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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있는 친구 옆에 있는 게 고통일 수도...;;

니들이게맛... |2008.08.16 21:26
조회 302 |추천 0

저는 다른 초등학생들처럼 끝나면 맨날 집으로 가서 5시나 6시 쯤에 하던 만화를 보면서

주인공의 칼날에 무조건 쓰러지는 악당들을 보면서

정의에 대한 개념을 익혀나가고 있었던 초등학생이었지요.

 

그러던 저에게 일천구백구십구년 !! 인생의 변화를 느끼게 해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제가 2학년일 때, 저희 반 담임선생님께선 말 그대로 천사표 선생님이셨습니다.ㅠ

아이들을 사랑과 격려로 돌봐주시는 그런 선생님이셨지요..

 

그런데, 어느 날 ! 선생님이 기분이 안 좋아보이시는 겁니다..저는 어렸을 때부터 엄한

할아버지 밑에서 교육을 받았기에 눈치를 깠지요...

 

' 오늘, 잘못 보이면..... 겁나 혼나겠구나 ㅡ,.ㅡ;; '

 

저는 그냥 말 그대로 찌그러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그날따라 햄반찬을

먹었는지, 겁나게 떠드는 겁니다. 어라? 그런데 선생님께서 반응이 없으신 겁니다..

그래서 저는 '후훗, 괜찮군.. 떠들어도 되겄어 +_+' 하면서 짝꿍과 떠들기 시작했지요..

 

하지만, 담임선생님은 결국 뚜껑이 열리셔서 애들보고 갑자기 다 나오라고 그러시더군요.

그 다음 선생님 왈

 

"한 명씩 나와서 엎드려 !! " ...허거덩...ㅡ,.ㅡ;;;;;;

 

선생님 손엔 무지막지한 몽둥이가....

(초딩 2학년 코찌질이일 때므로 과장된 것일 수도 있음)

 

저는 자연스레 제 짝꿍과 선생님과 멀~~~~리 떨어져 있었지요..

그런데..........아무도 안 나오는 겁니다...

'아씨,, 어쩌지.. 빨리 맞아야 되나..'하면서 빛의 속도로 머리를 굴리고 있는데,

갑자기 짝꿍놈이 무슨 만화의 주인공처럼

"선생님 !! 제가 먼저 맞겠습니다.+_+" 이러는 겁니다..

속으로 저는 "후훗, 난 맨 마지막이니 나 때리실 땐 힘 빠지시겠지.." 이러면서 좋아했지요..

 

제 친구 말을 듣고 선생님 말씀하시기를

"네 용기가 가상하구나... 네 용기를 높이 사마.."  아러시는 겁니다..

원래 이런 분위기에선  "그래, 너희 그냥 다 들어가라.." 이렇게 나오는 게 모범답안 아닌가요?

 

갑자기 선생님 왈

"야, 그럼 맨 뒤에 애부터 나와!! "

 

"야, 그럼 맨 뒤에 애부터 나와!! "

 

"야, 그럼 맨 뒤에 애부터 나와!! "

 

결국 저는 그날 맨 처음으로 제일 세게 맞았습니다..

더 억울한 건  제가 아파하는 걸 보고 선생님께서 다른 친구들은 들어가게 하신겁니다..

여러분, 때론 용기있는 친구 옆에 있는 게 고통일 수도....

 

p.s - 용기있는 친구 안 사귀란 말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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