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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나 농구가 하고 싶다.

박상현 |2012.12.14 23:52
조회 28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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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장에 서면 나는 어렸을 때가 생각이 난다.

 

농구라는 운동이 잘 알려지지도 않던, 아무도 농구를 하지 않았을 때 혼자 농구장에서 공을 튀기며 놀던 때를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한 아저씨가 나보고 농구를 좋아하냐고 물어봤고, 그 아저씨가 공 튀기는 법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그렇게 금방 흉내내는 나를 보며 칭찬을 해주었던 것도 나는 아직 기억하고 있다.

 

어딜 가던 농구장과 농구공은 유난히 잘 찾는다. 농구공을 정말 잘 구분할 수 있으며, 공 튀기는 소리에 상당히 민감할만큼 나는 농구에 빠져 아직까지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다.

 

왜그런지 모르겠지만, 나는 정말 농구를 좋아한다. 이유는 딱히 모르겠다. 그 추운 겨울에도, 아무도 없는 새볔에도 나는 농구를 하러 혼자 숱하게 다녔다.

 

그렇게 성장을 했고, 지금도 농구할 틈만 나면 얼굴에 화색이 돌며 어린 아이처럼 기쁨을 감추질 못할 때가 많다.

 

농구하면서 좌절을 겪을 때도 있었고, 화가날 때도 많았으며, 또한 다시는 농구를 하지 않겠다고 수십 번도 다짐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은 금방 잊게 되고, 나는 다시 농구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곤 했다.

 

벌써 농구한지 20년...

 

정말 길고 긴 시간을 농구와 함께 보냈다.

 

농구공도 수 차례 바꿨고, 농구장도 전국으로 돌아다녀봤다. 정말 잘하는 사람들도 만나봤고, 그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으며, 농구 시합 중에는 많은 이치를 깨닫기도 했다. 그리고 이제 점점 다시는 농구를 할 수 없을 시간이 다가옴을 느끼고 있다. 그나마 오래 버텨왔음에 오히려 대견함을 느낄 뿐이다.

 

내가 지나온 길을 어찌 여기 이 공간에 모두 표현할 수 있을까...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필름이 내 머릿 속을 지나간다.

 

30 골 넣기 경기에서 27 골을 넣으며 시합에 이겼던 적도 있고, 드리블 하나로 수비수를 제치며 골밑 돌파에 흥미를 느꼈을 즈음 드리블 연습을 피나게 했던 기억... 대회에 나가서 3점 슛을 넣고 코가 부러지기도 했지. 대학교내 대회에서 우승도 해봤으며, 키작은 놈이 센터한다고 친구들에게 구박받아가며 열심히 리바운드 하려고 탄력을 키우던 기억들...

 

내 인생에서 농구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얼마 후, 나는 곧 농구를 더이상 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농구와 함께이고 싶다. 농구공을 살 것이고 어떻게든 만져보려 할 것이다.

 

그리고 농구장을 찾을 것이며, 공이라도 한 번 던져볼 것이다.

 

그리고 더 먼 훗 날...

 

비록 남들 보란 듯 한 자랑은 아닐지언정, 아마도 웃으며 내 지난 날을 스스로 후회하지는 않을 것 같다.

 

 

사진은 클릭하셔도 됩니다.

 

요즘 아이들은 사소한 오락이나 TV 등의 매체에 줄곧 매달려 사는 것만 같아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크다. 몸으로 직접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운동적인 능력으로 따지자면 아마도 내가 대학을 다니던 10여년 전과 비교하면 정말 크게 다를 것이다.

 

그런 아이들이 눈으로만 즐기는 농구를 하지 말고 실력을 키우는 농구를 하길 바란다. 뭐, 아무도 들어주는 이 없겠지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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