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글을 쓴적이 있습니다. 처음엔 남편이 제가 친정과 연을 끊으려하는것을 이해못해서
조언을 구한글을 쓰고 다음엔 저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적었었지요
현재는 남편은 저를 그냥 그대로 받아들일려고 노력하고 제말을 우선으로 생각해줍니다.
너무 고마워요
얼마전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었습니다.
바뀌기 전에도 수신차단 해두었던 엄마의 연락은 계속 되었고
신랑에게도 정말 미친듯이 전화를 하시더군요 신랑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냥 그렇게 저희는 저희끼리 참 오손도손 다정하게 잘 지내고 있었는데
지난 주말에 부재중통화가 10통이 넘어가도록 친정아버지가 신랑에게 전화를 하시더라구요
눈가리고 그저 무시하려고 하였는데 그날은 음성메세지를 남겨놓았더라구요
밤에 누워서 도란도란 이야기하다 남편이 음성메세지 이야기를 꺼내서 함 들어봤습니다. 뭐라고 하는지 궁금해서요
듣고나서 기가막히고 어이가 없어서 그날밤 뜬눈으로 보냈습니다.
저에게 하는말도 아니고 남편에게 하는 말인데 결국은 저 들으라는 말이겠죠
연락이 되지 않아서 음성을 남긴다고 니들이 계속 연락이 안된다면 000동에 찾아가는수밖에 없다고
이걸 듣고나서도 연락을 안한다면 000동 찾아갈테니 그런줄 알아 라고 메세지가 있었습니다.
000동 어딘줄 아십니까? 우리 시댁입니다. 시부모님 사시는 집입니다.!
지금도 가슴에서 화가 꿀렁하고 목구멍으로 올라옵니다.개쌍욕이 미친듯이 입에서 멈추질 않습니다.
다음날 아침되자마자 남편폰으로 전화했습니다.
왜이렇게 나를 괴롭히냐고 그만좀 괴롭히라 했습니다. 연락이 안되는건 무슨일이 있어서 못받는게 아니라 당신들이 싫어서 피한다는걸 왜 모르냐고 남편이 무슨 사채업자에게 돈 빌린 도망자냐고 열번을 전화를 해대는게 어디있느냐고 남편보기 부끄럽고 면목이 서질 않는다고 제발 좀 연락하지 마시라고 했습니다.
아버지 말씀하시더군요
지금집이 어떤상황이고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있느냐고 연락을 안하다가 부모에게 무슨일이 생기면 너 어떻게 할꺼냐고 이러다가 무슨일 나면 너 어떻게 할거냐고 하시길래
궁금하지도 않고 알고싶지도 않다고 했습니다.
아버지가 말하는 그 상황이 내가 연락을 받지 않아서 생기는 상황이냐 물었습니다.
내가 연락을 받든 안받든 어짜피 벌어지게 되는 일을 내가 뭘 어떻게 하느냐고 했습니다.
아버지 말합니다
그게 부모자식간에 할소리냐고 도데체 자기가 너에게 뭘 어쨌기에 이러냐고 하시길레
그걸 지금 몰라서 묻는거냐 내가 품어온 당신에 대한 분노를 어찌 모른다고 말씀하시냐 나한테 뭘 어쨌냐는 소리를 지금 나한테 하시느냐 나한테 욕하고 주먹든 동생한텐 윗사람인 니가 이해해라 라고 했으면서 고모와 조금 언쟁벌였다고 고모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내 청첩장 불살라버리겠다고 했을땐 뭐라했냐 아랫사람인 니가 가서 빌라고 하지 않았느냐 하니
아랫사람이 빌어야지 뭐라뭐라 하길래 말막고 고모하고 살라했습니다.
도데체 왜 나한테 이러느냐고 나한테 연락하지말고 고모하고 연락하고 고모랑 살으시라 했습니다.
