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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홈피에 숨어있던 무서운이야기(?) 마지막

ㅡ3- |2012.11.21 15:31
조회 21,173 |추천 24

20편 http://pann.nate.com/talk/317185920

21편 http://pann.nate.com/talk/317186956

 

 

 

 

 

 

여러분벌써글들이 다 떨어졌네요.......................아쉬워요........ㅠ.ㅠ

보고싶어서어쪄죠 댓글에집착하고싶은날엔어쩌죠 으앙

출처도까먹은곳에서 퍼온글을 읽어주셔서 느므느므 감사했어여윙크

모두모두행쇼~파안

 

 

 

 

 

 

 

 

 

 

 

 

 

 

 

 

 

 

1.

 

 

 

 

돈을 아주 좋아하는 변호사가 사무소 앞에,

산지 얼마 안 된 벤츠를  세우고 차에서 내리던 그 순간

화물트럭 한 대가 그 옆을 맹렬한 스피드로 통과.

벤츠의 운전석 문짝이 완전히 날아갔다. 

그리고 트럭은 그대로 뺑소니를 쳐버렸다.

 

변호사는 곧바로 잘 알고 지내던 경찰관에게 전화를 걸어,

 

「에, 접니다. 그런데 큰일입니다! 산 지 얼마 안된 벤츠의 문짝을 화물트럭 한대가 들이받고 뺑소니를  쳐버렸어요!」라고 말했다.

 

서둘러 달려 온 경찰관은 그러나 변호사를 보자마자

비명을 지르며 말했다.

 

「오우 맙소사! 도대체 당신네 변호사들은 어떻게하면 그렇게까지 돈에 미칠 수가 있는거지? 이봐요!  지금 자동차 문짝은 둘째치고 당신 팔 한짝이 날아갔잖아! 」

 

변호사는 없어져버린 자신의 왼팔을 깨달고는 비명을 질렀다.

 

「오우 제기랄! 내 롤렉스 시계!!」

 

 

 

 

 

 

 

 

 

 

 

2.(그냥있길래요.....ㅎㅎ부끄)

 

 

야심만만 中 서지석

 

전 한 여자를 위해서 일주일동안

제 전재산 200만원을 써 본 적 있어요.

 

그 여자를 위해서 아르바이트도 두 개나 했거든요.

마트 주차 요원도 하고, 마트에 음료수도 나눠 주고..

그래서 돈을 모았어요.

그 여자랑 딱 일주일을 만났는데요.

월요일에는 시계를 사 주고, 화요일에는 옷을 사 주고.

수요일에는 핸드백을 사 주고..

그렇게 일주일동안 그 여자한테 선물을 해 줬어요.

심지어는 친구한테 빚까지 지어가면서 그 여자한테 선물 해 줬어요.

그리고 딱 일주일 되던 날, 돈을 다 써서.

그 여자를 만나러 갈 차비조차 없는거에요.

친구한테 차비만 빌려서 그 여자를 만나러 갔어요.

그 여자랑 점심을 먹고 제가 그 여자한테 이렇게 말했어요.

 

- 오늘은 제가 돈이 없어서 그런데 그 쪽이 좀 내 주세요.

 

그랬더니 그 여자 분께서.

 

- 내가 왜?

 

이러시더라구요.

 

그 여자분은 제 모든 면을 좋아한 게 아니라,

뭐든 다 사주니까 저를 좋아한 거 에요.

그 일이 있었던 이 후로 상처를 너무 심하게 받아서

여자분들한테 잘 못 해 드려요.

사소한 꽃 하나도 선물한 적이 없어요.

 

MC - 그래서 그 선물 다시 받았어요?

 

아니요, 안 받았어요.

 

MC - 왜요?

 

그래도 그 일주일동안은 행복했었으니까요.

 

 

 

 

 

 

 

 

3.

 

 

 

지금으로부터 대략 8년전 한국에서

한참 인기를 끌고있던 호기심천국이란 프로가 있었죠

여러분도 다 아시죠? 근데 호기심천국 코너중에

일본에 귀신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을 찾아가

촬영을 하는 코너가 있었어요 그걸 김현기가 했었죠

이게 김현기가 그일을 겪고 나서 바로 그만뒀다고 하는데

그이야기가 뭐냐면

일본에 어느 시골마을에 있는 산에는 한 우물이 있는데

매년 꼭 1명이상은 그 우물에 빠져죽는다는겁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 우물을 촬영하러가는 김현기와 제작진을 말렸죠 분명 안좋은 일이 생긴다고...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촬영을 포기할순 없었기에

