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 눈팅족 스무살 여자입니다
오늘 악몽이 너무 소름끼쳐서 ; 엽호판에 올릴까해요
ㅠㅠㅠ 어제 코드님 무서운 얘기 정주행하고 자서 그런가 ![]()
그럼 시작할게용 편의상 1인칭으로 씁니다 ㅎㅎㅎㅎ
나는 지방대 동양화가를 나온 이십대 후반 남자야.
내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좋은 집안에 태어나 부족함 하나 없이 자란 외동아들이야.
현재는 한국 동양화가들의 80%이랑 연계한 기업을 운영중이야.
의뢰를 받으면 화가들 그림화풍을 고려해서 일을 배분하고 중간에 수수료를 챙기는?
중간상인같은건데 수입은 꽤 짭잘해.
어느날, 난 친구들이랑 엠티를 가기로 했지. 다들 오랜만이어서 들떠있었어.
그런데 비가 너무 많이 쏟아지는거야.
길도 미끄럽고 배도 고프고 근처서 쉬다가 좀 잠잠해지면 출발하려고 차를 세웠어.
여자애들은 가까운 정자에서 기다리라고 하고
남자애들은 근처 슈퍼에 들러서 대충 먹을거랑 우산을 사들고 왔지.
어떤 여자애가 말을 꺼냈어.
"야~ 분위기 한번 으스스하다. ㅋㅋㅋ 이런 습지같은데에는 귀신이 많이 산대 ㅋㅋㅋㅋㅋ
우리 무서운 얘기할까?"
애들은 재밌을것 같다고 다 좋아했어.
다들 어디서 주워들은 괴담들을 꺼내들었어.
안 무서우면 조롱하고 무서우면 서로 긴장타다가 한명이 놀래키는 그런 거..
학생인 것마냥 그렇게 어리게 놀았네.
"너는 얘기 안해?"
"혼자 빠져나가기야?"
"ㅋㅋㅋㅋ 쫄았나봐"
나한테 얘기하라고 독촉하는거야.
무서운 얘기같은거 모르는데.... 나는 한참을 생각하다가 그 얘기를 꺼내기로 했어.
진짜 본건지, 아닌 건지도 이제 가물가물한 그 얘기.............
내가 대학생때의 일이야.
내가 학생때는 뭐 공부 그런거 관심 없었잖아. 다 지겹고 귀찮고...
그냥 내 소소한 취미랄까? 그런건 비싼 넥타이 모으기랑, 수트 모으기
학생이 수트 입고 다닐일이 뭐 그리 많겠냐만 ㅋㅋ 정말 온갖 색 온갖 패턴 옷들을 모았네.
집 근처에 편의점이 하나 있었어.
거기선 단아하게 이쁘게 생긴 여자가 항상 일하고 있었는데
이쁜데다가 손님들 농담을 잘 받아쳐줘서 인기가 많았지.
근데 정작 그 여자에 대해서는 아무도 제대로 몰랐어. 심지어는 이름까지도 말야.
어느날 학교를 다녀왔을 때의 일이야.
분명 엄마만 집에 있을 텐데, 말소리가 들리는 거야. 엄마방이었어.
손님이 왔나 싶어서 빼꼼 문을 열어서 보니까 엄마가 그 편의점 여자랑 수다를 떨고 있었어.
과일을 깎아먹으면서 신나하시길래 문을 닫고 내 방으로 가려고 하는데
그 방에서 무슨 소리가 크게 나는거야.
뭘 떨어뜨렸나
그렇게 속편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이상해.
싸우는 소리 같은거야.
아까까지만해도 그렇게 떠들더니만? 무슨 일이 있나 싶어서 문을 열어보니까.....................
방안이 온통 피로 물들어있었어.
엄마는 바닥에 엎드려 있는 자세였는데 등쪽에서 피가 많이 흘러나오고 ,
난도질이라도 당한듯 이곳저곳에 피가 튀긴 자국이 선명했어......
눈을 돌려보니 그 여자는 바닥에 누워있더라.
검은 머리를 추욱 늘어뜨리고 하얀옷에 선명한 선혈자국..........
나는 둘다 죽은 줄로만 알았어.
그래서 들려오는 말소리에 깜짝 놀랐지.
"내가 죽였어요..........."
"나를 죽여줘요.........."
그 여자는 나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말했어.
