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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낳고 새언니가 달라졌다고 글쓴 학생이에요

감사합니다 |2012.12.11 22:59
조회 48,558 |추천 183

쓸까 말까 고민했는데 감사의 말씀은 드려야 할 것 같아서 글 올려요

 

댓글 많이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보고 많이 느꼈어요..

단순히 저때문에 그런게 아니라, 지금 언니 상황이 힘든거라는거..

우리 조카가 밤마다 잠을 설쳐서 언니도 밤에 제대로 잠을 못자고 있어요.

그것도 그렇고, 저번에 말했듯이 오빠 월급하나로 저희 네식구 사는것도 많이 빡빡하구요..

그래서 언니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구나... 하는걸 알게 됐어요

 

많은 분들이 저보고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가서 빨리 독립하라고 하셨는데, 제가 공부를 못해요..

좋은대학은 더더구나 못가고, 장학금 받으면서 대학다니는건 꿈도 못꾸고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은 요리사에요.. 요리 하는거 좋아하고, 언니오빠도 맛있다고 해주고 책상앞에서 공부할땐 흥미 못느끼는데 새로운 요리를 만들거나 할때는 되게 재미있구요..그래서 지금 형편에 무리해서 대학 가기 보다는 졸업해서 돈 열심히 모아서 자격증 취득하고 요리사 되려고 해요.

알바도 이번주부터 주말알바 하기로 했어요. 나쁜데 아니구요.. 여기가 바닷가지역이라 주말에 횟집에서 알바하기로 했어요. 단순히 돈때문만이 아니라 틈틈히 곁눈으로 요리하는것도 보고싶구요.. 우리 조카 맨날 옷 물려입는데 우리 조카한테 예쁜 옷도 사주고  싶고 언니가 좋아하는 치킨 한달에 한번이라도 사서 같이 먹고 싶기도 하구요..

 

언니한테 애교도 부리고 잘하라고 하셨는데, 제가 애교 부릴 줄  몰라서 편지 써서 드렸어요

언니 힘든거 알지만 우리 조금더 노력하고 내가 더 노력해서 우리조카 훌륭하게 키우고 싶다구요..

알바하지말라고 저번에 혼내셨는데, 요리사 되고 싶고 그래서 이번주 주말부터 알바하게 됐다구.. 혼내지 마시라구.. 전보다 더 제가 열심히 언니 돕고 공부도 손 안놓을거고 알바도 열심히 하고 싶다구..

항상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그렇게 소심하게 편지 써서 줬어요

언니가 편지 보고 많이 울어서 저도 울었어요 우리 조카도 울고..ㅠ

언니가 본인이 힘든거 저까지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고..ㅠ 앞으로 우리 열심히 노력해서 잘 살아보자고 그랬어요..

이제 이틀 지났지만, 언니가 전보다 많이 웃고 짜증도 덜 내고 있고, 오빠가 알바 못하게 하려는거 언니가 제 편도 들어줬어요. 대신 쓸데없는데 쓰지말고 돈은 꼬박꼬박 모으라고 확인해볼거라고 하네요.ㅋ

 

저도 성격 많이 고치도록 노력해 볼거구요.. 위축되서 뒤로 숨기 보다는 언니한테 애교도 많이 부리고 언니 오빠 싸울때도 제가 중간에서 잘 화해하도록 노력하려구요..

댓글 많이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도 용기 낼 수 있었어요!!!

추천수183
반대수1
베플ㅠㅠ|2012.12.11 23:13
감동적인 후기라 제3자인 제 코끝이 다 찡했네요~ 글쓴이님 나이답게 참 순수하신데 또 나이답지않게 철도 들었네요~ 어른스러운 시누이라 새언니께서 든든하실꺼 같아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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