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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학생이었던 우리 커플17

돼지햄토리 |2012.11.25 23:10
조회 51,301 |추천 136

 

 

어벙이랑 말쌤은 안타깝게 잘 안됐다죠..ㅋㅋㅋㅋ 어벙이는 오방이랑 함께 저와 선생님의 관계를 아는 유일한 친군데, 어벙이는 말쌤 잘 잊고 자기 남자친구랑 잘 먹고 잘 살고 있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저랑 선생님 보면서 자기도 말쌤처럼 될 수 있었을까? 라며 가끔 실 없는 소리도 하지만.. 자기는 지금으로 만족한대요~^^ 학창시절, 가끔 꺼내보며 추억 할 수 있는 그런 사랑이었다며..ㅋㅋ 그럼 오늘은 그토록 원하시던 키스후기 아닌 키스후기를 쓸까 해요ㅋㅋ.. 첫키스는 정말 추억에 남겨두고 싶으므로 첫키스는 안쓸게요!안녕

 

 

 

 


1.
첫키스를 하고 난지 얼마 안 됐을 때의 에피소드임ㅋㅋㅋㅋㅋㅋ 이 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웃프지만... 살짝 꺼내봄ㅋㅋㅋ 나님은 오빠를 만나기 전에 아무도 만나본 적 없는 청정한 모쏠이었음. 뽀뽀는 유치원 생일파티 때 옆에 앉은 남자 짝궁이랑 한 게 마지막일 뿐더러, 손은 고1 체육대회 때 남자 연합반과 짝피구 할 때 잡아본 게 끝이었음.... 고로 나님은 모든 게 오빠와 처음임ㅋㅋ 나님만 그런 지는 모르겠는데... 보통 처음 키스하면 그 다음부터 자꾸 하고 싶고, 그 사람 보면 괜시리 얼굴 빨개져서 베시시 웃음 짓지 않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이 그랬음. 뭘해도 좋아 죽겠고 뽀뽀하고 싶어 안달나 있음. 마치 발정난 개 마냥..ㅋㅋ부끄

 

 

 

 

 

오빠- 왜 자꾸 쳐다봐?
나님- 그냥요. 선생님 좋아서요.
오빠- 실 없는 소리 한다, 또.

 

 

 

 

 

오빠는 이런 식으로 나님한테 면박을 주었던 걸로 기억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꽤 된 이야기라 정확한 대화는 기억이 나지 않음ㅋㅋㅋㅋ 그냥 기억을 더듬어 쓰겠음.

 

 

 

 

 


오빠- 아 왜 자꾸 쳐다봐ㅋㅋㅋㅋㅋㅋ
나님- 그냥요~ 좋아서 본다니까요ㅋㅋ

 

 

 

 

 

정말이지, 키스가 너무 하고 싶은데 자존심 때문에 먼저는 못 하겠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애에 빠삭한 오방(쌤한테 술주정 부릴 때 함께였던 친구)이가 키스가 정말 하고 싶을 때, 남자를 안달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알려준 방법이 있었음ㅋㅋㅋㅋ 그게 바로 눈웃음 치면서 애인 쳐다보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은 정말 며칠동안 그 짓을 계속 함ㅋ 밥 먹다가도 혹여나 눈 맞을세라 쳐다보고, 카페에서 이야기 하다가도 혹시? 이런 마음으로 그렇게 쳐다봄ㅋ.. 하지만 오빠는 강했음. 역시 연륜인가봄ㅠㅠ(여기서 연륜이 왜 나오는지...) 오빠에게 이런 스킬 따위 먹힐 리가 없었음.

 

 

 

 

 


오빠- 요즘 왜 그래?
나님- 뭐가요?
오빠- 왜 그냥 말 없이 쳐다보기만 해?
나님- 제가 언제요?

 

 

 

 

 

 

처음엔 잡아뗐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통할 리 없음ㅋ 결국 추궁에 못 이겨 나님은 솔직하게 말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물론 키스나 뽀뽀가 하고 싶다고는 말 안하고 그냥 사랑스러워 보이는 스킬 같은 거라는 데 통하나 안통하나 실험 중이라고ㅋㅋㅋㅋㅋㅋ 오빠는 눈을 가늘게 뜨고 '거짓말' 이라고 말했지만... 그게 사실인 걸요ㅠㅠ

 

 

 

 

 

 


오빠- 그냥 쳐다보기만 하는 데 어떻게 그게 사랑스럽냐? 얼굴이 사랑스러우면 모를까..