통화 마지막에 내말 막고 아버지 그러시더군요
그래 알았다 지금 니가 하는 행동이 맞는건지 니 시부모에게 물어보마 하고 그냥 뚝 끊으시더군요
한이 뭔지 알것같습니다.
그저 내가 좀 잘지내고 잘살면 안되는건가
내가 시댁과의 불화는 없는건가
내가 우리 시부모님 좋으신 분들이라고 엄마에게 자랑을 했는데 내가 우리남편 나한테 너무너무 잘해준다고 자랑을좀 했는데..
딸의 시부모 만나서 딸이 부모도 나몰라라하고 연락을 안한다 부모에게 변고라도 생기면 어쩌냐고 해도 나몰라라 한다 라고 하실런가? 뭔말을 하실런가
그냥 화가나서 내뱉은 말일꺼라고 남편 위로해주지만
나는 너무 무섭다. 우리 아버지 그러고도 남으실 분이다 창피함 모른다 부끄러움 모른다 본인밖에 모르신다
나는 자동차소리에 깜짝깜짝 놀랜다
왜냐? 아버지 집에 오는 소리일까봐
결혼하고 신혼집에서도 깜짝깜짝 놀랬다
실은 아직도 간간히 놀랜다.
어떻게 하지요? 시부모님께 찾아가면 난 어찌하면 좋을까요?
지금 우리 시부모님 친정부모님께서도 해주지 않았던 말들 해주시면서 나를 그리도 아껴주시는데
남편 그럽니다. 시부모님 우리 편이시라고 그러니 아버님이 찾아가셔서 그러셔도 우리편 해주실꺼라고 너무 걱정말라고..
억장이 무너집니다.
남편에게 너무 부끄럽고 창피하고 왜 나는 지금 이런 걱정들로 잠도 못자나
어제 시어머님 전화와서 여자들끼리 망년회하자고 하셔서 좋아요 했더니
카톡으로 우리 이쁜이 너무 고맙다고 엄마가 맛있는거 사준다고 메세지 주셨다
우리 어머니 전화드리면 맨날 이쁜아 이쁜아 하신다 남편이 한번은 내 전화기로 전화드리니 어이고 우리아가 하시니 남편이 어머니께 엄마 징그러워요 하니 왜 니가 받니 호호호 하셨다
시댁은 화목하다 물론 가끔 삐그덕거리기도 했다
그렇지만 워낙 대화로 좋은말을 하다보니 금새 풀린다 나는 칭찬에 인색하다 속으로 좋아도 겉으로는 잘 좋은척이나 그런말 잘 안한다
그치만 남편은 다르다 항상 나에게 칭찬하면서 매번나에게 사랑한다고 자기랑 결혼해줘서 고맙다한다
울고싶다
제발 나좀 내버려두었으면 좋겠다
살아오면서 뭐그리 잘난딸도 아니라고 남들이 딸 칭찬하면 당연한거 하는걸 칭찬하지 말라했던 내 아버지
상견례떄도 결혼식때도 우리 시어머님 90도 인사하셨을때 우리 엄마 고개만 까딱하셨다
상견례 이후 명절날 시댁에서 굴비보내주셨는데 들고온 신랑앞에서 굴비 몇마리씩 담아서 그 자리에서 작은엄마들 나눠주었던 내 어머니
정작 우리엄마는 아무것도 준비안해서 신랑이 집에 돌아가면서 한우 사갔다
억장이 무너진다 창피하고 남편에게 미안해서
시댁에서 잘해주시는 만큼 부끄럽고 쪼그라드는것 같고
어머님 아버님 귀한 아들 우리 친정에서 얼마나 무시했는지 아시면 얼마나 속상해하실까
내가 얼마나 미우실까 생각에 한숨이 나고 비참하다
우리 아버지가 정말 시댁 찾아가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나도 우리 시댁찾아서 내 입으로 우리 친정 부모님 험담해야하는건가요?
미쳐버릴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