알고보니 열쇄로는 열리는데 손잡이가 삐구난 거였음
그리곤 또 한 명의 피해자가 발생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옹아도 처음엔 태연히 화장실 절차(소변보고 손씻고 간지내고)를 밟고는
헛도는 손잡이 돌려 나가려고 하다가
멘붕과 패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밖에 사람 없냐고 소리치고 난리남..ㅋㅋ
이러다 문까지 부술 기새임.. 그러다 눈이 마주치고..
둘사이에 어색한 기운이 감돌고....
그리곤 이형도 전화번호 찾아서 한똩에 전화하는 거임ㅋㅋㅋㅋ
잠시 후 한똩 아주머니 오셔서 사태파악하시더니
패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형은 막 자기 밥먹다 왔는지 라면이랑 밥 다 뿔어 터지겠다고 짜증냄
그래도 착한 아주머니 나오면 새로 만들어 주겠다고 하심
하지만 커피집 아이씨랑 똩아지매에게 물어보니 정작 필요한 예비키가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없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어의상실...
멘붕 너무 많이 먹어서 정신줄 놓고 있었음
그렇게 새로운 감금(?)메이트와 한똩아지매랑 이야기 하더니 열쇄아저씨 부름
아주머니가 사라지고 이 형 제 바로 옆 칸에 들어와 앉았습니다. 한 몇분간의 정적. 아까 그 난리피우던 그 형은 얌전해졌습니다. 그리곤 제게 말을 걸더군요.
"저기요. 춥죠?"
"네, 춤네요."
"언제부터 갇혀 계셨어요?"
"한 몇 십분 됐네요."
그 형아는 코트 입고서는.............
"저도 추운데, 그렇게 입고 안 추우세요?" 라는 거임....이 맨트에 진짜 멍멍이 빡시게 회전했음![]()
(개빩돎)
아낰ㅋㅋㅋ 이런 휘핑크림같은 사람을 봤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추워! 추워 미치겠다고!!!
딱 보면 모르냐? 티셔츠 한장 입고 달달달 떨고 있는 내 모습이 춤추는 걸로 보임?? 팝핀임?
니 눈엔 파래진 내 입술이 메이크업, 분장으로 보이냐? ㅋㅋㅋㅋㅋㅋ
춥다하면 니 코트 벗어 줄꺼냐?
안그래도 티셔츠만 입고있어서 달달달 떨어가며 얘기하고 있는데
이 형가 내 분노게이지 막 이빠이 올려줌 ㅋㅋㅋㅋ
몰래카메라 아니냐는 친구의 말에 분노게이지 멕시멈까지 올라가려던 그때!!!
열쇄아저씨 오심 ㅋㅋㅋㅋㅋ 아싸라비용!! 이제 나간다 ㅋㅋㅋ
그렇지만 좀 살펴보더니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비 필요하다고 가게 갔다온다는게 함정ㅋㅋㅋㅋ
그 형 막 열쇄아이씨 욕하면서 친구랑 통화.. 이 상황이 젓갈같다는 거임..
님한테 젓갈이예요? 저는 님 때매 더 젓갈 같거든요?
화장실에 손말리는거 있는거 알고선 전화하면서 혼자 몸녹이는데
그 바람이 멀리 있는 나한테는 찬바람으로 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낰ㅋㅋㅋㅋㅋㅋ 진짜 시베리아 온거 같은 느낌..
저런 시베리안허스키 신발냄새 정말 강아지 젓갈 무쳐먹는 아이를 봤나 ㅋㅋ
와서 같이 쐬자는 말은 죽어도 안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태연히 가서 숫갈 얹는 성격이 못되는 나는...그렇게...
건조기가 내 뿜는 시베리아 기단의 영향으로 내 몸의 마그니튜는 5.0이 됨
나는 내가 무슨 안마기인 줄 알았음 ㅋㅋㅋㅋ
너무 추워 거의 정신 놓을 정도까지 가서 인내의 끈을 놓으려는 순간!!
열쇄아이씨 다시 오심!!!
할~렐루야!
그 형 열쇄아이씨에게 가서 이런저런 불평할 동안
나는 손말리는거를 차지한 뒤
유토피아를 보았음 ![]()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는 말이 새삼 머리에 떠오름 ㅋㅋㅋ
열쇄 아저씨가 뚝딱뚝딱 몇 분을 작업 하시더니 문이!!!
아라비안 나이트의 열려라 참깨를 속으로 왜쳤음 ㅋㅋㅋ
아 열렸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렇지만 나와 그 형을 바라보는 수십개의 눈들!!!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들 구경난거였음..
그 형과 난 얼굴 가리고 부리나게 도망가고...
헤어지기 전에 훈훈(?)한 인사를 했음
"수고 하셨어요"
"아네..."
"근데 남자끼리 그렇게 갇히니까 느낌이 이상하네요ㅎㅎㅎ"![]()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형 끝까지 내 야마를 안드로메다 보내심 ㅋㅋㅋㅋㅋ
그리곤 전 깝빼니꺼 아이씨에게 무료 아메리까노 한 잔을 얻었습니다.
정말 눈물 나올뻔 했습니다. 아저씨가 욕봤다고 미안하다고
집에 돌아가는 길.. 사건현장으로 가보았습니다.
수리중이라는 종이가 붙어진 화장실...
그리고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까 그형도 여기로 돌아옴 ㅋㅋㅋㅋ
아이컨텍 2초하고 그 형 얼굴 붉히고 사라짐..(야! 너가 왜 얼굴을 붉혀!!!)
아무튼 여기까지 읽어준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__)-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닌데 주저리 주저리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깔끔하지 않은 문체들 이해 해주시고영. 좋은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모두들![]()
어뜨케 이야기를 끝내는지 모르므로....
이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