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떤분이 톡에 회사글 올린 것 보고 나의 지옥같은 10개월간의 회사생활이 생각나서 올려요.
거두절미 하고 걍 음슴체로 쓰겟음. 글이 김. 세세한거 까지 말하자면 3박4일은 걸리기 때문에
스크롤 압박이 짜증나는 사람은 주황색 글 아님 맨 마지막 세 문단만 읽으면 됨.
2011년 5월 23의 나이로 한 의류브랜드에 디자이너로 입사함.
면접볼때 사장이 참으로 잘해줌. 포트폴리오를 보여주는데 디자인쪽 재능이 있다고 함께
회사 잘 이끌어 나가 보자고 하길래 이곳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음.
출근첫날 회의하는데 멘붕이 옴. 사장과 나 포함해서 직원이 딸랑 네명이 있는거임.
인터넷에는 분명 직원이 열몇명 있다고 올려놓코서. 외근나갔다 생각하고 있었음.
근데 알고보니 직원이 나포함 네명밖에 없음. 사장,영업부부장,물관리하시는분 그리고 나.
알고보니 나 오기전에 디자인 실장이랑 사장이랑 대판 싸우고,
디자인팀 실장이 디자인팀 데리고 회사를 그만둔 거였슴.
이때 정말 고민했음. 이회사를 다녀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위에 누가 있어야 일을 배울텐데
위에 아무도 없어서 회사일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 고민되었기 때문임.
이때 사장이 좋은 제안을 함. 내가 디자인한 옷을 상품으로 출시해주겠다고 함.
(의류디자인계통은 입사하고 바로 디자인 못 함.진짜 시다노릇 1~2년가까이 해야지만
비로소 디자인 할 기회 오고 상품출시 할 기회가 옴)
좋은 기회인 것 같아서 그냥 이 회사 다니기로 결정함.
아 그리고 2012년 올해부터 대학원을 다니겠다고 말씀드렸는데,대학원 다니는것도 허락해
줘서 그냥 다니기로 함.
하지만 이때의 그 결정이 최악의 10개월이 될 줄 몰랐음. 백번천번 그날일을 후회하고 있음.
회사다니면서 별의 별 일이 정말 많았음. 우선 출근이 8시40분이 퇴근이 7시였음.점심시간?음슴
출근 8시40분인 이유는 20분동안 청소하라고..^^ 출근시간은 정말 칼같아야 했지만 퇴근시간은?
그런거 음슴 말이 7시지 밥먹듯이 야근을 시킴. 토요일 출근은 당연한거고 바쁘면 빨간날도 나감.
칼퇴근하면 진짜 눈치를 주고 어디서 입사얼마 안된애가 칼퇴근 하냐며 욕함.
입사한지 두달 쯤 되었을 때 점퍼에 들어가는 지퍼를 주문시킴. 근데 지퍼길이가 10cm가 길게나옴.
사장이 나보고 책임지라고 지랄하고 난리가 남. 공장가서 나한테 옷을 직접 만들라고함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사장한테 '내가 잘못한것도 있지만, 100%내 잘못은 아니다. 결제서류에 마지막으로
싸인한사람 사장님 아님?이번에 지퍼잘못나온거 내 월급에서 까고 이거 일 끝나면 일 그만둘께요'
라고 말했더니 사장이 날 붙잡음. 그래서 걍 참고 다니기로 함.
7월쯤 디자인 실장이 입사함. 사장의 지랄같은 성격에 못참고 2주일 나오고 그만 둠.
디자인을 하면 처음에는 좋타고 상품화 시켜놓쿠,막상 옷 나오면 왜이렇게 구리냐고 월급깍음ㅋ
장사안되는게 디자이너가 옷을 병신같이 만들었기 때문에 안팔리는 거라고 월급깍음ㅋ
9월에 또다른 디자인 실장이 입사함. 하지만 사장 성격덕분에 2개월 나오고 그만 둠.
역시나 같은이유. 근데 이 실장님한테 진짜 심했던게 회사 그만둬서 회사에 피해입혔다고 월급
깍았는데 한달에 200만원씩해서 총 400만원을 월급에서 깜.
근데 이 실장님이 한 디자인 옷 진짜 잘팔렸었음. 옷 잘팔리면 인센티브도 주고 해야했지만 그딴
얘기는 진짜 언급도 안하고 월급만 400만원 깜.
그러다 추석쯤 거래처 실수로 일 순서가 엉켰는데 다짜고짜 아침부터 나한테 쌍욕하더니 뺑뺑이돌림.
물건가지고 이업체 저업체 돌아다니는 일을 시킴. 안그래도 다른일 산더미처럼 쌓였는데
퀵으로 보내도 될 일을 퀵비 몇천원 아끼겠다고 뺑뺑이 5시간을 돌림.
