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들 충고 잘 읽었습니다.
결혼이란게 좋을때만 함께 하는 것도 아닌거고 무슨 이득 보겠다고 하는것도 아니며 좋을때 나쁠때 슬플때 기쁠때 힘든때 다 함께 하는거라 생각해서 가정 유지해 보려 한거였습니다.
50년도 넘는 시간을 함께 만들어가는것이 결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고난이 잠깐이라면 참는 게 낫지 않을까 고민하는 것이지 바보라서 기다리고 인내한거 아닌데...그리고 제가 바보처럼 착한 스타일도 아니에요.
남편이 생활력이 없어지고 장애를 가졌더라도 저는 가정 지켰을 겁니다. 결혼 서약이 나 좋을때까지만 유지하겠다는 다짐은 아니기에......그러나 나에대한 마음이나 희망이 아예 없는것에는 답이 없어서 힘들었습니다.
이 글을 남편에게 보여주고 진심으로 한번 물어보고 싶네요. 어떤 마음인건지..
아니라면 그만 놓고 서로 각자의 삶을 살자고.
제가 고지식하고 신념이 강한 스타일이라 남편도 힘든점 많았을겁니다.
저에 대한 불만 역시 많겠지요. 누구의 자잘못 따지려 이글 쓴거 아닙니다. 앞으로의 삶이 중요한거니까요.
부부 심리상담은 이미 받아봤구요.
관심 감사합니다. 그리고 진심 어린 댓글에서는 용기와 위로 받았습니다. 여기에라도 글을쓰니 답답한 마음은 조금 가셨습니다. 이 글 출력해서 시어머니께 우편 발송할까도 생각합니다. 대단한 당신 아들이 이정도로 했으니 나도 이만하면 노력한거 아니냐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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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6년 좀 넘었습니다. 지금 32살인 여자에요.
남편은 2살 위인 34살.
남편은 결혼 생활 내내 매일 술을 먹었습니다. 하루도 안 빠지고...미친듯이. 취해야 집에 왔지요.
결혼 초엔 그래도 외박은 없었는데 2~3년되니 전화도 안 받고 외박도 하고..아침에야 들어왔죠.
울고 불고 해봐도 밖에서 취하면 전화 안받고 안들어 옵니다. 기다리고 있다가 화내면 새벽에 다시 나가요. 간절한 편지를 써서 토닥거려도 봤어요.
아직 나이가 어려서 노는게 좋아서 그렇겠지 잔소리없이 기다려도 봤어요.
그러나 사람은 안 변하지요. 시댁에서 저는 거의 일만 합니다.
홀시어머니에 시누 3명에 남편이 막내입니다. 무슨 말을 하건 일을 시키건 추리닝 입고가서 아침부터 밤까지 일합니다. 며느리의 도리라 생각하고..게다가 나이드신 어머님 힘드니까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제사때는 혼자서 하루전날 가든지 아침 일찍 올라가서 일합니다. 남편은 늦은 저녁에 제사때즘에 와요.
명절에 신랑이 술먹느라 통화 안되고 잠수타서 혼자 버스타고 올라가서 일한적도 있지요.
명절내내 일하느라 쓰러져 응급실에 간적도 있구요. 뭐 서운한거 말하면 끝도 없지요.ㅠㅠ
술먹고 음주운전 걸리고 바람도 피우고 술먹고 오토바이 타다가 사고나고...
무엇보다 이번 해 5월에 남편이 오해를 해서 저를 한시간동안 폭행한 적이 있습니다.
엄마한테 전화라도 하게 해달라니 제 핸드폰과 집전화 다부수고...머리 끄덩이 잡아서 끌고다니면서 바닥과 벽에 팽개지고 소주한짝(집에 소주를 10짝을 사다놓고 먹었습니다.그거 다 먹고 한짝 남은거 제가 베란다에 내놓음)있던걸로 저를 구석에 세워놓고 하나씩 깨면서 죽이겠다고 협박을 했지요.
앞집에서 경찰에 신고해주어 겨우 친정으로 도망갔습니다. 며칠 있는동안 핸드폰 고쳐서 켜보니 온갖욕설이 가득하더군요.
어쨋든 화해를 했지만 같은 집에선 못살겠다..이사를 가자. 그전까지는 떨어져 지내기로 했습니다.
남편이 원룸을 얻어 나갔습니다. 그러고 지금까지 떨어져 지냅니다. 명절이나 경조사때는 보통 부부인척 합니다.
저는 매일 매일 미치겠는데...남편은 혼자 사니 이젠 아주 마음껏 놀고 술 마십니다.
게다가 최근엔 결혼기간동안 4명의 여자와 관계 했다고 하더군요. 처음엔 미안하다고 하더니 좀 지나니 니가 이거 이해못하면 나랑 못 산답니다.
