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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나에게 얼마만큼의 아름다움이 있는지 모른다.
그래서 나는 나에게 아름답다고 쉽게 말해주지 못한다.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그런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지 않는 것을 타인이 가지고 있는,
근접할 수 없는 무엇이다.
내 입에서 아름답다는 말이 떨어지는 것은
내가 지닌 결핍이 그대에게 있어 마냥 부럽다는 것이다.
갖고 싶다는 것이다.
아름다운 영역을 침범하고 싶지만
내가 모나고 미천하여 감히 근접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게 남이 가지지 못한 것을 탐하여
늘 아름다운 것만을 욕심내는 어른이 되고 만다.
과연, 언제쯤, 어디서나 남을 부러워하지도 않고
내 스스로가 내아름다움에 반할 수 있는 날이 오게 될 것인가.
납득할만한 아름다움이 내게 있는지 나는 나를 의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