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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내 나이 스물하나. 엄마가슴에 대못박고 엄마가 되려고하네요.

ㅇㅇ |2012.12.11 15:18
조회 64,001 |추천 19

 

 

 

 

참 부끄럽고 낯뜨거워 누구한테도 얘기못하는 말 여기에 처음으로 풀어보려고 합니다.

 

 

 

 

 

 

 

 

한 남자를 만낫어요. 그렇게 잘생긴것도 그렇게 능력이 있는것도 아니었지만

 

마음이 곱고 한없이 자상했고 나만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푹빠지게 됐죠.

 

그러다 덜컥 임신을 한걸 알게됐고 그 사람은 결혼적령기라 그런지 오히려 미안하고 고맙다며 자길 믿고 따라와 줄 수 있냐더라고요.

 

어린나이에 내 삶을 포기 하고 결혼?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 한 남자의 아내가 되고 한 가정의 며느리가 되고... 그런거요? 하나도 안무서웠어요.

 

아니 솔직히 좀 무서워요. 우리 가족한테도 못하는데 남한테는 잘 할수 잇을리가 없죠.

엄마로써 아이를 제대로 못 돌볼까봐. 너무 겁이나요.

 

하지만 괜찮아요.  지금 제일 무서운건 나를 온 정성을 다해 키워주신 엄마에게 이 사실을 말하는거에요.

 

당신 힘든거 아픈거 생각안하시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아빠의 폭력에서 지켜주느라 주눅들까 하고싶다는거

다 하게 해주려고 몸사리지 않으셧던 그렇게 저를 정성을 다해 키워주신 엄마께 불효를 저질러야 한다는거에요.

 

이런 상황이 닥치기 전에는 그냥 제겐 사랑하는 엄마. 나를위해 고생하신 엄마. 내가 나중에 정말 잘해드려야겠다 이것뿐이엇는데 내 몸에 한 생명이 자리잡으려 하고있고 그 생명에대해 이제 나는 책임감을 느가져야한다고 생각하니 주변의 모든것이 다게 보이더라고요. 그러면서 제일 먼저 떠오른게 '불쌍한 우리 엄마' 였어요.

 

호강한번 못 받아보시고 금이야 옥이야 키운 자식딸년이 불쑥 찾아와서 '엄마 나 임신햇어' 라고 하면

얼마나 미우실까 ... 얼마나 속상하실까...얼마나 무너지실까 생각하니 너무 가슴이 미어지고 죄스럽고

 

내몸 내가 못 챙긴것에 한심스럽고 .. 너무 목이 메이네요.

 

 

 

 

 

죄송해요  그냥 여기까지 해야겠네요.

아이를 가진것에 원망은 없어요. 무료하고 지루하기만 했던 제 삶에 새로운 빛이 생긴 것 같았어요.

 

근데 엄마얼굴을 어떻게 뵈야할지 너무 막막하네요.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냥.. 누구한테 쉽게 말할 일 도 아니고  조언도 듣고싶고.. 익명의 힘을 빌어 뱉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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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하나하나 잘 읽어보았어요. 질타하시는 분도 계시고 격려해주시는 분도 계시고 조언을 해주시는 분도 계시고.. 일단 시간내어 제 상황에 관심가져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말씀을 밉게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으셔서 좀 그렇네요.

제가 글에 정확한 내용을 언급을 안해서 그런지 몰라도 본인혼자 단정지으시는 분도계시고

저희 엄마 불쌍하니까 평생 고개숙이고살아라는 분도계시고..

 

 

 

피임같은거 책으로 말로만 배웠지 제가 직접하는건 남자친구만나고 처음이었어요.

처음엔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남자친구한테 물어봤어요. 피임약 먹으면 되느냐고.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그건 여자몸에 안좋다고 불안하면 그냥 자기가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문제없이 잘 지냈어요 이년다되가는 시간동안 만나면서 나를 맡겨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됐고 관계를 나눈지는 얼마 안되서 바보같이 모르는거 투성이였어요.

그러다가 저번달에 피임기구가 찢어진거 알고 불안하긴 했지만 설마설마 했어요. 여자는 1년 365일 임신이 가능하다고 배웠지만 위험한 날 아니면 거의 희박한 케이스라고 배워서 그냥 설마로만 넘겼던게 화근이 된거에요.

제 잘못도 있죠 . 약도 꾸준히 복용했더라면 이런 상황이 될 확률도 줄었을테니까요.

 

 

그리고 혼전인심은 죄악이라고 혼전순결해야한다는 댓글도 봤는데 어떻게보면 죄악 맞아요.

책임지지 못할 생명을 갖고 그걸 지우네 마네. 두 가정이 남 녀로인해 마음고생할테니까요.

그런데 전 그렇게 안되게 행복하게 살아보려고요. 제 의사대로 인생이 풀린다면 세상만사 다 행복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는것도 알기때문에 아기랑 노력하려고요. 어떤분이 댓글로 그러시더라고요.. 비록 어머니가슴에 못은 밖았지만 잘 살고 행복한 모습 보여주면 그게 효도아니냐고. 그 글하나로 다짐했어요.

당당하겠다고요. 힘들어도 긍정적으로 살고 소소한 일들에 감사하며 행복하게 살겠다고요.

이건 외람된 말인데요.

혼전순결은 자유라고 생각하는데요? 그걸 강요하는게 이상한것같아요. 예전이라면 당연했겠지만

지금은 옛날 구식년대도아니고 시대에맞게 주변환경도 바뀌듯 사람도 변화하며 살아가야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지금 남자친구 만나기 전에는 난 꼭 결혼하면 할거야 했었어요.