이사해서 같이 살면되는걸 집도 안 알아봅니다. 이미 아파트엔 소문이 돌아 저는 엘리베이터도 못 타고 앞집 사람들과 얼굴 마주칠까봐 숨어서 다니고 눈치보며 다니는데......경비아저씨들도 다봐서 고개를 못들겠습니다.
사실 결혼 기간 동안 같이 지낼때도 늘 그 사람은 밖으로 돌았습니다.
당연히 아이도 없습니다. 도무지 결혼이 실감이 안나고 그저 혼자사는 여자의 삶과 다를 바가 없어요.
제가 못생겨서 밖으로 도나 싶으신 분들도 있겠지만 저 어디가도 다 처녀인줄 알고 이쁘단 소리 많이 듣습니다. 단 시댁에서만 일꾼 못난이 소리 들어요. 시댁에선 남편만 잘생긴데다 동안에 아주 칭찬 일색입니다. 제가 시집을 잘 온거라고 대놓고 늘 말씀하시지요.
할튼 혼외 정사가 있으리라 추측은 했지만 본인 입으로 시인을 하니 그 뒤부턴 계속 의심이 들고 미치겠습니다. 술먹는데 연락안되면 제가 계속 연락하고 울고 따집니다. (보통땐 그러려니 말지만 일주일에 한번정도 전화 계속합니다.)
그러니 남편은 제 전화가 무섭다고 일부러 피하고 제 전화만 안 받아요. 다음날 되면 제가 얘기좀 하자고 해서 다시 화해하고...그럼 그냥 만나서 점심 먹고 일 얘기하다가 헤어집니다.
당신 알콜 중독같다..좀 안먹어보면 어떠냐고 얘기하면 그래 알았어 라고 말하곤 저녁에 또 술입니다.늘 대답은 그래 생각해볼께. 알았어. 라고 해요.
집으로 들어오라고 지난주 월요일에 얘기했더니 알겠답니다. 일욜에 들어가겟다고 하더니 일요일엔 아는 술집마담이랑 저녁에 약속있다고 술 먹더라구요.
들어오기로 한건 그냥 흐지부지 없어졌고 아예 본인 입으로 말 안합니다. 제가 또 말하면 독촉하지 말라고 하며 화내겠죠.
그저 그사람이 하는대로 밥만 먹고 헤어집니다. 이게 별거 아닌거 같아도 저는 미칠거 같습니다.
잘못은 그 사람이 했는데...왜 늘 제가 맞춰야하고 눈치를 봐야 되고.....가족에게 말할수도 없고 미칠거 같네요. 늘 죽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사는 게 너무 힘들어요.
그래도 내가 선택한 결혼이니 이혼은 제발 생각안하고 싶은데....그 사람은 내가 죽고싶다 말하면 이혼하면 안죽겠냐고 그럼 이혼해주겠다 말합니다.
저보고 이혼할테니 꺼지란 말과 뭐가 다를까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달래도 보고 울면서 애원도 하고 차갑게도 하고 화도 내봤고 방관도 했습니다. 그 사람은 그냥 지금 이대로 전화나 가끔하고 일 얘기만 하면 별 말 없어요.
이렇게 사는게 결혼은 아닌거 같아요. 저는 바라는거 별로 없이 그저 남들처럼 소박하게 가정이루고 사는게 꿈입니다. 일주일에 한두번 나가서 친구들 만나고 주말엔 자신의 취미생활 하는거 다 이해합니다.
그치만 매일 아침까지 술먹고 취할때까지 안들어오는거 너무 힘들어요.
가정에 책임감과 관심자체가 없는거 같아요. 아니 저 자체도 여자로 안보는거 같고 잘해보려 노력하지 않는듯 합니다.
아예 혼자라면 차라리 속이라도 편할거 같은데...
막상 이혼 생각하면 가족의 냉대가 무섭고 제가 너무 억울하기도 합니다.
분명 저에게 니가 잘못한게 있으니 그사람이 그런거겠지라며 저를 나무랄겁니다.
언니에게 고민 나누고 싶어도 다 힘든거니 목표생각하면서 힘내고 투표하라고 문자가 오니 할말이 없습니다. 물론 투표할겁니다. 우리가족은 각자일은 자기가 알아서 하는 것! 딱 그런 스타일입니다.
마음같아선 그냥 죽고 싶은 생각뿐...그래야 그사람이 나에게 잘 못한걸 알려나 싶어요. 하긴 제가 죽으면 사망 보험금 받아서 다른 여자와 잘 살겠죠.
매일이 지옥입니다.
제가 너무 예민한가요?? 바보같은가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그냥 이혼하는 게 맞는걸까요?
남편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