 

 

 

 

 

이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무심히 하곤 의자에 기대선 다리 꼬고 커피만 마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내가 왜 이러는 건지 오빠가 저런 말을 해도 밉지가 않은 거임..ㅋㅋㅋ 역시 첫 키스의 힘은 위대해요..^^ 그렇게 카페에서는 별 다른 이야기 없이 커피만 마셨음. 특별히 한 것도 없이 그 날 데이트는 끝난 듯 싶었음.. 집 앞까지 데려다주고 나님이 오빠 차에서 내려야 하는데 나님, 결국 참을 수 없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를 부름.

 

 

 

 

 

나님- 선생님!
오빠- ?

 

 

 

 


왜 안내리고 부르냐는 듯이 나님을 쳐다봄ㅋㅋㅋㅋㅋㅋ 이 때다 싶어서 오빠 목을 끌어당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보통 드라마에서 보면 이렇게 딱!!!!!!!!! 목을 끌어당겨서 입에!! 서로의 입술이 입술에 맞닿아야 예쁜 그림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 앞에서 말했다시피 첫키스를 얼마 전에 한 사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술을 다물고 다가간 것 까진 좋았는데.. 너무 앙! 다문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이빨에 나님 입술이 박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것도 앙 다물었으니.... 그 아픔은 실로 표현할 수가 없었음ㅠㅠㅠㅠ 오빠 당황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허파에 바람 찬 듯이 웃음ㅋㅋㅋ

 

 

 

 

 

오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뭐했어?

 

 

 

 

 

기습키스는 실패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왕 이렇게 된 거 제대로 하고라도 가자! 라고 생각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부터 낯짝 두껍게 행동함.

 

 

 

 

 

나님- 제가 뭘요? 눈 좀 감아보세요. 드릴 거 있으니까^^

 

 

 

 

 


이쯤 해주면 그냥 그래, 알았다 하고 따라와주면 참 고마울텐데.. 오빠 속에는 능구렁이가 한 백마리 살고 있나 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뛰는 햄톨 위에, 나는 오빠 있음.

 

 

 

 

 

오빠- 왜~? 또 냅다 갖다박으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 ㅡㅡ제 방식이에요.
오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 박력 있고 좋다. 자.

 

 

 

 

 


ㅋㅋㅋㅋㅋㅋㅋㅋ결국 눈을 감아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 천천히... 천..천히 다가가긴 무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싸 이게 웬떡이냐 하며 다가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지만.. 오호 통재라.뻐끔. 하늘은 나를 버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욕이 앞서 오빠 입술 깨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이 깨무는 거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광견병 걸린 개처럼 콱 물었다는 표현이 정확하지 않을까 싶음..^^; 뭔가 움찔! 하는 게 느껴졌긴 했지만, 나님 어떻게 얻은 기횐데.... 나름 최선을 다해 적극적인 면모를 보여줌.

 

 

 

 

 


오빠- 너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할 거면 제대로 하던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여튼 햄톨, 항상 의욕만 앞서지.

 

 

 

 

 


입술을 몽땅 다 먹어버릴 기세로 신나게 입술을 떼고서는 오빠는 저렇게 핀잔을 주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뒤엔 오빠가 가벼운 뽀뽀로 마무리를 함. 다행히 훈훈하게 끝난 선머슴 같은 키스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 입술은 멀쩡한데 오빠 입술이 퉁퉁 부었다는 게 흠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날 오빠의 입술은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가야 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다음 날 출근도..ㅋㅋㅋㅋㅋㅋㅋ 말쌤이 어제 햄톨이 만난다고 가더니, 어디서 싸우고 왔냐고 물어봤다고..ㅋㅋ 평소 나님 이미지를 아는 말쌤은, 절대 결코 저 입술이 나님 작품일 꺼라고는 예상 못 했나봄. 여담을 늘어놓자면, 예나 지금이나 나님이 먼저 할 땐 본의 아니게 적극적인 키스로 변질 되버린다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져옴..ㅠㅠ

 

 

 

 

 

 

 

2.
또 다시 노랑이 등장임ㅋㅋㅋ 노랑이는 정말 예쁘게 생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때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크고 진한 쌍커풀에, 갸름하진 않지만 뭐 오히려 통통한 볼살이 매력 포인트인 귀엽고 예쁜 얼굴이었음ㅋㅋㅋㅋㅋㅋ 다만 얼굴은 나보다 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 유일하게 자랑할 거라고는 작은 얼굴 뿐... 지금 생각하면 저 아이.. 냉랭 지금 무얼 하고 살까, 대학은 잘 갔으려나 싶을 정도로 기억에 많이 남는, 한 때 나의 라이벌임ㅋㅋㅋㅋㅋㅋㅋ

