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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과실로 아이가 장애아가 되었습니다.

이선미 |2012.12.19 10:43
조회 177,197 |추천 546

여러번 접했던 의료사고가 저에게 닥치리라고 생각도 못했던 한 아이의 엄마가 된지 70일 조금넘은 대전맘입니다.

늦게한 결혼에 어렵게 얻은 아이라 조금만 이상이 생겨도 병원을 들락날락 할만큼 각별히 조심하고 조심했고 지인의 소개에 따라 입소문 좋은 롯데백화점 근처의 대형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사건은 9월에 일어났습니다.

9/3 정상적인 진찰을 받았고 당시 31주였던 우리 아기는 전혀 문제없이 잘 성장하고 있었으며 모든 검사결과역시 좋았습니다.

9/26 약 삼주가 지난뒤 추석전에 진료를 받고자 진찰 예약일보다 일찍 병원에 들렀습니다.

당시에 활발하게 놀던 아이가 조금씩 덜 움직이는것을 감지했고, 주치의에게 먼저 말을 했습니다.

당시 잘 움직이지 않는다는 저의 말에 의사는 [그래도 움직이기는 하죠?]라고 물었고 저는 [나중에는 움직이기는 하죠] 라고 대답했습니다. 저의 대답에 의사는 아무 문제 없다고 말했고, 저와 남편은 그걸 믿었죠.

초음파 검사결과 아이는 3주전에 비해 거의 자라나지 않았었고, 당시 34주5일이라는 수치에도 한참 못미치게 적은 아이였습니다.

자라지 않은것에 걱정하며 의사에게 물었으나 의사는 [작게낳아 크게 키우면 됩니다. 아무 문제없습니다]라고 말하며 3주뒤에 오라며 보냈고, 저희는 괜찮은줄만 알았습니다.

산부인과와 상관없이 보건소에서 혈소판 검사를 하니 혈소판 수치가 낮다는 결과가 나왔고

저는 10/2에 진찰예약과는 상관없이 다시 방문했습니다. 주치의는 그날 없었고, 다른 의사를 통해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아기는 이미 위험한 상태였고 소견서를 받고 대학병원에서 응급수술을 통해 아이를 낳았으나 이미 오랜시간 저산소공급으로 인하여 뇌가 죽은 상태로 태어났고, 현재 전신강직에의한 움직임장애, 삼킴장애로인해 먹지도 못하고있으며, 동공미반응으로 지능장애와 시력장애가 동반된 상태입니다.
말그대로 숨쉬는것이외엔 아무것도 할수있는것이 없는 상태로 엄마품에 안겨보지도 못한채 차가운 인큐베이터 안에서 기계들에 둘러쌓여 하루하루 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료과실에대해 의사의 의견을 들어보려 하였으나 대답을 회피하고, 주먹으로 책상을 치며 위협적인 행동을 서슴치 않았고, 경찰을 동원하여 의사와의 면담조차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원했던건 큰것도 아니었습니다. 잘못이든 과실이든 인정할것은 인정하고 사과라도 받고싶었습니다.

하지만 사과는 커녕 위협적인 행동과 수치심을 일으키는 말들을 저에게 해댔고, 아기의 상태에 대해서는 물어보지도 않았습니다.

알아본결과 임신2기에 해당하는 35주에 정상적으로 자라지 않았을경우 당시 제왕절개를 하거나, 매주관리를 하여야 하던지, 입원을시켜 상태를 알아봐야 하는것이 정석이나 그에대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아기의 상태에 악영향을 주었고, 소견서를 받을당시도 자궁무수축및 nst무반응일경우 엠뷸런스이동과 산소호흡을 주어야하나 그러한 조치역시 취해진바 없습니다.
조치를 취하지 않은 이유로 1차병원의 한계이며 그러한 경우에도 잘낳는 경우가 있었으므로 저역시 그러리라 판단했다는 어이없는 대답만 반복했고,악결과가 나올수 있다는것을 알고있지않았냐라는 물음에는 자신은 신이 아니라는 식의 대답만하며 억울하면 법에 호소하라고 오히려 큰소리 쳤습니다.

대전에서 꽤크고, 명성을 얻고있는 곳에서.. 5명이나되는 원장중 2명이나 이러한 실수를 저질렀고, 그에대해 반성역시 하지않고있습니다.

우리아기는 무책임한 그들로인해 평생 장애를 짊어지고 살아야만 하는데 사과는커녕 법에 호소하라고 외치는 그들을 보면... 정말 눈물밖에 나오지 않아요.
억울함을 호소하며 정해진 치료를 하지않음을 물어보는 저희는 오히려 영업방해를 하는 범죄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너무 억울하고 억울해서 잠도오지않고, 음식도 넘어가지 않습니다.
한아이의 인생과 한가족을 망가뜨려놓고, 자신들의 영업에 해가될까 압박하는 그들을 제가 정말 용서해야 하는걸까요?
의학지식이 없어서 믿을건 의사밖에 없어서 믿고 의지했었는데 자신이 신이 아니라는 식으로 과실을 외면해버리는 그들을 제가 어떻게 대해야 하는걸까요?
장애를 갖고 살아가야 하는 아이를 볼때마다 의학지식이 없어서 너를 이렇게 만들었다 라는 죄책감을 가지고 저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정말.. 나오는건 눈물뿐이네요.

추천수546
반대수17
베플오드리|2012.12.20 10:35
산부인과 의사선생님들아! 작게낳아 크게키우란 얘기들을거면 내가 우리할머니한테 진찰받지 너들한테 진찰받겠냐? 뱃속에 생명을 키우는 엄마가 궁금한게 한두갠줄아냐 궁금해서 물어보면 제발성의있게 대답해라 뭐 물어보면 유난떠는 산모라는 식으로 쳐다보며 답하지말고-진찰비도 겁나 ㅊㅕ 받으심-_-
베플DD|2012.12.20 10:34
힘내십시요...죄책감에 너무 휩싸이지 마세요. 제 동생은 태어날때 탯줄을 목에 칭칭 감고있었다 합니다. 원활하지 못한 처치로 산소공급이 늦어져 지능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그때 의사는 최소한의 사과도 없었습니다. 어머니는 지금도 죄책감에 동생을 볼때마다 미안하다 하십니다. 그래서 항상 곁에 두시려고만 하셨지요...하지만 어머니가 그러시면 자식은 더 나약해 질수밖에없습니다. 이제서야 사회로 발을 딛는 동생을 보면 한없이 답답하고 힘들지만... 그래도 단 한번도 부끄럽고 가족인게 싫은적은 없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제 동생을 세상 그 어느 누구보다 사랑합니다. 울지마세요...힘내십시요..그리고 강해지셔야 합니다. 이말밖에 못드려 죄송하네요...
베플ㅡㅡ|2012.12.19 18:07
궁금한게있어요 어떤이유로 애기가 배속에 있을때 저산소증에 걸렸나요? 목에 탯줄이 감겨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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