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퍽퍽한걸 싫어해요. 그래서 밥먹을때 국이나 찌개가 없으면 조금 덜 행복해요.
반찬이라도 좀 촉촉한게 있다면 좋을텐데, 냉장고엔 멸치볶음이 전부에요.
난감한 상황이에요. 배는 고픈데.. 저 펵퍽한 밥에 딱딱한 멸치볶음 먹다가 아구가 바짝 말라 씹어 삼키기 괴로울거같은 예감이 들어요.
그럴땐 밥을 물에 말아요. 그리고 약간의 상황극을 만들고 주인공이 되어보아요.
예를들면
나는 지금 황해의 하정우다. 나를 쫓는 사람들을 피해 산속을 달리며 몇일째 굶었다.
앗 그런데 저건뭐지? 집? 산속에 사람이 사는 집? 오 이럴수가 문도 열려있다.
일단 들어갔는데 집에 아무도없다. 당장 부엌으로 뛰어들어갔다. 오 이럴수가. 밥이있다. 그 옆에 먹다 남은 멸치볶음. 멸치. 이정도의 칼슘이면 체력을 좀 더 보강 할 수 있겠군. 하지만 시간이없다. 집주인이 오기전에 빨리먹어야해. 물을 말아서 흐압 쩝쩝 합쩝쩝 쩌읍 하아 이게 얼마만의 밥이지?
이렇게 먹으면 멸치볶음 하나에만 먹어도 심심하지않게,,먹을 수 있어요..드셔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