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
나의 사랑얘기도 공유해보려 함.
2011년 11월 어느 날, 이 사람(S)을 처음 만났음.
(만난 건 몇일 전 소개로 만났지만, 첫 데이트를 한날임)
아주 밝은 갈색머리에 초록눈을 가진 미국인 S는 키도 컸고
(178cm, 난 난쟁이(152cm)이므로 나한테는 굉장한 키다리)
어깨도 뙇 벌어진게 장군같이 보였었음.
어디 가서 얼굴 작단 소리는 많이 들었어도
크단 소리는 못들어본 난데 ![]()
S 옆에 있으니 방금 부친 부친개마냥 넙대대했음. ![]()
약간 당황했지만 만나니까 일단 좋았음.
우리는 일단 밥을 먹기로 함.
나: What do you wanna eat? (뭐 먹고싶어요?)
S: 다 끄알 비.
나: 다...닭갈비?
S: Yes.
오호.
일단 한국음식을 먹고 싶어하다니 첫 스타트가 좋았음.
주변에 닭갈비집이 있나 둘러봄.
첫 데이트라 그런지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올 거 같았음.
평소엔 잘 보이던 닭갈비집들이
그날 따라 안보이는 거임.
그런데 갑자기 S가 등 뒤에서 외침.
S: 유그느ㅐ~
뒤를 돌아봤더니 *가네 닭갈비집이 있는 거 아니겠슴?
들어갔음.
깔끔해 보이는 닭갈비 집 식당이었는데
반찬이 다 셀프였음.
나는 참하고 단아하고 여성스러운
이시대의 요조숙녀 행세를 하기로 마음 먹음. ![]()
나: I'll get the side dishes. (반찬은 내가 가져올게.) ![]()
S: O.K!
나는 귀엽고 새침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셀프 바로 간다음
반찬들을 갖가지 담아 두번 왔다갔다 했음.
그런데 힐을 타고 있던
내 오른쪽 발목이 꺾인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신이시여.
초겨울이었는데
내 정수리가 화끈했음.
S는 미소를 띠고 있었음.
우습냐.... ![]()
그래. 웃기겠지.
내가 봐도 웃기니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닭갈비가 서빙 되고,
우리는 고기가 익을 때까지 좀 기다려야 했음.
자... 대화를 할 시간이 왔음.
내 심장은 용솟음 치듯 덜덜덜 쿵쾅쿵쾅 떨렸음.
어떤 말로 요염하게 유혹을 할까 고민을
하긴 커녕..
이 남자는 한국말을 못했음.
한국말로 해도
요염하게 유혹을 못해서 실패하는데
영어로 해야한다니 상당히 어려운 과제였음.
총체적 난국이었음.
하지만 중학교 때부터 배운 나의 콩글리쉬 실력을
마음껏 발휘 할때가 왔다고 생각했음.
그러나 내 생각과는 달리,
대화의 주도권은 그에게 있었고
나는 질문에 대답하기 바빴음. ![]()
망할 영어 ![]()
대학 졸업한 지 1년이 넘은 때라
하던 영어도 다 까먹어버리고
머릿속은 하얘졌음.
(참고로 나님은 영문학과 졸업함)
다끄알비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소주와 함께 닭갈비를 드링킹 했음. (나님 소주 사랑함)
우린 술집으로 자리를 옮겼음.
어떤 웨스턴 술집이었는데
손님이 우리밖에 없었음.
칵테일도 좋아하는 나님(술은 다 좋아함
)은
보드카 토닉을 시켰고
S는 잭콕을 주문했음.
우리는
칵테일을 먹으며, 이야기 꽃을 피우.........
고 싶었지만, 그냥 단순한 질문들을 하기로 함.
요염한 유혹은 이미 물건너감. ![]()
나: How long have you been in Korea? (한국에는 얼마나 있었어요?)
S: Two and a half years. (2년 반정도요.)
2년 반?
외국에서의 2년 반은 굉장히 오랜 기간 아님?
이거다 싶은 나는
2년 반 한국생활에서의 에피소드들을 들려달라 함.
이야기는 S가 함으로써
나는 잠시 영어를 쉴 수 있으니까. ![]()
우리는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11시가 되어 집에 가기로 함.
나: Bye~
S: I'll text you. (문자할게.)
집에 오는 버스를 타고 나서야
겨우 심장이 느리게 뛰기 시작했음.
그리고 S의 문자를 기다리고 있었음.
문자 보낸다고 했으니까....
나는.... 원래 명랑한데
수줍어 죽겠으니까.. 니가 문자해....
그리고 한 20분정도 뒤,
문자가 왔음.
S: I had a good time. Good night. (재밌었어. 잘자.)
어...?
끝????
굳나잇?
절망적이었음...
참고로 S를 만나기 전, 어떤 한국 남자를 소개 받았는데 까였음. ㅡㅡ;;
두번 연타로 까이는건가 싶었음.
내가 그렇게 매력이 없나
스스로에 자책을 하며 집에 왔음..... ㅠㅠ
끝.
다음 이야기는 톡 되면 쓰겠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