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을 왜 챙기냐고 했는데
둘만의 기념일( 이브날이 100일 )챙길겸 크리스마스랑 같이 묻어가자라는 생각이었어요
선물은 옷이랑 목도리랑 먹을거리 몇개 줬네요
크리스마스날은 왜 서운했는지 다 말했고
뭐 그런걸로 삐지냐 할까봐 말을 못 한 것도 있네요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있는데 제가 부족해서 그럴 수도 있고...
섭섭한 일 있을 때마다 친구한테 얘기하는 것도 친구한테 민폐끼치는 것 같아서
그냥 푸념식으로 글을 썼는데 이렇게 톡이 될 줄은 몰랐네요.
하여튼, 댓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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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시간 전 크리스마스였는데
아무 계획 없이 집 앞 치킨집에서 치킨 먹고
차에 그냥 앉아 있다가 왔어요...
저보다 3살 위인 남친이 크리스마스날
계획은 자기가 세우겠다길래 알았다고, 그러고 넘겼는데
당일날 만났더니 어디가고싶은데 있어? 라면서 저에게 묻더군요.
그러더니 핸드폰을 주더니 갈데 검색하라고...
오빠가 배가 고팠던지 눈에 보이는 치킨집에 들어가서 치킨 먹었습니다.
먹는동안 전 웃지도 않고 말 한마디도 안했는데
이 등신이 그것도 모르는지 맛있게 먹는데 정말 화가났네요
남들은 레스토랑이다 공연이다 놀러가는데
계획도 없이...
꼭 저렇게까지 안해도 되고 전 그저 크리스마스 느낌 나는 곳 놀러가고 싶었을 뿐인데
사실 첫남친이랑 보내는 첫크리스마스여서, 의미있게 보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제가 좀 삐짐
치킨집 나오고 추우니 차에 들어가자고 해서, 들어갔더니
어디 몸이 안좋아? 오늘 말이 없네
라고만 하고
전혀 화난걸 모름. 그래서 제가 화냈더니
뭘 그런거 가지고 화내냐고 그러는데
화가 나서 그냥 집에 왔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별거 아닐지 몰라도
전 정말 섭섭하네요
중요한건 크리스마스당일날만 그런게 아니라는거
연애초기에 제가 데이트 계획 세워오는 날이 많아서
다음에는 오빠가 계획 짜놔~~
이러고 만나면
무계획.
뭐할까 하다가 흐지부지되서 그냥 집에 귀가.
이런일 반복.. 점점 지쳐가요.....
그리고 센스가 없다고 느낀사건 몇개만 말하면
1.
6시쯤 만나기로 해서 당연히 저녁 먹을 줄 알고 굶고 왔는데
자기는 그냥 빵 하나면 된다면서
빵하나 먹더니만
" 나 저녁 끝!! " 이랬던 사건
2.
둘이 같이 사진을 찍는데
제가 좀 많이.. 얼굴이 큰 편이라 살짝 뒤로 물러났더니
정색하면서 뒤로 물러나지 말라고 하지 않나
뒤로 물러가서 얼굴이 작게 나오니까
이건 사기라고, 네 얼굴 이렇게 작은거 아닌거 다 안다고
.... 이 날도 화냄.
3.
둘이 카톡하다가 뜬금없이
" 넌 얼굴만 좋아. 얼굴만. "
이렇게 날라옴
지금 나랑 장난? 너무 섭섭해서 이날도 화냄.
4.
전 애교가 많이 없는 편인데
남친이 얼굴 예쁜 일반인이 애교부리는 영상 모음집을 보여주더니
너도 이거 보고 배워서 해보라고
....
너무 섭섭한게 많아서 다 못적지만
뭐 이렇네요..
제가 속이 좁을 수도 있지만 남친이 센스가 없다고 느끼는건 저뿐인가요?
크리스마스 이브날이 100일이었는데, 100일 기념이나 크리스마스 선물
이런거 주면 물론 고맙겠죠
하지만 큰 선물 바란건 아닌데...
작은 손편지 이런것만 줘도 감동이었을 텐데
이런거에도 무심한 남친
저만 혼자 100일인가봐요
전 어디까지 섭섭해야 하고
어디까지 이해해줘야 하는 거죠?
... 지금 이 문제 때문에 화내는 일이 많아지니까 헤어질까라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