 퇴마사 한분과 동행을했죠

그렇게 한참 산을 오르고있는데

스텝한명이 갑자기 쓰러지더니 몸을 바르르 떠는겁니다

너무나도 놀란 제작진과 김현기는 당황해서

어쩔줄 모르고있는데 퇴마사가귀신에 씌인거라며

이상한 주문을 외기 시작했죠

그랬더니 갑자기 스텝이 헉! 하고 소리지르며

일어났죠 그 스텝은 갑자기 앞이 안보이더니

그후로 의식을 잃었다는 겁니다

이때 김현기는 너무 무서워서 그냥 촬영포기하고

내려가자고 했지만 스텝들이 퇴마사도 데려왔고

어쩌피 여기까지 온거 그냥 가자고 했죠

그렇게 조금더 올라가니 우물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죠

김현기가 조심스럽게 후레쉬로 우물안을

비추니 무수히 많은 손톱자국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냥 장난으로 우물안에 손넣어서 긁을수 있는게 아닌

더 깊은곳에 있는 손톱자국...

누군가 우물밖으로 나올려고 한 흔적이죠....

그렇게 무서운 분위기속에 촬영은 모두 끝났고

 이제 짐을 챙기고 산을 내려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PD가 김현기에게 밧줄로 단단히 묶어줄테니

우물안에 들어가서 촬영을 하라는 겁니다

정말 위험한 일이죠 그래서 김현기는 극구반대했지만

PD는 계속 걱정하지 말라며 잘 잡고있을테니

들어가라는 겁니다 그렇게 30분간 실랑이끝에

결국 산으로 내려갔고 무사히 촬영을 마쳤죠

그렇게 숙소로 돌아가는 차안에서 김현기는

PD에게 섭섭한 마음에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그런 위험한일을 시키냐고 PD에게 따졌죠

그러자 PD가 하는말

"네? 제가 언제 그랬어요? 제가 미치지않고서야

그런일을 시키겠어요?"


그렇습니다 PD에게 잠시 귀신의 씌였던거죠....

 

 

 

 

 

 

 

 

 

 

 

 

 

 

4.

 

 

 

한 꼬마가 죽은 개구리를 실로 묶어 질질 끌며 창녀촌에 갔다.
어느 집에 들어가 카운터에게,

"아가씨, 난 섹스 할 여자가 필요해요."

"집에가 임마! 쪼그만 놈이 이런데 와서 뭐하는거야!"

그러자 꼬마는 주머니에서 100불짜리를 꺼내 책상에 탁 놓았다.
카운터는 씩~ 웃으며,

"2층 오른쪽 세번째 방으로 가거라."

꼬마는 타박 타박 올라가다가 뛰어내려와 말했다.


"잊은게 있네요. 성병이 걸린 아가씨가 필요해요."하며 엉엉 울었다.

"꼬마야. 우리집 아가씨들은 모두 깨끗해!"

꼬마는 다른쪽 주머니에서 또 다시 100불 지폐를 꺼내 놓았다.

"아~! 이층 왼쪽 끝방이란다."

꼬마는 여전히 죽은 개구리를 끌고 다시 2층으로 올라갔다.
잠시후, 꼬마가 내려와 카운터 아가씨에게 작별인사를 하며 가려고 하자, 아가씨가 그를 불렀다.


"네 또래의 호기심은 이해해, 근데 왜 성병이 있어야 하지?"

 

"응~ 우리집에 가면 유모가 있어. 지금 집에 가서 유모랑 섹스를 할거야. 그럼 유모가 성병에 걸리겠지? 그리고 아빠가 저녘에 자동차 뒷자리에서 유모랑 섹스를 하면 아빠가 성병에 걸릴거구.. 밤에는 엄마랑 섹스를 하면 엄마가 성병에 걸릴거구, 내일 아침 아빠가 출근하면 우유배달부가 집에 와서 엄마랑 침대에서 섹스를 할거고 그럼 우유배달부도 성병에 걸리겠지?"
"........?"


"그 우유배달부 강아지가 내 개구리를 밟아 죽인 놈이란 말야!!!"

 

 

 

 

 

 

 

 

 

 

 

 

 

 

 

 

5.

 

 

 

딩동, 딩동


초인종 소리가 울린다.
문구멍으로 빼꼼히 내다보니 어리숙하게 생긴 집배원이 문 앞에 서있다.



“등기 왔습니다. 여기 사인 좀.”