근데 나를 몸과마음 아끼지않고 사랑해주는 사람에게 제가 해주는 정성이 턱없이 부족해보였고

저를 그사람에 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도 했었고요. 말하니까 뭔가 좀 오그라드는데 아무튼 혼전순결에대해선 강요하는것 자체가 바보같은 행동같다는게 제 생각이에요. 그렇다고 남자든 여자든 본인몸 막 굴려도 된다는 말은 아니고요 정말 내가 이사람에게 나를 주고싶고 이사람이 그 사람이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괜찮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아이 지우는게 좋겠다고 하신분들.

저희 엄마. 내 동생. 새아빠 생각하면 그리고 앞으로 창창한 내 미래 생각하면 그말씀들 듣는게 당연할꺼에요. 근데요 지우려고 했었다면 아마 글 쓰지도 않았을거에요. 아마 애낳고 몇년만 있으면 정말 몇분말씀처럼 저 후회할지도 몰라요. 그래도 아기엄마들 보면 너무 행복해보였어요. 애기 낳은거 후회한적 없다고 아기가 있어서 오히려 다행인것 같다고. 그런 말 하던 엄마들처럼 저도 그렇게 되려고 노력할께요.

물론 나라는 개인의 인생은 포기하는거지만 엄마로써. 며느리로써. 아내로써 잘 해볼게요.

 

엄마한테 남자친구 처음 소개시켜드렸을때 완전 기겁을 하셨어요.

나이 많지 않느냐고. 저 친구 결혼할 사람 찾아야 하는 나이라서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닌것같다고 말이에요.

그래도 인정받고 싶고 괜찮은 사람인거 알려주려고 남자친구도 불편해하긴 했지만 자주 데리고 찾아갔어요. 오래있었던건 아니지만 밥도 먹이고 아빠랑 얘기도 나누게 하고 반대만 하시게 되기전에 오빠가 스스로 어필해서 교제허락받길 원했고 인정받길 원했어요. 계속 얼굴 보다보시니 정이라도 드시는건지 언젠가 그러시더라고요 사람은 괜찮네.

그래도 넌지시 말씀하셨어요. 그래도 넌 결혼할 나이되면 결혼해라. 일찍결혼해봐야 좋을거하나없어.

 

 

 

그래서 아마 임신했다고 말씀드리면 속 문드러 지실거에요.

엄마도 아빠도 저도 오빠한테 얼마나 모았니 연봉은 얼마니 묻진 않았지만 자기 부모님댁 리모델링 해드리고 전세라도 시작하자며 아기낳으면 위생도 중요하다고 아파트 새건물 계약해하고 필요한 가구들 산다고 돈 별로 없을거에요.

그렇다고 저도 학생이라 가진거 모아놓은거 쥐뿔도 없어요. 분명 부모님한테 손벌일 일 꼭 있을거에요.

하지만 되도록 그런일 없게 알뜰살뜰 살아볼게요.

 

결시친에 글올린 이유가 주부님들 이미 결혼하고 아가 낳으신 선배님들 조언 들어보려고 그런거였는데

의외로 외람된 댓글들 이 많아서 속상하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격려해주시는 글들보고 힘내서 제 의견 적어봅니다,

후회해도 이미 늦었잖아요. 잘 해볼께요. 많이 힘들꺼라는 해주신 말들 항상 곱씹으며 살께요.

 

 

격려든 질타든 해주신 모든분들 긴 글 읽어주셔서 수고많으셨고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남친 퇴근하면 터트리러 갑니다 응원해주세요! 

 

추천수19
반대수41
베플경험자|2012.12.12 11:24
나중에 백번 천번 골백번 후회하게 될겁니다 제가 너무 잘알거든요...경험자니까 지금은 애둘딸린 이혼녀예요...ㅎㅎ 진짜 못된거 알지만 그때 좀더 말려주지...원망도 합니다.. 엄마,아빠 피눈물나게 해 놓고서도 이런 맘이 드는 제 자신이 싫지만 말예요 잘 생각하세요 지금은 자신의 생각이 옳은것 같고 어른이다 생각하지만 세상 살아보니 그땐 진짜 넘 생각도 짧고 모잘랐구나 땅을 치고 후회합니다. 물론 어린나이에 결혼해서 잘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주위 둘러보면 대부분 이혼하고 힘들게 살더라구요 어린나이에 일찍 결혼할려고 하는 사람들...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며 말리고 싶어요 나중에 후회해도 어쩔 수 없어요 인생은 한번뿐이잖아요 되돌릴 수 없어요!!!
베플뭥미|2012.12.12 08:56
이래서 책임질 수 없는 행동은 하지말라고 하는 겁니다. 성 경험도 부모님이 축복해 줄 수 있고 자기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여건이 갖춰 졌을 때 하라는 거구요. 판 글들 보면 고등학교때, 20대에 하는 걸 피임 잘하면 되지, 개인선택사항이다 등 당연시 여기던데 뭐 나이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그 나이대에는 부모님한테 경제적으로 독립할 상황이 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다들 자기 합리화일 뿐이지요. 그래서 결혼할 여건이 갖춰 졌을 때 관계를 가지겠다 하는 혼전순결이 중요한 겁니다. 부모님들은 다 자식에 대한 기대가 있습니다. 내 자식들은 그래도 이런 사람과 결혼했으면 좋겠다 하는거요. 그런 기대를 저버리고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덜컥 임신했거나 결혼한다고 하면 부모님 마음이 어떻겠어요. 내 자식만은 안그럴 줄 알았는데 하는 배신감과 실망감. 그리고 부모님 속이고 한 행동에 대한 죄책감. 어떠한 행동을 하게 될 경우 가족들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그러면 옳고 그른 행동인지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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