 

 

 

때는 바야흐로, 야자 시간이었음ㅋㅋㅋ 야자 쉬는 시간, 나님과 노랑이가 공교롭게 둘다 동시에! 질문 거리가 생겨서 오빠에게 찾아감. 오빠가 자리에 없어서 나님이랑 노랑이가 교무실 앞문에서 서로 신경전 아닌 신경전을 벌이며 오빠를 기다리고 있었음. 교무실 옆 쪽 계단에서 오빠가 올라옴. 애교 많고 넉살 좋은 노랑이가 '쌤~' 하면서 달려감ㅋㅋㅋㅋㅋㅋ 복도가 어두워서 그런가, 그제서야 우리를 발견한 오빠가 웃으면서 우리 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함.

 

 

 

 

 

 

오빠- 둘다 나한테 볼 일 있어서 온 거야?
노랑- 네!

 

 

 

 

 


나님은 시크하게 고개만 두어번 끄덕여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랑이는 날 한 번 째려봐주고는, 오빠 팔에 찰싹 매달려서 끊임없이 재잘거림ㅋㅋㅋㅋㅋ 오빠가 교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뒤 이어 나님과 노랑이도 책을 안고 교무실에 들어감. 오빠가 잠깐 자기 자리에 가서 휴대폰을 확인 하고는 손님용 테이블로 나와서 자리에 앉음. 그러더니 우리 보고도 앉으라고 눈짓을 함.

 

 

 

 

 


오빠- 책 들고 온 거 보니까 질문하러 온 거 맞지? 앉아. 누가 먼저 왔어?

 

 

 

 


노랑이가 먼저 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노랑이 보고 먼저 하라고 하려는데 이 여우 같은 기지배가 나님이 먼저 왔다고 되도 않는 거짓말을 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이런 거짓말을 했을까요? 네~ 정답입니다. 질문을 먼저 하면 그만큼 빨리 끝내고 교무실을 나서야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그 뒤에 나님이랑 오빠랑 함께 있는데, 그 꼴은 못 보겠다 이거임ㅋㅋㅋㅋㅋㅋ 그니까 네가 먼저 해. 이런 심보? 뭐 어쨌든, 나님은 평소에도 노랑이를 그저 귀여운 라이벌 정도로 생각해 왔기에 그 도전을 쿨하게 받아드림.

 

 

 

 

 

 

나님- 제가 먼저 온 건 아닌데.. 뭐, 양보 해주니까 제가 먼저 할게요.

 

 

 

 

 

나님 당하고만 있진 않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꼭 저렇게 인심 쓰는 척 해야함ㅋㅋㅋㅋㅋㅋㅋ 오빠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나님 질문을 먼저 봐줌ㅋㅋㅋ 그 와중에 야자 시작 종이 침. 하지만 자습 시간을 땡땡이 치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기에, 우리 셋은 아랑곳 하지 않고 질문에 집중함. 근데 오빠의 설명이 나님에게 콕 박히지가 않는 거임ㅋㅋ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저게 아님ㅋㅋㅋㅋㅋ(가끔 이래요^^;) 또 다시 질문 하나로 실랑이 아닌 실랑이를 벌임ㅋ

 

 

 

 

 


나님- 이게 왜 답이에요? 아닌데. 아무리 생각해도?
오빠- 햄톨이 너 또.. 너 지문 읽고는 와? 답지도 보고?
나님- 당연한 걸 왜 물어요. 입 아프게.
오빠- 안 되겠다. 그럼 노랑이 질문 봐주는 동안 너 여기 앉아서 이 지문 다시 읽어봐. 지문 안에 답 있거든? 단서 찾아서 줄 그어놓고. 자 얼른 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님 한 두번 이런 적이 아니기 때문에 네~ 이러고 옆쪽 구석 모퉁이에 앉아서 지문 다시 읽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랑이는 똥줄 타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 어? 이게 아닌데.. 이런 표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면 내가 먼저 하고 가야 되는데... 이런 표정인 거임. 나님은 속으로 '쌤통이다, 메롱.' 이러면서 옆에서 요조숙녀처럼 앉아 문제 품. 한참 문제에 집중하고 이해 됐다 싶어서 고개를 들었는데 오빠랑 노랑이는 어느새 질문이 끝났는지, 질문 말고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음.