언뜻 발송인을 보니 아무개다. 모르는 이름이다.
소포는 사절지 크기의 아담한 것이다.
부피도 작은 게 무슨 책이 들은 것 같다.


“옜소”



문을 닫고 소포를 ‘휙‘ 내 팽겨 친 후, 부산스럽게 방안으로 걸음을 옮긴다.
째깍 째깍 시계초침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한참 일에 몰두하고 있는데, 또다시 초인종 소리가 울린다.


“딩동, 딩동, 딩동,”


귀찮아서 반응을 보이지 않으려는데 집요하게 울려 퍼진다.



“옘병할”


혀를 차며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문구멍으로 빼꼼히 내다본다.
웬 낯선 남자가 문 앞에 서있다.
굵은 뿔태안경이 유난히 어색하게 느껴지는 모습이다.

“지금 바쁩니다. 돌아 가시요.”


나는 문을 열지 않고 고함친다.
본새로 보아 틀림없이 잡상인일거라 단정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밖의 남자가 심상찮은 목소리로 간촉한다.


“아주 위급한 일입니다. 이문 좀 어서 열어주세요. 선생의 신변에 관한 일입니다.”

” 아 일없다니까.”



남자가 언성을 높이며 재촉한다.

“선생이 오늘 괴한에게 살해 당합니다!”


순간 귀가 ‘솔깃‘한다.

“뭐라?”
“선생이 오늘 이 자택에서 괴한에게 살해 당할거란 말입니다! ”


하도 기가 막혀서 남자의 얼굴을 빼꼼히 주시하게 된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회개 망측한 헛소리를 나불대는 거요?”
“헛소리가 아닙니다. 예견입니다. ”
“예견이라? 지금 나에게 사이비 무당 같은 헛소릴 늘어놓겠단 거요?”



남자가 다짜고짜 문손잡이를 움켜잡고 흔들어댄다.
둔탁한 쇠 소리가 귀청을 따갑게 찔러댄다.



“뭐하는 짓이요?”
“선생이 살해되는 장면을 봤습니다.”



어이가 없는 소리가 연거푸 이어지자 이윽고 할말을 잃게 된다.



“선생이 이 집에서 괴한에게 참혹하게 살해당할거란 말입니다.
바로 오늘 이 시간 이 장소에서...”
“돌아가시오. 허무맹랑한 헛소리 그만 읊어대고.”


정신 나간 미친 작자가 틀림없다고 판단하고 일언지하 등을 보이려는데,
뒤에서 초인종소리가 연거푸 귀청을 찔러댄다.




“딩동, 딩동, 딩동,”
“도대체 당신 왜이렇게 사람을 귀찮게 하는거야? ”
“이 문부터 먼저 열어주시죠. 들어가서 자세한 얘길 드리겠습니다.”



마지못해 문의 걸쇠를 풀어준다.
풀기가 무섭게 다짜고짜 남자가 집안으로 몸을 들이민다.
연신 불안한 표정으로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안절부절 호들갑을 떨어댄다.
나는 그를 본능적으로 경계하게 된다.

“전, 정신과 의사입니다.”



남자가 안주머니에서 명함을 내민다. 그의 말이 거짓말은 아니였다.
그러나 이런 명함 쪼가리 하나 위조 하는게 무슨 대수겠는가?
뭔가 수상쩍은 남자가 틀림없다.


“도대체 이게 무슨 오만불손한 행동이요?”
“최면요법에 대해 좀 아십니까?”
'?'
“정신과에선 우울증 치료를 위해 환자에게 최면요법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환자에게 최면을 걸면 그 사람의 전생을 볼 수 있습니다. 간혹 지각이 뛰어난
사람들은 미래까지 투시하곤 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노스트라다무스'나 성경의 '
요한'같은 예언가들이 그런 범주죠.”



갑자기 말을 뚝 끊은 남자가 심각하게 미간을 일그린다.

“선생님이 살해되는 장면이 투시되었습니다. 바로 얼마전, 최면치료 중에 말입니다.
환자에게 최면치료를 하던 중, 느닷없이 환자가 선생의 최후를 예지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죽는 장면이 예지되었다? 안면부지의 환자에게?”
“그렇습니다. 그 환자는 최면 중에 간혹 생판모르는 타인의 미래를 투시할때가 있습니다.
우리로선 상당히 흥미로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때문에 그 환자에겐 유독 비상한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이를테면 21c 노스트라다무스의 부활이라 할까요. 아니나 다를까,
환자의 예지는 조사해보니, 적중률이 무려 100%입니다.
틀린적이 단 한번도 없다는 겁니다. 물론 아직 정식적으로 학계에 통보되진 않았습니다만. ”
'그럴테지 지금 하는 말 자체가 새빨간 거짓부렁 일 테니'



난 속으로 이렇게 중얼대며 더욱더 그를 미심쩍게 쳐다본다.



