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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류유산후 우리 부부...더이상 뭘믿고 살아야하는지...

결혼은미친짓 |2012.11.24 08:58
조회 50,239 |추천 12

결혼한지 3년차 동갑이고

3살난 딸아이가 있어요

이번에 둘째를 임신했다가 9주만에 계류유산으로 보냈내요

목요일 수술을했습니다

그 전주부터 애기집에 애기가 안보인다고 계류유산일 확률이 크다고 들어와서 약간 맘을 비우고 가서 그런지 처음엔 눈물이 조금나오다 괜찮더라구요

그런데 수술하고 집에오는 차안에서 어찌나 눈물이 나오던지

그렇게 둘째를 떠나보냈어요

그날은 신랑이 집에서 미역국 끓여주고 설겆이해주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날

회사 전체회식...이해했습니다

회사니까....3시에 마쳐서 회의하고 4시쯤 회식한다고 그러면 7~8시에는 집에 올꺼라고 하더라구요

그말 확실히 믿진 않았지만 그래도 제가 수술하고 이렇게 있으니 왠만하면 너무 늦진않겠지라는 생각 했네요

그 회식이 어제입니다

일마치고 회식가서 연락이 없더군요

딸아이가 아빠 찾아서 전화해줬습니다 5시쯤? 안받더라구요

6시 30분쯤 전화오더군요 회식 끝났다고

이미 목소리는 술이 얼큰히 취한상태...

그래서 바로 오냐고 했더니

회식중간에 술만먹고 이야기하고해서 제대로 못먹어서 배고프답니다

요근처사는 형이랑 밥먹고 오겠다네요 8시쯤에 들어온데요

또 알겠다고했어요 집에와도 제가 밥차려주기에는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9시가 되어도 연락이 없더군요

다른 회사사람 와이프가 전화왔어요 신랑 연락되냐고... 자기 신랑 2차간다고 했는데 그뒤로 연락이 안된다고

저희 신랑은 회식끝났다고했고 다른형이랑 있는데....괜히 기분이 그렇더군요 둘중에 하나는 거짓말을 한거잖아요 그래서 신랑에게 3~4번 전화했으나 받지를 않았어요

 

좀 그랬지만 신랑이랑 같이 있는 형 우리랑도 친한형이라 그형에게 전화해봤습니다

다른 형은 없고 신랑이랑 이야기중이라더군요

밥먹고 노래방갔답니다...

이때부터 정말 어이가 없더라구요

신랑 바꿔달래서 "머하는거냐 (지금 갑니다~갑니다~) 오든지 말든지 알아서해라"하고 바로 끊어버렸습니다

(0)안에ㅔ는 우리 신랑 말입니다

그리고 전화끊고 너무 속상하고 답답해서 눈물이 또 나더라구요

혼자 있으니 하루종일 나쁜생각만 하게되고 이제나저제나 신랑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정말 실망이었어요

 

그러고 5분뒤 그 형이 전화가왔어요

수술이야기 이제 들었다고 미안하다고 이럴줄알았으면 자기가 먼저 신랑 보내는건데

어쩐지 우리 신랑도 힘들다고 오늘 노래를 부르면서 악을 쓰더랍니다..

미안하다고 조만간 보자고하는데 눈물만 나데요

 

신랑 집에와서 너무 화가나서 그냥 방으로 들어가 딸아이옆에 누웠더니 이야기좀 하자고 나오라네요

나왔더니 왜 우냡니다

그래서 너무 슬프다고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가 있냐고 어떻게 배려심도 없고 내생각하나도 안해주냐고했더니 처음에는 회식이라 어쩔수없이 돌면서  술을 마셨고 그러다보니 취기가 돌았고

그래서 제생각 못한건 사실이라네요

그러다가 자기도 속상해서 술더먹고 노래방가서 그러고있었다네요

 

제가 정말 이기적이라고 했습니다

그럼 나는 어떻겠냐고 하루종일 집에있으면서 애기때문에 쉬지도 못하고 있는 나는 어떨것같냐고

자기는 그렇게 스트레스 풀면서 나는? 정말 이기적이다 이럴때만이라도 집에 일찍와서 좀 위로해주고 그러면 안되냐고 했더니

막말하지말랍니다 그리고 자기가 위로해주면 더 슬퍼할것같았답니다

그리고 왜 니가 제일 슬프다고 속상하다고 생각하냐면서 저보고 이기적이랍니다

자기는 안힘든줄아냐 이러고있네요

 

저는 당신은 마음만 아프지 나는 마음도 몸도 너무 아프다 누굴 마나서 이야기할수도 없고 하루종일 혼자 집에 있으니 나쁜생각만 들어서 미치겠다고

그리고 오늘 나 괜찮냐고 물어봤냐고 병원은 갔다왔는지 궁금해봤냐고하자

병원에서 카드쓴거 문자와서 보고 병원갔다왔구나 확인해서 안물어봤답니다

정말이지 어이가 없어요

 

어제 저녁에 정말 뛰어내려 죽어버리고 싶었지만 3살난 딸아이가 눈에 밟혀서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구요

제가 정말 이기적인가요?

어느정도 이기적인건 인정합니다

하지만....어제는 자기가 너무한건 아닙니까?

정말 슬프네요...이렇게 배려심도 없는 사람이 내 신랑이라니....

너무 속상해서 글올려봅니다...

나중에 댓글 많이 달리면 신랑도 보여줄생각이예요

하소연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추천수12
반대수32
베플ㅈㅇㄴ|2012.11.24 12:11
남편이 좀 어리단 생각이 드네요.. 힘드셔서 그런것 같은데 부인도 힘들거라는 건 안중에 없는 듯 보여요 내가 힘든게 더 먼저라는 느낌이.. 물론 안 힘들일도 아니고 남편도 힘들고 마음아프겠지만 같이 힘들다고 생각하면 저렇게 행동은 못할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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