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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을 반대하여 예약을 취소하라는 시댁

지렁이 |2012.12.27 13:07
조회 179,553 |추천 35

임신중인 며느리입니다.

이제 오늘로서 아기나올날 14일 남았네요.

원래 친정엄마가 산후조리를 해주기로 협의되고 결정되어 맘푹놓고 있었죠.

산후조리문제로 시댁에 얘기할 때도 친정에서 한다고 했고

"그래 친정엄마가 편하지" 하면서 허락해주셨어요

흔쾌히는 아니지만, 못내 서운하신 눈치더라구요.

 

근데 20일 전, 친정엄마가

취미이신 등산을 갔다가 미끄러지셔서 발목이 부러지셨어요.

금간것도 아니고 뚝! 하고 골절..

자식은 저 하나고, 아빠도 돌아가셔서 없고

사시는 지역에 오로지 혼자계신분이에요.

친구만 몇몇있을 뿐.

저 임신한상태에서 걱정할까봐 다치고나서도 얘기안하셨고

수술까지 혼자 견디며 다 해버리고, 2주 넘게 혼자 입원해 있다가 전화로 말씀하시더라구요

"낳을날은 다가오는데 엄마 다리가 이렇게되서 어쩌냐..."고...

전화끊고 많이 울었어요...

 

그래서 예정일 2주 남겨놓고 제가 살고있는곳에

산후조리원, 방문산후도우미, 이것저것 알아보느냐 정신이 없었죠.

며칠간 제가 사는지역의 산후조리 상황, 시댁, 친정엄마와 상의 및 실랑이를 했어요.

시댁이 친정과 같은지역에 있기 때문에

시댁식구들이 엄마 문병을 오셨어요.

그때 저희 친정엄마가 시엄마한테

"애기 낳을때 되면 목발 안짚어도 발은 디딜 수 있답니다. 제가 조금씩 하고, 얘(저)가 누워만 있는것도 아니니 서로 조금씩 도와가며 하면 되니, 매일 오셔서 애기 씻기는 것만 해주시면 안될까요? 아무래도 친정에서 조리하는게 산모 맘적으로 편하지 않겠습니까..^^ "

시엄마는

"제가 관절수술해봐서 아는데, 뼈 쉽게 안붙어요. 그 발로 어떻게 산모랑 아기를 돌보신단 말씀입니까. 제가 잘 해줄 수 있어요,, 저희집(시댁)에 와서 조리하면 됩니다."

이런 의견으로 두분 다 고집이 있으셔서

고집부리시다가 결론을 못내고, 가셨어요.

 

전 시댁에서 조리하는거 불편할 것 같아요..

주변 및 인터넷상에도 시댁에서 하고 후회하신분들 엄청 많고,

시댁 친척분들이 같은지역에사셔서 시댁에 자주 놀러오시는 스타일이시고,

정년퇴직하시어 집에계신 아버님,

직장이 있지만 얹혀사는 도련님,

제가 가면 도련님은 거실에서 자야하는 상황 (24평이라)

암튼 상황이 안좋아요.

 

날짜도 얼마 안남아 조리원 방도 없다고 해서, 두 부모님들께 상의도 안하고

남편하고만 상의하고 허락받은 후

병원에 함께 연계된 산후조리원에 눈 딱 감고 예약을 해버렸어요.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그게 저와 친정엄마, 시댁 모두를 위해 제일 편할 것 같더라구요.(정말 많이 생각했어요)

너무 늦게 예약했다는 이유로, 조리원이 아닌 병실에서 산후조리를 하게 될 수도 있지만,

10일간 135만원인 조리원에 계약금 135,000원 (10%)을 냈고 예약을 하고 왔어요.

 

그날 저녁 시댁에서 아버님이 술드시고 전화가 왔어요.

술먹으면 항상 제가 생각나신다며, 밤 10시건 11시건 전화를 하시는 아버님.

아버님과 얘기하다가, 어머님바꿔준다고 하길래

이때 어머님께 얘기를 했어요. 조리원 예약했다고.

이것저것 물으시더니 흔쾌히 ok 하시더라구요.

단, 조리원 끝나고는 시댁에 와서 쉬면서 조리 더 하래요...(친정엄마 아프시니)........쳇

(남편은 직장다니냐 주말에만 올테고, 저혼자 1시간반거리 시댁가서 .........폐인)

근데 그 얘기를 들으셨는지 옆에서 아버님이 엄청 머라고 하시는거에요.

135만원이 뉘집 개이름이냐, 넘 비싸다,

시댁에서 하란소리 안할테니까 친정가서 조리하고,

시어머님이 하루한번씩 가서 씻겨주는것만 도와줄테니까

그 135만원 친정엄마 드리라고, 조리원은 내일 당장 가서 취소하라고,..........

날짜가 얼마 안남아서 예약을 해서 취소하면 계약금 낸거 135,000원 다 날린다고 얘기해도

그돈...아쉽더라도 당장 날리라네요. 빨리 취소하래요.

일단 술도취하셨고, 제 남편도 오늘 당직이라 집에 안들어오니

내일 남편과 상의하고 다시 전화드릴께요, 하며 끊었어요.

 

다음 날, 남편한테 구구절절 얘기하니 한숨을 푹푹쉬며, 내가 설득할께 하더라구요

아버님은 이발하러 가셨다 하여 , 시어머니와 통화하는데.....

어머님도 어제 저와 통화시에는 흔쾌히 승낙하시더니,

남편하고 통화를 해서 그런지, 하루사이 언성이 좀 높아지셨더라구요.

"친정엄마도 계시고 나도 있는데 구지 비싼 조리원을 들어가냐.. 친정엄마 정 힘드시면 내가해주면되는데!! 한두푼도 아니고 ..옛날엔 다 집에서 잘 했는데..... 그것도 상의도 없이 니네끼리 결정해서 예약해버리냐.." 머 대충 이런식으로 남편을 혼내시더라구요. (산후조리를 시댁과 상의해야되나요?;;)

그래도 남편은 , 제편들어주며 시엄마를 계속 설득시켰는데

그 후로 어머님과 아버님 두분이 무슨얘기를 하셨을지는 모르지만 . 일단 아직까진 전화 안오시네요.

서운하실테고, 저를 욕하실수도 있겠죠, 마음이 쓰이지만

저를 위해선 어쩔 수 없겠어요.

아버님은 누가힘들던간에 무조건 돈 걱정이세요.

항상 돈돈거리셨는데,

이런일 까지 이렇게 나오실줄은 몰랐네요.

제가 지금 직장인이라 나라에서 지원되는 출산휴가제도에 따라 돈이

3달간 135만원씩 꼬박꼬박 나오는데

그걸로도 충분하다고 말씀 드려도... 막무가내...

휴.... 걱정이네요

추천수35
반대수63
베플123|2012.12.27 13:14
초등학생이 야영이나 수학여행가는건줄알았어요.. 애 낳는데 왜 시댁이랑 친정에 그렇게 허락을받고 쩔쩔매세요..? 그냥 님애니까 님 남편하고만 상의하시고 친정어머니 다치셨으니 그냥 산후조리원 들어가세요.. 아우 답답해 무슨 다큰 어른이 더큰어른한테 허락맡으려고 이렇게 쩔쩔매...아우아우
베플에휴|2012.12.27 14:33
돈돈돈 돈때문에 그난리를 치시는거 같은데요.. 딱잘라서 말하세요. 친정엄마가 주셨다고. 실제로 주셨던 안주셨던 그렇게 말하면 입 쏙 다무실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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