“그 환자가 말했습니다. 누군가 위험하다고, 괴한이 침입해 집주인을 사정없이 칼로
찔러대고 있다고,.. ”



난 하도 어이가 없어 한숨을 토했다.



“환자의 말을 추슬러 보니 바로 이곳, 즉 선생이 살고 있는 이 아파트의 이 호수였습니다.
때문에 전 이곳으로 부랴부랴 달려온 겁니다. 그 환자의 예견은 현실과 놀랍도록 적중한
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아는 저이기에 말입니다.”




말을 맺은 남자가 어울리지 않는 뿔태안경을 한번 위로 치켜 올린 후,
심각한 표정으로 날 응시한다.





“얘기 끝났소?”
“선생님, 경솔하게 넘겨버리지 마세요. 이건 선생의 생명이 걸려있는 위급한 문젭니다.”
“이보쇼, 당신. 정신과 치료를 많이 하다보니 정신이 좀 어떻게 된 거 아니요?”




남자가 좀 언짢은 표정으로 날 쏘아본다.
뭔가 주춤하는 기색도 역력하다.
난 다시한번 매몰차게 말을 뱉는다.




“보시오. 의사양반. 쓸데없는 시간낭비 말고 환자치료에나 전념하시오.
그 허무맹랑한 소릴 지금 나보고 믿으란 거요? 내가 그렇게 아둔한 사람으로 보이요!”
“그렇게 받아들이신다니 정말 할말 없군요.”
” 할말 없으면 당장 사라져 주시요.”



내가 윽박지르자 의사가 못내 아쉬운 듯 푸념을 토하며 자리에서 일어선다.
나도 말없이 일어나 현관문을 조용히 열어주며 그의 퇴장을 재촉했다.





“정말 유감입니다. 선생.”
“나 역시 유감이오.”





남자가 신발을 신는다. 나는 물끄러니 그를 바라본다.
그런데 신을 신다 말고, 남자가 난데없이 내 쪽을 올려다보며 묘하게 눈을 번뜩인다.
‘이런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는 구나’ 싶어 움찔 방어태세를 취하려는데,
남자의 입에서 엉뚱한 소리가 흘러나온다.



“선생, 혹시 선생 집에 '고흐'의 '해바라기' 모사품이 있지 않나요?”



나는 두서없이 일축한다.

“없소이다.”
“그럴 리가 없을 텐데?”




그는 물음푤 붙이기가 무섭게 번뜩이는 시선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뒤이어, 거실 벽의 한쪽에 표구된 '고흐'의 '해바라기' 모사품을
어렵지 않게 발견하게 된다.




“ 저기 있지 않습니까? 왜 거짓말을 하십니까?”
“...... 내가 신경쓸일이 아니요. 우리 집사람이 가져와 걸은거요.”
“보세요. 그 환자의 예지는 틀림없이 적중합니다. 선생의 아파트 명칭, 호실, 심지어
저 모사품들까지도 꿰뚫고 있지 않습니다. 가령, 고흐의 ‘해바라기’ 뿐 아니라 모네의
‘중국여인’도 표구되어 있다고 저에게 피력했었습니다. 저기 걸려 있는 그대로 말입니다.”




그는 고흐의 액자가 표구되어있는 바로 옆의 그림을 손가락으로 당차게 가리키며 중얼거린다.



“이래도 제 얘기가 허무맹랑하다고 묵살하실 겁니까? 지금 선생의 상황은 매우 급박합니다. 제발 제 말대로 따라주세요.”




난 잠깐 동요하게 된다. 그의 말에 은근히 동조하게 된다.
그러나 여전히 미심쩍은 구석이 남아있다. 때문에 그의 말에 반박하지 않을 수 없다.


“난 이렇게 멀쩡하지 않소. 그렇다면 그 예견은 애초부터 틀려 먹었다는 반증이 아니요?”
“아닙니다. 틀린게 아닙니다. 아마 조금 뒤에 사건이 발생할 겁니다. 그녀가 예견한 저
모사품이 이곳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으로 예견은 적중했습니다. 시간이 급박합니다.
어서 이곳을 피해야 합니다.”



