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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 자신을 예쁘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성형중독될거같아요

최지원 |2012.12.13 16:10
조회 34,703 |추천 27

안녕하세요 저는 20살 여대생입니다.

오랜시간 혼자 고민하다가 이렇게 글을써봅니다ㅎ

 

저는 어린시절 부터 외모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있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성형에 대해 알게되었고

그때부터 예뻐지고 싶다는 마음하나로 돈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돌출입떄문에 치아교정을 하고 있었음에도

남들보다 작은 내눈이, 남들보다 낮은 내코, 남들보다 못생긴 얼굴이

나를 더욱 괴롭게 했습니다.

크면클수록 다른 아이들은 나름대로의 매력을 갖고 점점더 예뻐지는데

나만 더 초라해지는 것 같아서 무서웠습니다.

 

'성형하면 나도 저렇게 될거야.'

항상 이런 생각으로 자신을 위로했지만

혼자 거울을 보면 눈물만 났습니다.

 

돈을 모았지만 보수적이신 아버지를 둔지라 수술하겠다는 얘기는

차마 입이 떨어지질안더군요.

 

혼자 밤마다 바늘로 쌍커풀라인을긋고 가위로 눈 앞머리에 칼집을내고

그러면서도 눈에난 상처를 다른 사람이 알아볼까 두려워서 안경으로 감추고 다녔습니다.

이대로는 더이상안되겠다싶어 중3말에 어머니께 조심스럽게 얘기를 했습니다.

어머니는 바로 이게 미쳤냐며 안된다고하셨습니다.

 

단호한 어머니의 태도에 상처를 받은 저는 몃일을 혼자 몰래울며 달래야 했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도중 어머니는 저모르게 아빠를 설득하여

수술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고1말에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죠

 

처음 쌍커플만 하려고 했지만 상담후 의사의 권유로

쌍커풀,앞트임,코를 하게됬습니다.

물론 제가 모았던 돈으로는 턱없이 부족했으나, 할때 제대로 하자는 아버지께서 돈을 보태주셨습니다.

 

그렇게 수술을 했고 새로운 세상이 열린 기분이었습니다.

나를 누르고있던 무엇이 사라진느낌이었죠

요즘 눈,코수술은 많이 보편화되어있지만 절대 힘들지않은게 아닙니다.

충분히 아프고 힘들고, 붓기빠지기 전에는 외출도 못하고

그러나 사람들이 또다시 수술을 하는이유는 그아픔을 보상해줄만큼 대우가 틀려지기 때문이예요

 

개학하고 학교에 가자 사람들의 대우가 바로 달라지더군요

친구들뿐만 아니라 선배,후배, 선생님까지도.

남자애들의 대우가 크게 달라지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가장달라진것은 여자아이들이었습니다.

날 무시하던 애들이 나에게 먼저 말을 걸고, 친해지고 싶어하고

'너 수술하고 나서 성격이 좋아진것같애'라고말하더군요

제성격은 그대로였습니다.

남들에게 제 고민을 티내지 않으려고 일부러 밝게 행동하려고도 했구요

달라진건 저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었죠

 

그렇지만 뒤에서 인조인간이라고 징그럽다고 욕하는 애들도 많았습니다.

앞에서 욕하고 비꼬는는애들도 많고요

하지만 참았습니다. 난 제모습이 마음에 들었으니까요

 

학교뿐만아니고 학원에가도, 택시를타도, 마트에가도

예쁘다는소릴들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흘러 대학생이되었습니다.

대학교에 와서도 예쁘다, 연예인 누구닮았다.이런소리 종종 들었습니다.

솔직히 제가 막 엄청이쁘진 않습니다. 그냥 중상?

반에 8~9명정도있는 특출나게 예쁘진 않지만 그런대로 괜찮다싶은애들 중 하나였죠

빗말이라도 예쁘다고 하니까 기분 좋더라구요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였습니다.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었는데 친구들에게 선남선녀커플이라는 말도듣고 처음 한달정도는 좋았습니다.

근데 그다음부턴 권태기가 온건지 그다음부턴 살좀빼라, 성형더할생각없냐, 왜그렇게못생겼냐..

