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일이 꼬여서 고생 했는데..
집에 가서도 완전 지치고 머리가 아파 누워서 쉬고 나서야 저녁을 먹었는데..
오늘도 일이 왜 이리 꼬이는지...
크리스마스와 무슨 악연이 되버린 건지..
갑자기 보지도 않은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떠오르네요...
어제는 우울해서 울고 싶었는데..
오늘은 울어버렸네요.
일하는 중이라 살짝 눈물을 흘리는 정도였지만..
누가 쉬는 날에 일을 하고 싶겠어요.
그냥 상사가 그러라니까 하는 거죠..
성격 안좋은 사람이라면 왜 쉬는 날에 돈도 더 안주는데 일해야하냐고 따졌겠지만..
전 그런 성격이 못되서 그런가.. 하하..
제가 일을 제대로 못해서 바보같아 보였겠죠..
근데 큰 잘못도 아니고..
아니 1년 다되가니 그 정도는 해야하는 걸까요..
그래도 쉬는 날 일을 하는데..
다른 상사들, 직원 다 쉬는데 사장님과 상사 한분, 저 이렇게 일하는데..
제가 직급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정도 실수야 좀 이해해주시면 될텐데..
고객을 상대해야 하기에 웃어야지 울면 안되는데..
울적해졌다가도 얼른 눈물 훔치고 웃으며 고객을 상대하긴 했지만..
손도 시리고 마음도 시리고..
어제 오늘 왜 이럴까요...
오늘은 정말 죽음이 다가오는 것처럼 느껴졌달까요..
워낙 혼자 잘 넘어지고 잘 다치는 타입이라..
조심하며 다니는데..
눈이 와서 미끄러운 거리, 계단을 뛰어다니며..
순간 굴러떨어지는 모습이 떠올라 더 조심했지요..
전철을 타고 가는데 전철 바랍에 눈이 휘날리는 모습에
저승가는 길처럼 느껴지고..
어제도 오늘도 운세는 괜찮았는데..
가끔 엄마의 영향으로 보는 오늘의 운세들..
어제도 좋았는데 일이 꼬여버려서
오늘도 설마 그럴까 했는데 역시나..
울고 싶었네요.. 막 울어버리고 싶었네요..
날도 춥고 해서 퇴근할 때 따뜻한 핫초코 한잔
할인해서 천원이니까 한잔 사서 마시며 가야지 했는데..
그걸로는 부족해졌네요..
더 달콤하고 맛있는 걸로 사야지만 이 우울함을 떨쳐버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추운 날씨에 일을 하면서 감기에도 걸리고
손도 잘 트는 편인데..
어젠 너무 터서 붉어지고 따갑기까지 하더라구요..
멍하니 생각해보면 다들 제멋대로 자기 편한대로 일하고..
그래서 결국 제 일이 많아지고 제가 혼이나고.. 그러네요..
사장님부터가 일을 체계적으로 제대로 하지 않으시는 것 같고..
서로 믿지도 못하고 불편하다고 연락도 안하는 것 같고...
1년 채우고 그만두기로 마음은 먹었지만..
붙잡을 가능성이 없지 않기에..
그리고 좋은 곳으로 이직을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기에..
더더욱 울적한 크리스마스네요...
하.. 무슨 연말이 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