"칼을 가지고 와서 여기를 찍어서 내 배에 살짝 표시를 해요. 그리고 한번에 여기를 찌르면 돼요."
엄마를 죽였다고?
그순간 울컥하는 기분이 들어서 날이 선 칼을 가지고 왔어.
그런데 다시 방안에 누워있는 여자를 보니까 무서워진거야. 그 칼을 멀찍이서 던졌어.
여자 목을 살짝 스치고 그 옆에 떨어졌지.
"주...죽을거면 니.... 니가 죽어 개년아!"
여자는 나를 물끄럼 보다가 너무나도 차분하게, 칼을 손에 쥐었어.
그리고 누운 자세 그대로 칼로 살짝 그어 상처를 낸다음에 그대로 자기 배에 꽂아넣더라...........
나는 집 밖으로 나와서 덜덜거리는 손으로 핸드폰을 찾았어.
119
번호 치는 것도 힘들더라
근데 집안에서 소리가 들려;;;;
방문이 열리는 소리, 걷는소리;..........
집안엔 지금 아무도 없단 말야!
저게 밖으로 나오면 내 핸드폰 불빛을 금방 찾아낼거야!
119에 통화버튼을 눌렀는데 이상하게도 엄마가 받는거야.
엄마??????
"엄마 지금 집에 이상한 여자가 들어와서 날뛰고 있어 엄마 어디야"
"얘가 무슨소리하는거야. 엄마 지금 집 앞이야."
"진짜 아 엄마 너무 무서워 엄마 그 여자가 엄마 죽였어"
"기다려, 엄마 빨리 갈게."
정말로 집 앞에 엄마 차가 있는거.
엄마는 옆좌석에서 뭘 뒤지고 있었고 그 사이에 .......
그여자는 집 밖으로 나와있었어.
손에는 칼을 들고
나랑 눈이 마주치자
씨익 웃으면서
미친듯이 달려오는거야
핸드폰은 바닥에 떨어졌고 나는 그 여자 양 손목을 잡아서 붙들어맸어.
그 여자 얼굴이 똑바로 보이는데 너무 무서워;
그여자 뒤편으로 엄마가 차에서 내리는게 보였어. 아직 핸드폰 안끊고 있나봐
"엄마!!!!!!!!! 아직 들어가지마!! 나 밖이야!!"
엄마가 들었는지 그 자리에서 멈췄어.
분명 엄마가 있는 곳에서 내가 보일텐데 엄마는 계속 두리번 거리기만 해.
여자 손힘이 아주 억세서 이대로라면 내가 죽을 것 같아
"엄마!!!!!! 거기서 몇걸음만 앞으로 와!!!!!"
엄마는 앞으로 몇걸음 옮겼어.
내가 말 안했는데
"거기서 왼쪽 두걸음, 앞으로 세걸음!!!!"
소리가 들리는거야................
그여자는 엄마를 등지고 있는데 엄마가 보이는 것처럼 ...
그여자가 눈을 희번뜩거리면서 씩 웃고 있어.
엄마는 그대로 또 우리에게 다가왔어. 정확히 말하자면 그 여자랑 엄청 가까웠어.
그런데도 우리가 보이지 않나봐........
그순간
아,
엄마가 또 이 여자한테 죽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퍼뜩 들더라........
울면서 내가 뭘하면 되냐고 물었어.
그여자는 깔깔깔 웃으면서 내가 남편거를 훔쳤대.
무슨 소리냐고 하니까 넥타이를 내놓으라는거야.
최근에 내가 모은 희귀템 두개가 있거든.
그게 남편거라고 내놓으라고 하는거야.
알았다고 알았다고 했어.
그러니까 거기에 맞는 양복도 두벌 내놓으래 ㅋㅋㅋㅋㅋㅋ
알았으니까 제발 가라고 하니까
그여자는 깔깔 거리면서 그자리에서 폴짝폴짝 뛰다가
그대로 사라졌어.
그 다음날 나는 편의점 앞에 양복 두벌을 내던지듯 놓아두고 이사를 갔어.
그 여자는 대체 뭐였을까?
소설가 해도 되겠다며 놀리는 애들 뒤로 늪지가 보였어.
뭔가가 움직이는게 보였어.
눈을 가늘게 뜨고 보니까 ........... 무엇인가가 미친듯이 휘젓고 있었지.
마치, 사람이 수영할때 팔을 돌리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