난 잠깐 갈등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분명 일리가 있는 말이다.
적어도 저 모사품이 이집에 있다는 걸 간파할수 있는 방법은 추호도 없었다.
미리 봐두지 않는 한 말이다.......잠깐..... 미리........봐둔 .....다...

앗, 그렇다.




이런, 감쪽같이 속을 뻔 했다....
난 그에게 공박하듯 내뱉는다.




“이런, 잘도 날 속이려 수작을 부리는군! 당신, 당초 집에 들어와 자꾸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수상쩍은 행동을 보였던 와중에 저 그림들을 은근슬쩍 기억해 뒀단 걸 내가 모를 줄 아는가!”




놈이 묵묵부답으로 날 노려본다.
아마도 내 예상이 적중했나 보다. 뭔가 불안해 하는 기색을 역력히 드러낸다.
그렇다. 저 어울리지도 않는 뿔태안경으로 얼굴을 가리려 했을때 부터 수상했다.
아마도 음흉한 속셈이 깔려 있는 작자가 틀림없다. 절대 말려들면 안 된다.




“선생, 정말 말이 안 통하는 분이군요. 제가 뭐 하러 그런 짓을 했겠습니까?”
“내가 알 턱이 있나! 무슨 엉큼한 속셈을 숨기고 있을지, 아무튼, 그 안 어울리는
뿔태안경부터가 난 맘에 안 들어 !”




그는 답답하다는 듯 한숨을 토했다.




“나, 참, 정말 할말이 없군요.”
“나 역시 할말 없긴 매한가지야. 그러니 제발 내 귀중한 시간 그만 뺏고 당장 사라져!”




그는 답답하다는 표정으로 연신 머리를 저었다. 그리곤 등을 돌려 문손잡이를 움켜쥐었다.
나는 놈의 퇴장을 재촉하기 위해 놈을 시종일관 을씨년스럽게 노려보았다.
그런데 다음순간,
놈이 갑자기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호주머니에서 뭔가 묵직한 것을 꺼내더니 느닷없이 내 머리를 후려갈기는 것이었다.
난 무방비 상태로 넋 놓고 놈의 일격탄을 그대로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눈이 돌아갈
정도의 통증을 느끼며 그대로 바닥에 풀썩 거꾸러질수 밖에 없었다. 



" 빌, 빌어먹을, 애초에.....
......문을 열어주지 말것을... "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다. 엎질러진 물이다. 정신은 일순 몽롱해지더니 이윽고 빠르게 혼미해져 갔다.
먼 발치에서 놈이 뭐라고 중얼거리는 소리만 나즉히 귓가에 맴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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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몰차게 몸이 흔들린다. 누군가 날 무식하게 흔들어 깨우고 있는게 분명하다.
눈을 뜨니 요란하게 울려대는 싸이렌 소리에 귀가 왕왕거릴 정도다.
난 미친 듯이 사방을 둘러본다.
이윽고 혼란스런 시야에 낯익은 얼굴이 포착된다.
바로 놈이다.




"머린 좀 괜찮습니까?"




놈이 능글맞게 웃으며 날 위로하는 척 가증스러운 위선을 연기한다.




"선생, 제가 선생의 정체를 언제 알았는지 아십니까?"




난 침묵한다. 놈의 능청스런 얼굴에 침이라도 연신 뱉어 주고 싶은 심정이다.




"바로 선생의 집에 '고흐'의 해바라기 모사품이 있지 않냐고 물어보던 순간이였습니다.
선생은 없다고 딱잘라 일축했죠. 전 순간 의아했습니다. 뒤에 선생이 구차하게 '집사람이
걸어놓아서 신경쓸일이 아니다'라고 연유를 달았지만 저에겐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모사품이라고 해도 한두푼 하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작품의 이름까지 모를수가
있나? 하물며 집주인이 말입니다...."




숨을 조절하지 못할 정도로 격분이 치솟는다. 구역질이 날 정도로 허파가 타들어가는
느낌이다.......굴욕적이다. 수치스럽다. 놈을 얼굴이라도 후련하게 갈겨줬으면 여한이
없겠다. 그러나 그럴수 없다.




내 두손은 수갑으로 단단히 포박되어 있기에...
빌어먹을.....




"그래서 전 한번 실험을 해봤습니다.
고흐의 그림 바로 옆에 걸려있던 모네의 '일본여인'을 은근슬쩍 '중국여인'이라고 바꿔 말하며
짐짓 선생의 반응을 주시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선생은 여전히 눈칠 못채더군요.
전 그때 비로소 확신했습니다.
선생이 이집의 주인이 아니란 것을, 그럼 선생은 누굴까요?

