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게 진짜진 가짠지 싶어서 올려봄 (살짝 스압)
며칠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날.
출근도 안하고 집에서 뒹굴뒹굴
방바닥과 나는 물아일체다 놀이하고 있는데
저녁때쯤 어마마마님께 벨레벨레 전화가 옴
- 현재 타지에서 자취 중 -
엄마 왈. 큰아들 밥은 먹었나. 엄마는 할머니랑 동생이랑 고기먹으러 왔는데 큰아들 생각나서 전화해봤다.
그때부터 무지무지 고기가 먹고 싶어짐 이게 다 엄마 때문임 ㅠ.ㅠ
같이 고기먹자고 친구들 수소문하기 시작함
내가 산다고 해도 반응 있는 사람이 음슴
고향에 있는 친구들은 지네들끼리 모여서 논다고 함 솔까 졸라 부러웠음
한시간만에 친구 한명 찾아냄
그 친구 만나서 밤 10시에 고깃집 들어가서 고기 처묵처묵
어찌됐던 만족스러운 저녁이었음. 그때서야 저녁먹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월 25일 크리스마스가 되었음.
또 방바닥과 나는 물아일체 놀이하고 있었음.
갑자기 아웃백의 코코넛쉬림프가 너무너무 먹고싶어지는거임.
- 나름 자주 가서 즐겨먹는 메뉴임 -
그래서 수소문해보니 그날도 아무도 음슴
역시 내가 쏜다는데도 안나타남
완전 침울. 내가 세상을 왜 이리 살았나. 전생에 죄를 많이 지었나 별 생각이 다 듬
그러다가 10년쯤 전에 채팅으로 사람을 만났던게 생각남
ㅅㅇㅋㄹ 오랜만에 접속하니 무지무지 많이 바껴있음
일단 방을 뒤져보니 별 이상한 사이트로 변질되어있음. ㅉㅉㅉ
채팅 할래도 돈 내야한다고 함. 뭐 이런 ㅈㄹ같은....
속는셈 치고 결재 해버림. 몇처넌밖에 안했음 ㅋ
ㅅㅇㅋㄹ 1%의 방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방을 하나 팠음
"급급급 번개. 아웃백에서 저녁먹으실 분"
일단 내 관심사는 밥임.. 혼자 갈까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했지만
아직 레벨이 딸려서 안됨 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떄가 6시 30분쯤이었음
금방 누군가 들어왔음. 어떤 사람인지 별로 궁금하지도 않음.
그냥 밥을 같이 먹어줄 누군가 필요했을 따름임 ㅋㅋㅋㅋ
간단하게 연락처나 받고 밥 먹으로 갈까 싶은데 이 아가씨 완전 망설임.
전번 달라고 해도 말돌리고 말돌리고 전번 줘도 연락도 없고..
속에서 부글부글.. 강퇴 할말할말 심히 고민함
그래도 확실히 챗방 죽순이는 아닌것 같아서 참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찌어찌 전번을 받고 8시까지 나오라고 하니
자기 픽업하러 오라고 함 ㅋㅋㅋㅋㅋ 뭐 이런게 다 있나 싶었음
어쨌든 그날 급한건 나였음. 픽업하러 감.
약속한곳에 도착해 있는데도 한참만에야 겨우 나옴
사실 기대.. 같은거 전혀 안함. 진정 내 관심사는 밥이였음 ㅋㅋㅋㅋ
근데 생각보다 되기 괜찮은 아가씨가 차에 탔음. 오오 이게 웬 횡재냐 싶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치고 이쁜여자 싫어하는 사람 음슴.
그리고 같이 밥 먹는데 맞은편에 이쁜 여자 앉혀두면 은근 기분 좋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픽업하고 아웃백 도착.. 8시쯤이었음.
사람 많음. 역시 많음. 그럴거 같았음.
그래서 나오라고 했었는데 픽업가서 망한거임.
30분이나 기다려야 한다 함.
나 못기다림. 아무리 코코넛 쉬림프가 먹고싶데도
30분이나 추운데서 떨고있으라니. 절대 무리.
세상에서 젤 싫은게 추운거임 ㅋㅋㅋㅋㅋㅋ
아가씨도 기다리는건 싫다 함.
급 다른 장소로 선회함.
쌩뚱맞게 인도 커리집으로 향함
쌩뚱맞다지만 생각보다 맛있는 집임. 자주 애용하는 집임 ㅋㅋ
늘 주문하는 탄두리치킨과 커리와 난을 주문하고 잠깐 이야기를 하는데
이 아가씨 생각보다 더 괜찮음. 내 스타일임.
그때부터 개 드립모드 들어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은것도 잘 받아줌. 로또 맞은 기분이었심 ㅋㅋㅋㅋㅋ
한편으로는 진정한 고수분이 아닐까 싶은 의구심도 살짝 들기도 함
뭐 상관 없었슴 무엇보다도 만족스러운 저녁을 먹을 수 있었으니 됐음 ㅋㅋㅋㅋㅋ
밥 먹고 나와서 뭐할까 했는데 노래방 가자고 함
노래방 가는거 좋아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좋아함. 혼자서 코인노래방도 완전 많이 다니는 사람임
노래 잘 부르고 싶어서 3개월정도 강습도 받아본 사람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다시 데려다줄거였으니 아가씨 집 근처에 자주가는 노래방으로 입장
나름 갈고 닦은 실력으로 한시간반가량 재밌게 놀았음.
그렇게 12시가 거의 다 되어서 또 보자며 픽업했던곳에 내려줌.
나 헤치지 않는다는 약속했던 사람임. 약속대로 무사히 내려줌.
나름 내 스타일이었기에 다음에 또 보자고 카톡하라고 하며 보냄.
이 아가씨 겁도없이 내리면서 나 맘에 든다고 해줌.
나 재밌는 사람이라 함. 나름 드립이 통했던거임.. 통하기 쉽지 않은데 그날따라 컨디션 좋았나봄.
암튼 그렇게 내려주고 집으로 감.
다음날은 26일. 출근하는 날임. 늦게까지 놀면 완전 망함. 살짝 아쉽지만 어쩔 수 없었음.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카카토카톡 날아옴.
그래서 잠들기 직전까지 계속 카톡함. 완전 재밌음. 이유야 뭐 내 스탈이라 그럴거임 ㅋㅋㅋ
26일날 출근해서부터 끝없는 카톡질 시작 ㅋㅋㅋㅋ
이거 안되겠다 싶어서 저녁에 보기로하고 오후에는 집중해서 일좀했는데
그날따라 유난히 추운거임. 영하 15도까지 내려갔다는 그날임.
사실 미친척하고 고백해볼까 싶어서 보자고 했는건데.
이 아가씨 너무 추워서 못나오겠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집에가서 전화함. 역시 재밌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전화보다는 만나서 이야기하는게 100배는 재밌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어쩌다보니 채팅으로 만나서 하루만에 사귀기로 함
나 로또 된거 같음. 클스마스 이브날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냐는 생각은 날아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낚인건지 굴러온 복을 받은건지 아직은 확실하지 않지만
일단은 현재 감정에 충실하기로 함.
이렇게 크리스마스 선물같이 그녀가 내게 왔음. 끝 ㅋㅋㅋㅋㅋㅋㅋㅋ
p.s. 오늘도 데이트하기로 했는데..... 눈이 내려.. 엄청 내려.... ㅠ.ㅠ
세상이 우리는 거부하는건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