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살 위 오빠를 둔 매우 매우 착한 여동생임
이거임.
(양은 이거보다 많은데 다 못올림ㅠㅠㅠㅠㅠ용량ㅠㅠㅠㅠㅠ)
친구들이 남친주냐고 물을 정도로 엄청 정성껏 했었음(그러나 남친은 개뿔 존재하지 않아
)
열심히 꾸민 공책을 서류봉투에 넣어서 등기로 보냈고 오빠 생일날or하루 이틀 지난후에 군대에 도착했음
나름 서프라이즈랍시고 언급도 안해주고 보냈었음.
그리고 일주일후에 편지받은적이 없다는 오빠전화를 받게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편지가 도착한 당일날 훈련나가있는 바람에 받지 못했고 이병이었던 오빠는 어떻게 할수가 없었음.
그렇게 이 정성스런 내 편지는 공중분해가 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로부터 1년후. 나는 내 현역때의 수능점수가 매우 맘에 들지않아 재수기숙학원에 들어가 있었음.
주말에 면회라고 3시간정도 학부모님들이 찾아오시면 학생들과 만나서 외식을 허락해주는게 있었음.
경상도 흔녀인 나는 부모님이 한번도 안오심
그래서 대신 친구들이 내가 쓴 편지를 종종 부쳐주곤했음.
한번 군에 있는 오빠와 편지를 주고받았는데 내가 보낸 생일 편지 ↑를 드디어 찾았다는거임.
진심 울컥했었음!!!!! 오빠가 고맙다고 꽤 감동이었다고 그럼. 굉장히 뿌듯뿌듯 했었음.
그리고 나는 공기좋고 환경좋은 기숙학원에 짜져서 수능 공부만 냅다 하고 살았었음.
두번째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던 11월1일경에 학원 생활지도실(교무실과 행정실 중간정도되는 곳)에
뭐좀 여쭤보러 갔다가 나오는 길에 여자지도쌤 한분이 나를 붙잡는거임.
나는 내가 뭐 잘못했나해서 쫄아있었음 근데 갑자기 "OO야 너한테 남자들이 편지 이만큼이나 보냈어"
이러시면서 두툼한 편지봉투들을 보여주는거임. 나는 뭔 개소린가 햇음.진심 수능 얼마안남았다고
이상한 드립치시는 줄 알고 이상한 눈빛으로 보면서 "그게 뭔소리예요 나한테 남자들이 미쳤다고
편지를 써요" 이러니까 아니라면서 하나하나 봉투를 보여주시는데 받는이가 다 내이름임............
이해불가....
. 난 남자사람친구가 거의 없는 흔녀라 뭔가 하고 보내는이를 봤는데........................
다 군인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것도다 다 이병,일병,상병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제서야 오빠가 후임들을 시킨거라는 생각이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잽싸게 오빠 편지를 찾아서 뒤를 돌렸는데
이래 되어있는거...........
진심 울컥 개 울컥.............이새끼...........재수하는 여동생 생각해주는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
맨날 심부름 시키고 갈궈먹더니.............쓸모가 있었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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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루한 내 발이 나왔지만 총 26장의 군인님들의 빽빽한 편지들.
진짜 살다 살다 이렇게 많은 남자들에게 단 하루에 저만큼 편지받는건 처음이었음
학원 친구들 왈 "학원에 있던 10개월동안 가장부러웠던게 부모님 면회도 아니고 친구들 과자택배도 아니고 네가 받은 그 편지들이야ㅋㅋㅋㅋㅋ너 전생에 잔다르크였냐ㅋㅋㅋㅋㅋㅋㅋㅋ완전 부러워ㅋㅋㅋㅋ"
진짜 완전 대박 감동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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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진짜 돈으로도 환산 불가능한 정성이라고 생각함.
물론 병장이라고 오빠가 강제로 쓰게 했을 테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얼굴도 모르는 자신들의
선임 여동생의 수능대박을 기원해주시다니.......
진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이번 수능에서 완~~~~~~~~~~~전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후회하거나 슬퍼하진 않아요
전 26명의 군인들이 응원해준 뇨자니까요
(그래도 수리1등급!!!!!!!!!!!!!!!!!ㅋㅋㅋㅋ쓸데없는 자랑질)
마무리는 어떻게 해야하지...............................................☞☜
쓸데없이 긴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6038부대 헬기 3중대 및 여러 중대들에 속하신 편지 써주신 착하디 착하신 군인분들
진짜진짜 감사했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답장을 원하신다면이야 비루한 흔녀지만 써보도록 노력할께요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