순간 화가 치밀어서 사장한테 전화함. '내가 내잘못도 아닌일을 왜 몇시간을 뺑뺑이를 돌며 고생
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다른일도 바쁜데 이걸로 낭비하고 있는 시간이 너무아깝습니다'라고
말하며 진짜 미친듯이 화냄. 처음엔 나한테 또 욕하며 화내다가 회사 그만두겠다고 하니까 알겠다고
그만두라고 함. 그러다 한시간쯤 있다 전화하더니 지가 욱해서 그랬다며 설설 김.
진짜 이런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였음. 있는욕 없는욕 다하다가 몇분 지나서는 자기가 원래 성격이
욱해서 그렇타고 미안하다고 사과함. 욱하면 아무리 내가 직원이지만 욕해도 되는거임?
그리고 여러 거래처에 돈을 몇달치 밀리고 안줘서 하루에 수십통 넘게 돈넣어달란 전화오고,
(진짜 이것도 너무 스트레스였음) 그래서 거래처에 돈좀 넣어달라고 전화왔다고 사장한테 보고하면
'너는 그런거 하나 해결 못하냐 말 잘해서 다음에 넣어주겠다고 해,사업하면 원래 다 그래'라고 함
하루는 진짜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우리 사업가 집안인데 사업하는 사람이 신뢰가 가장 중요하고
그중에 가장 민감한게 돈인데 왜 그걸 모르냐?'라고 물어보니 '니네집이 뭐그렇케 잘났냐'라고 함
돈에대해 진짜 민감함. 100원 한푼에 목을 멤. 옷 퀄리티 상관없이 무조껀 싼 재료로 싼 공장을 씀.
그러면서 옷 파는건 옷원가 만 얼마인데 열배는 넘게 비싸게 팔아먹음ㅋ..뭐이건 사장마음이지만..
휴가보너스,연휴보너스?우리는 제일 많이 받은게 3만원임..40대중반인 부장님한테도 3만원.........
애들 용돈주는 것도 아니고. 그러면서 온갖 생색이라는 생색은 다 냄.
부장님(영업팀)이 회사일로 회사차몰고 거래처를 가다 딱지 끊었는데 부장님 돈으로 물라함ㅋㅋ
그리고 항상 술을 먹고 운전을 하면서, 날 옆에 태움. 밥먹으며 거의 항상 반주를 하는데 그상태로
차를 몰고 거래처를 가자고 함. 그러면서 날 옆에 태움. 내가 싫타고 말해도 자기 20년넘게 술먹고
운전해도 걸린적도 없고 사고난적도 없다고 걱정말라하면서 계속 타게끔 함.
아 그리고 회사끝나고 둘이 술먹자고 하는것도 스트레스였음.
집안얘기도 항상 뭘하든 걸고 넘어짐. 아빠 생신이셔서 음식점을 예약해놈.
몇주전부터 한시간 일찍퇴근한다고 말함. 그때마다 알겠다고 대답함.
생일 당일날 퇴근한다고 말하니까 '너네집이 뭐그렇케 잘난 집안이길래 집안일때문에 회사일에
지장을 주냐'라고 정상퇴근하라고 말함. 순간 진짜 화가나서 '알겠다.정상퇴근 하겠다.근데 오늘
이후로 나 항상 칼퇴근 하겠다. 회사일 때문에 내 개인적인 시간 피해입기 싫타'라고 말하니
자기말을 왜그렇케 나쁜쪽으로 이해하냐고 싸가지 없다는 식으로 말함ㅋ.....
아무튼 항상 우리집 무시하는투로 말해서 기분이 나빳음.
다른건 진짜 다 괜찮았음.그래도 개같은 회사지만 도중에 그만두면 다른회사로 이직할때 경력
처리도 안되고 하니 참자참자 하고 견뎠지만 한순간 아진짜 쓰레기같은회사 당장 그만둬야겠다
라고 든 사건이 있었음.
금요일날 저녁부터 할아버지께서 갑자기 위독해 지시더니 토요일날 돌아가셨음.
어렸을때 시골에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 자랐었어서 할머니,할아버지에 대한 정이 난 좀 많음.
금요일날 저녁 병원에서는 이미 할아버지께서 자가호흡이 멈추셨기 때문에 호흡기를 떼시면 바로
돌아가신다고 말함. 가족들이 토요일 오전10시에 다 모이면 호흡기를 떼기로 했음.
토요일 아침 사장님과 부장님께 할아버지 임종 지켜야할것 같아서 출근 못하겠다고 전화를 드리고
돌아가신 후 장례식장이름 문자로 보냄.