 

 

 

 



해답은 하납니다. 예견이 100% 적중률을 보인다는 건 두말할 나위가 없으니까요.......
즉, 제가 한발 늦었다는 겁니다.



집주인은 이미 괴한에게 살해당했다는 겁니다.
바로 당신에게 말입니다. "

 

 

 

 

 

 

 

 

 

 

 

 

 

 

6.

 

 

 

시퍼런 식칼을 든 강도 하나가,많고 많은 집들 중에서

비교적 외진 곳에 위치한 우리 집을 찾아올 확률은 어떻게 될까?

그것도 하필 어머니는 프랑스에 계시고,아버지는 야근을 하셔서

나 혼자 집을 지켜야 하는 오늘.

그 확률이 0.1%나 될까?나는 강도에게 팔과 다리를 묶인 채

거실 중앙에 앉아서 꼼짝도 못하고 있는

내 신세를 한탄하며 중얼거렸다.

 

"재수도 참 없네."

 

그나마 다행인건,강도가 친절하게도

내 입에 재갈을 물리지 않아서 답답하지 않은 것.

영화에서 봤던 범인들은 인질들이 소리지르지 못하게 입을 막던데,

우리집에 들어온 강도가 착한건가?

그렇지만 아무리 입이 뚫려있어도 나는 살려달라고 소리칠수 없다.

목이 터져라 살려달라고 소리를 질러봤자

도와주러 올 사람도 없다.

무엇보다 나는 집안을 뒤지고 있는

강도의 심기를 건드릴 만큼 멍청하지 않다.

 

"안무섭냐?"

 

벽걸이 텔레비전 밑의 서랍을 뒤지던 강도가 침착한 내 모습에

놀랐는지,나에게 복면을 쓴 얼굴을 들이밀며 물었다.

처음에는 검은복면을 뒤집어 쓴

강도의 모습에 조금 놀라기는 했지만 지금은 많이 적응되어

그렇게까지 무섭지는 않았다.

그래도 강도의 비위를 상하게 하지 않기위해 나는 무서운척을 했다.

 

"무서워요.살려주세요."

"뭐야,근데 왜 이렇게 침착하게 말해?말도 또박또박 잘하고."

 

무서운 척을 하는게 바로 들켰다.뭐,상관없다.

잠깐의 대화였지만 살인을 할 만큼 나쁜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내가 이렇게 생각할수 있는 이유는 강도가 나를 묶자마자

식칼을 손에서 뗀지 꽤 지났기 때문이다.

 

"그러게요,누굴 닮아서 그런지."

"허허,녀석 말하는 거 좀 봐라."

 

강도는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거실 주변을 뒤지기 시작했다.

묵여있는 나를 별로 신경쓰지 않는 듯 했다.

하지만 강도는 나를 죽였어야 했다.

국내최고의 의사와 뛰어난 소설가 사이에서 태어난

이몸의 머리를 무시하다니.

나는 무사히 살아남아서 강도의 정체를 추리해 낸 뒤,

내일 아침 기쁜 마음으로 경찰에 신고를 할 것이다.

이미 여태까지의 강도의 행동을 보고 상황파악은 대충 되었다.

일단 강도의 목적은 돈이 아니다.

지금 강도는 거실을 어지르고 있을 뿐,

실질적으로 통장과 귀중품 등이 있는 아버지의 금고와,

어머니의 보석함에는 손도 안대고 있다.

강도의 목적이 뭔지는 아직 모르겠찌만 돈을 노리는 좀도둑이나,

사람의 목숨을 노리는 사이코패스는 아닌게 분명했다.

그렇다면 내가 허튼 행동만 하지 않으면 내 목숨은 보장된다.

그렇게 살아남는다고 가정했을 때,지금부터 내가 할 일은?

범인이 누군지 추리해 내서 내일 아침에 신고하는 일.

완벽하다.

 

 

 

지금 시간이 밤 11시 인것으로 봤을때,강도치고는

꽤 빨리 우리집에 들어왔다.

보통의 강도들은 자정이 넘어서야 활동을 하는데

아마도 우리집에 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아는게 분명했다.

그 사실을 바탕으로 이 강도가 우리가족의 주변사람이거나

우리 집에 대해서 조사를 많이 한 강도인것을 추리해낼 수 있다.

한참을 생각하는데 아버지의 서재에서

강도 녀석의 소리가 들려왔다.

 

"드디어 찾았네."

 

'벌써 원하는 걸 찾은건가?이제 돌아가려나?

아직 누군지 감도 못잡았는데?'