 

 

 

 

 

노랑- 그럼 없으세요??^^

 

 

 

 

 

눈웃음은 역시 빠지지 않음ㅋ 나님도 고개 들고 본격적으로 둘의 대화를 엿듣기 시작함. 대충 대화 주제는 오빠의 여자친구 유무 였던 것 같았음.

 

 

 

 

 


오빠- 없지~ 너희 이것 저것 신경 쓰느라 선생님 연애 할 시간도 없다 야ㅋㅋ 그니까 잘하란 말야.
노랑- 항상 잘하잖아요~^^
오빠- 근데 갑자기 그건 왜 궁금해?ㅋㅋㅋㅋㅋㅋㅋ 노랑이는 남자친구 없어? 요즘 애들 공부 하면서도 남자친구 잘 만들잖아~
노랑- 전 없어요ㅠㅠ 안예뻐서 아무도 안데려가나봐요.
오빠- 안 예쁘긴. 노랑이가 얼마나 예쁜데. 선생님 학교 다닐 때 노랑이 같은 여자 친구 있었으면 학교 다닐 맛 났을텐데... 선생님은 남고라ㅋㅋㅋㅋ

 

 

 

 

 

입에 발린 소리란 걸 알지만, 표정관리가 안되서 나님 고개 숙이고 다시 문제 푸는 척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이 두사람은 자기들 이야기 하느라 바빠서 나님 안중에도 없었지만.

 

 

 

 

 

노랑- 에이 제가 뭐가 예뻐요~
오빠- 눈도 크고 예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마 노랑이도 자기가 예쁘다는 걸 알고 저런 외모적 발언을 하나보다 싶었음. 그래 너 쌍커풀 진하고 예뻐서 좋겠다에헴.

 

 

 

 

 


노랑- 쌍커풀 있으니까 눈 큰 건 당연하죠~ 저는 쌍커풀 없었으면 좋겠는데.. 어? 그러고 보니 너 쌍커풀 없지 않아?

 

 

 

 


가만히 잠자코 문제 풀고 있는 나님을 거들먹거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부터 전쟁이야. 쌍커풀 같고 유세 떠는 듯이, 너 까짓 게 쌍커풀도 없으면서. '너는 나한테 안돼' 이런 식의 말투로 부러움을 표현하는 노랑이에게 깊은 찬사를 보냅니다.

 

 

 

 

 


나님- 응? 뭐가?

 

 

 

 

 

ㅋㅋㅋㅋㅋㅋㅋㅋ일단 나님, 여태까지 대화 안 들은 척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랑- 쌍커풀 없어서 부러워~ 나도 없었으면 좋겠어. 너무 진해서..
오빠- 에이 있는 게 예쁘지~
노랑- 그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둘이 뭐하세요, 지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앞에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도 괜히 뚱해져서 샤프로 쓸데 없는 것 까지 줄 그으면서 말함.

 

 

 

 

 

 

나님- 그래.. 뭐.. 쌍커풀 있어서 좋겠다. 수능 끝나면 수술 할거야. 나도 생기면 예뻐.
노랑- 너 안 해도 눈 큰데 뭘해~^^ 하지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싫어 할거야. 너 때문에 한다. 이런 표정으로 노랑이를 죽일 듯이 쳐다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오빠가 왠일로 조용함. 가만히 우리 둘의 신경전을 경청하더니 오빠가 시계를 보고 마무리를 지으려는 듯 입을 뗌.

 

 

 

 

 

 

오빠- 둘 다 예뻐~ 있는 눈, 없는 눈. 각자 얼굴에 어울리면 그게 정말 예쁜 거지~
노랑- 맞아요~
나님- 네ㅡㅡ

 

 

 

 

 


그렇게 노랑이가 내가 이겼다 라는 듯한 표정으로 나님을 쳐다 보는데, 오빠가 마지막으로 혼잣말처럼 중얼거린 말 하나로 판세가 뒤집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짱

 

 

 

 

 

 

오빠- 근데 선생님은, 요즘 다들 쌍커풀 있어서 그런가? 너무 흔하다는 생각이 드네. 나는 김효진 같이 홑꺼풀인데 큰 눈이 좋더라. 햄톨이처럼.

추천수136
반대수10
베플다라미뿅|2012.11.26 00:15
아 마지막 명대사다ㅠㅠ
베플미남이|2012.11.26 20:10
아니 이 선생님은 관심 없던거 맞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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