일요일 저녁 11시 40분쯤 사장,사모,부장님께서 빈소를 찾아옴. 근데 옷 꼬라지가 가관이였음
사장은 은색 반짝이 패팅에 사모는 호피퍼코트를 입었음. 패션공부했다는 새끼가 TPO모름?
아니 장례식장에 검은 옷인건 진짜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임. 그러면서 일요일 저녁에 갑자기 부장님한테
전화를 받아서 그제서야 우리 할아버지 돌아가신거 알았다고 급하게 오느라 옷 못갈아입고 왔다 함.
아니ㅋㅋㅋㅋㅋㅋㅋ그럼 나 토요일 원래 출근날인데 무단결근한거라고말하는거임?
그리고 사장집 장례식장에서 왕복 30분도 안걸림.
우리 할머니께서 사장한테 와주셔서 고맙다며,휴가를 언제까지 줄 수 있냐고 물어보심
원래는 3일동안 인거 알지만 우리집은 5일장을 치르고,주말에 돌아가셨으니 수요일까지 휴가를 주시면
안되겠다고 말씀하심. 그러니까 웃으면서 '회사일이 바쁘면 내일 아침에도 출근해야합니다'라고 말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박인건 진짜 그 다음날인 월요일 아침에 출근하라고 전화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화가나서 이딴 쓰레기 같은회사 때려친다고 회사안간다고 날뛰니까 가족들이 나 다 말림.
이딴새끼는 나중에 내 얘기 어떻게 하고 다닐지 모른다고 그럴수록 절차 다 밟고 그만두라고 설득함.
결국 할아버지 마지막 길도 못보내 드리고 회사 출근함. 진짜 울면서 출근 함. 울분터져서.
사직서 제출하고 계약서에 써있는 기간인 15동안 더 출근함. 진짜 그때부터 별의 별 일을 다 시킴.
2005년 부터 모든 거래업체 장부정리를 다 하라는 거임. 나 입사 2011년에 함. 뭔 개소리임 이건?
그래도 진짜 거의 매일 야근하며 개같아도 시키는 일 다 함.
근무 마지막 날 점심을 한우 샤브샤브를 사줌. 실컷 다 쳐먹더니 사장이 하는 말.
'야 근데 장례식날 보니까 너네 할아버지가 돈이 좀 있으셨어서 그런지 할머니 하며 너네 가족들 다
한량티 나더라' 아니 ㅅㅄㄲ 그게 할말임? 그것도 할머니한테까지도?진짜 개념없는새끼였음.
옆에서 부장님이 수습하려고 애쓰시고 계속 나 위로해 주시고 함.
마지막이니까 참자 참자 하며 참음.
그러고서 회사와서 집에서 만든 쿠키와 손편지를 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사장새끼가 거래처
사장한테 전화하더니 '나 우리 막내디자이너 갑자기 그만둔데서 열받으니까 지금 술한잔이나 하죠'
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람이 아닌것 같음 진짜.
그러면서 나한테 창고정리 다 하고 퇴근하라는말 한마디 남기고 나감. 창고정리 해본사람 알겠지만
원단 수량이랑 옷 재고파악이고 뭐고 다 하려면 몇날 몇일은 밤새며 해야함.
ㅇㅇ맞음. 이새끼 일부러 나 엿멕이려고 한 말임. 진짜 참다참다 못해서 걍 정리하다 퇴근시간
맞춰서 퇴근하고 나옴. 이게 회사와의 마지막 이였음.
그만두고서 부장님과 물류팀분과는 연락하고 지냄. 근데 나 그만두고 디자이너 안구함ㅋㅋㅋㅋㅋ
디자이너 써봤자 매출도 안오르고 돈아깝다고ㅋㅋㅋㅋㅋㅋㅋ의류회사에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진짜 내가 여태껏 봤던 사람들 중에 가장 멘탈쓰레기였음. 곧 망할듯 함.
내 소원은 로또 일등 당첨도 뭐도 아닌 그회사 망하는거. 사장 쪽박차는거임.
아 몇달전 다른직원들도 견디다가 다 그만두고 가족체계로 지금 돌아가고있음.직원쓰기 돈아깝다고.
그만두기전 내가 막말한번 한적 있음 '사장님 딸도 패션디자인과 다닌다면서요? 사장님딸 졸업하고
꼭 사장님같은 사장 있는 회사 들어가서 저처럼 일하길 빌께요'라고 하니 말을 뭐그렇케 심하게
하냐고 함. 지가 나한테 심한거 알긴 알고있었나?
암튼 우리나라에 멘탈쓰레기인 사람들이 운영하는 회사 많은거 같은데 다 망해버렸음 좋겠음.
돈몇푼 벌자고 직원들 막굴리다가 나중에 자기들이 망한다는 사실을 왜 모르는지 한심함.
끝을 어떻게 내야할지 모르겠으니 그냥 걍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