 

강도는 한 손에 서류가 담긴 종이봉투를 들고,

집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아버지의 서재에서 유유히 걸어나왔다.

그 봉투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늘 아침 아버지가 서재에 두고가신 봉투가 분명했다.

 

"뭘 찾았는데요?"

"눈 없냐?"

강도는 손에 쥔 종이봉투를 흔들었다.

 

"그러니까 그게 뭔데요?"

 

참 나란 녀석은 겁도 없다,무식하지도 않은데 왜 이리 용감한 걸까?

 

"집문서는 아니니까 신경꺼라."

 

강도는 원하는 것을 찾았음에도 가지 않고,거실을 서성거렸다.

 

"왜 안가세요?원하는 것도 얻었잖아요."

 

나는 거실을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구경하는 강도를 보며 말했다.

 

"원하는 것을 얻었으니까 안가는거야."

 

강도는 이렇게 말하고는

거실과 내방 사이의 통로에 놓인 가족사진 근처로 갔다.

아버지,어머니 그리고 내가 담긴 화목해 보이는

우리 가족사진이 벽에 걸려 있었다.

사실 화목해 보이는 것이다.

물론 나와 아버지 사이,나와 어머니 사이에는 문제가 없다.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 문제가 있을 뿐.

아버지는 어머니를 사랑해서 결혼한 것으로 보였으나

어머니는 아버지를 사랑해서 결혼한 것이라고 볼수 없었다.

어머니에게서는 아버지를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을

전혀 받을 수가 없었다.

어머니는 언제나 일을 핑계로 아버지를 떠나서 생활했고,

나 역시 그 덕분에 화목한 가정에서 생활하기는 힘들었다.

사실 어머니와 아버지의 관계를 생각하면 내가 태어난 것도

정말 기적적인 일이다.

그렇게 어렸을 때 부터 어머니보다 아버지와 함께 생활해서 그런지

나는 아버지가 불쌍했고 그렇기에 더욱 아버지를 잘 따랐다.

 

"아빠랑 별로 안닮았네?"

 

어지간히 할말이 없는 강도인가?

강도주제에 별 말을 다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별로 안닮았어요.부자지간이라고 해서

무조건 외형적으로 닮으란 법은 없으니."

 

무시해서 이득 될게 없다고 생각된 나는

강도의 말에 친절히 대답해 줬다.

 

"좋겠네.너네아빠,가족사진도 찍고 나는 찍지도 못했는데."

"뭐가요?"

"내 아내를 죽였거든."

 

강도는 갑자기 화가 났는지,사진속의 아버지를

주먹으로 쿵 치며 말했다.

강도의 갑작스런 행동에 놀라기는 했지만

그래도 중요한 사실을 알아냈다.

강도 녀석이 왜 우리집에 찾아왔는지.

아무리 뛰어난 의사라고해서

매번 100%의 성공률로 수술을 할 수는 없다.

인간이기에 실수를 할수도 있고,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생길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 아버지한테도 해당된다.

 

최근에 아버지가 신경질적이었던 일이 생각났다.

일주일 전 부터인가?아버지의 행동이 좀 이상했다.

심각한 표정으로 전화를 하는것부터 시작해서

늘 내게 웃는 얼굴로 대하시던 아버지가 별것도 아닌일로

내게 화를 냈고,때리려고 손까지 들었었다.

나는 그 당시에는 너무 놀라 아버지께서 왜 그렇게 행동하셨는지

몰랐는데 오늘에야 비로소 알게됐다.

내 추측이건데,아버지는 최근에 어떤 수술을 실패하신것 같다.

꽤 중요한 수술을.

그리고 그 수술의 대상은 아마도 저 강도의 아내일 것이다.

아직은 추측이지만 확률이 70%정도는 될것 같았다.

그리고 이 추측이 사실이라면 내 목숨이 위험해지는 것은 당연했다.

강도가 복수심으로 아버지의 아들인 나를 죽일수도 있으니까.

나는 불안했지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절 죽일건가요?"

 

강도는 나를 돌아봤다.복면뚫린 구멍으로

녀석의 눈이 웃고있는게 보였다.

 

"네가 보기에는?"

"50%에요."

"100%야."

 

강도는 그렇게 말하고는 내방으로 들어갔다.

솔직히 강도의 속사정을 알고나니,

살짝 측은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강도가 지금 저지른 행동은

분명히 죄였다.

나는 더이상의 큰일을 막기위해 강도를 설득해야 했다.

 

강도는 내 방에서 나오면서 내게 말했다.