고3때 살이 좀 찌긴했지만 그래도 평균이었습니다.

그렇게 버티다버티다 남자친구를 너무 좋아하지만 초라해지는 제모습이 싫어서 헤어졌습니다.

 

그때부터 거울을 보며 성형정보를 찾기시작해습니다.

유명한 성형외과 사이트마다 상담을하며 가격을 재보고

눈코 재수술부터 안면윤곽까지 전부 알아봣습니다.

그러나 대학생활을하며 돈모으는게 쉽지않았습니다.

 

그러다가 티안나게 부모님도 모르게 방학때 한군데 수술했습니다.

원래 눈코처럼 티나는 수술이아닌지라 가족들은 물론 주위사람들도

그냥 살빠졌냐, 이뻐졌다 이정도였습니다.

그런데 한번 수술을해도 만족하는 건 길어야 한달 또다시성형을 찾게되더라구요

 

지금은 돈이없어 못하지만 하루종일 성형정보만 찾아보고...ㅜ

얼마전엔 모르는 남자들에게 번호를 따인적이몃번있었는데 그때마다 좋은 기분이 드는게아니라

내가 그렇게 만만하게생겼나, 그냥 선뜻번호 줄것같이 못나보이나..이런생각만 듭니다.

 

그런데 어제 TV를보는데 어떤 여자가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전 제 외모에 만족해요, 남편도 지금 그대로도 사랑한대요"이렇게

모델장윤주도 자기 얼굴을 너무 사랑한다고 말했죠

그자신감이 너무 부럽습니다.

 

저도 저를 사랑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추천수27
반대수14
베플여자|2012.12.14 08:26
저도 성형한 사람으로서 글쓴님께 해드리고싶은 말이있습니다. 저는 눈코를 한뒤 살을뺐습니다. 살을 빼니 얼굴에 뼈가 툭툭 튀어나오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닌 엄마께서 턱수술까지 생각했다하네요. 그런데 혹시 그림을 그려보셨나요? 처음에 예쁘게 그린 그림이 어디가 마음이 안들어서 지우고 고치고, 그러고나면 또 이상한 부분이 있어서 지우고 고치고... 결국 도화지가 '찢어'지겠죠. 누구나 완벽할순 없습니다. 하지만 내가 나를 사랑한다면 그것만큼 완전한건 없을 것입니다.
베플sksskawnek|2012.12.13 18:36
진심으로 하는 말인데요 심리치료 받아보세요 마음이 크게 다쳐 있는 것 같아요 그것부터 치료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님은 자존감이 너무 부족하신 거 같네요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을 사랑합니다 별로 잘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묘하게 매력있거나 예쁘고 멋진 사람들의 경우 자존감이 높은 경우가 많지요 자존감이 낮을수록 자신을 학대합니다 내가 기준이 되어야지 왜 남이 기준이 됩니까 그것도 점수를 매길 수도 없는 외모에 말예요 이런 상태라면 성형을 계속한다고 해도 만족 못하실 거예요 앞으로 성형을 몇번을 해도 좋으니 일단 심리상담부터 한번 받아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정신과와는 다른 곳이예요 약을 주거나 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상담하시는 분 대부분이 심리학 석박사님들이예요 얘기를 계속 들어주고 또 들어주다가 자신도 생각못한 질문과 답을 맞닥뜨리게 해주는 곳이예요 인터넷으로 찾아보시면 많이 나올 거예요 대학생이시라면 학교에 심리학과 있나요? 그곳에서 재학생들 대상으로 저렴하게 혹은 무료로 상담해줘요 그런 걸 이용하셔도 되구요 상담과 치유 과정은 몇개월씩 몇년씩 걸리기도 하고 비용도 싸진 않지만(전 1시간 상담 한 번에 8만 원 냈었어요 --;) 몰랐던 나를 돌아보고 상처를 발견하고 치유하고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갖게 해줘요 성형외과에 가기 전에 꼭 심리상담 권해드리고 싶네요
베플토닥토닥|2012.12.13 20:23
성형외과보다 심리상담을 먼저 받아보시는 걸 권해드려요.자존감이 많이 낮아지신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으려면 자신을 먼저 사랑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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