 

"너 록 음악을 좋아하는 구나."

 

아마도 내가 아버지 몰래 숨겨두었던 록 앨범들을 뒤진듯했다.

 

"네."

"내가 앨범 몇장만 가져간다.내가 좋아하는 앨범이 있어서,미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강도가 물건을 훔치는건 당연했다.

그리고 록 앨범보다 지금은 저 강도를 설득하는게 중요했다.

나름 어렸을 때부터 말을 잘하는 재능이 있었던 나였기에

어느정도 사람을 설득시키는데 있어서는 자신이 있었다.

 

"저기 강도아저씨."

"왜 그러냐?"

"이 세상에 100%의 확률로 수술을 성공하는 의사는 없어요.

의학적인 실수로 억울하게 가족을 잃은 아저씨 마은은

잘 알겠지만 그것때문에 아버지 또한 상처를 받으셨어요.

아저씨가 우리 아버지나 다른 누군가를 해코지 한다고 해서

죽은 아내가 돌아오는건 아니에요."

 

강도 아저씨의 얼굴이 순간 진지해졌다.

복면에 가려서 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눈빛만 봐도 알수 있었다.

내 설득이 통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아내가 살아나지는 않지만,다른 사람을 살릴수가 있어."

"무슨 말씀이에요?"

"100%다른 희생자가 생길거야."

"저희 아버지가 일부러 아저씨의 아내를 죽였단 말인가요?

아버지는 그럴 분이 아니에요!"

 

강도아저씨는 내 말을 무시하더니,거실에 걸린 벽시계를 보며

엉뚱한 소리를 했다.

 

"너 평소에 몇시에 자냐?"

"왜요?"

 

나는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대답해라,얼른."

"12시에서 1시 사이에 자는데요,거의 지금 시간에 자요."

 

내가 말을 하자마자 강도는 나를 들더니 아버지방 침대에

나를 눕혔다.

그리고는 거실에 불이며,실내에 켜진 전등을 모두 껏다.

강도는 칼로 위협하며 내게 말했다.

 

"한마디도 하지말고 자는척 해,허튼짓 하지말고."

 

나는 순간 강도가 무슨 의도로 저런 행동을 하는지는 몰랐지만,

강도의 말을 순순히 따랐다.

내가 조용해지자 강도는 방문 뒤에 숨었다.

 

 

 

 

 

 

 

 

삐리릭-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갑자기 방문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누구지?설마 아버지가?'

 

아버지는 녀석의 덫에 걸리고 말았다.

아마 녀석은 나를 잡고 있다고 말하면서

아버지를 집으로 불러냈겠지,아버지를 죽이려고.

나는 죽을 각오를 하고 소리를 질렀다.

 

"아빠 위험해!!"

 

순간 시커먼 무언가가 내게 달려들어 내 배에 칼을 꽃았다.

배에 흘러나오는 검붉은 피를 보고도 비명조차 나오지 않았다.

순간 환하게 불이 켜지고 나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더러운 놈의 자식."

 

아버지가 나를 보며 말했다.

유감스럽게도 나를 찌른건 나의 아버지였다.

하지만 그런 아버지의 표정을 오래 볼수가 없었다.

아버지는 털썩 쓰러졌다.

쓰러지는 아버지의 등에 칼이 꽃혀 있었다.

강도의 칼이었다.

강도는 복면을 벗었다.

울고있는 얼굴이지만 꽤나 잘 생긴 얼굴이었다.

내가 나이를 먹으면 저렇게 늙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가 똑똑한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멍청한 나는 배에 칼이 꽃히고 나서야 깨달았다.

아까 강도가 손에 들고있던 종이 봉투가 테이블에 놓여 있었다.

나는 사실확인을 위해 안간힘을 내서 봉투 겉에 적힌 글씨를 봤다.

 

-친자확인 검사결과-

 

 

 

 

 

 

 

 

 

 

결과는 100%불일치겠지.

나는 속고만 살았던 바보였다.

나를 구하기 위한 진짜 아버지의 계획을 모두 망쳐버리다니.

칼에 찔린 나를 보며 울고있는 진짜 아버지를 보며

아까 들었던 말이 떠올랐다.

 

 

 

 

 

 

 

 

 

"왜 안가세요?원하는 것도 얻었잖아요."

"원하는 것을 얻었으니까 안가는거야."

 

 

 

 

 

 

 

 

 

 

 

 

 

오늘 우리집에 강도가 들어올 확률은?0.01%?

아니 100%다.

아버지가 아들을 구하려는 확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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