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두살 터울 언니 이야기입니다.
언니는 결혼해서 7살 3살 조카가 있습니다. 형부와는 주말 부부라 친정 근처에 살고
혼자 조카들 키우기 힘들어 하기 때문에 엄마가 많이 도와 주십니다.
이런건 가족으로써 매우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불만이 없습니다.
제가 불만인 사항은 지금부터 이야기 하려는 것인데요. 시집도 안간 제가 너무 이기적인 것인지
언니가 너무 무리한 것인지 의견을 듣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앞에 말했듯이 형부와 주말 부부로 지내며 혼자 조카 둘을 돌보고 있고 언니는 유치원 영어 선생도 하면서
일주일에 4번 저녁에 개인 과외도 하고 있습니다. 요새는 아이들 교육비가 많이 들어가서 어쩔수 없는
부분인것을 저도 이해합니다.
큰조카는 언니가 과외 수업하는 애들과 함께 수업을 하기때문에 언니가 데리고 다니고, 작은 조카(3살)는
어린이집에서 4시30분에 찾아와서 친정인 저희집에 맡겨놓고 언니 일을 마치면 찾아갑니다.
정상적으로 과외가 끝나면 7시이지만 언니는 단 한번도 그 시간에 오지 않습니다. 항상 과외를 마치면 아는 엄마집에 가서 이야기를 하고 오거나 마트에가서 쇼핑을 하던가 하고 거의 10시에서 11시에 아이를 데리고 갑니다.
원래 언니가 밖으로 돌아 다닐길 좋아하고 어디 한군데 앉았다 하면 후다닥 일어나는 성격이 아니라 엉덩이가 무겁다는 소리도 자주 듣고 밍기적거립니다.
또 만만한 친정이다 보니 빨리 애를 데리고 가야한다는 마음 자체가 없는것 같습니다.
늦게 오면 그시간에는 보통 조카가 잠이 들었거나 집에 가서도 금방 잠이 드는 시간인거죠.
그런데 언니는 친정에 애를 맡기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또한 친정 식구들이 작은 조카 교육을 위해서
배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살짜리 조카가 집에 오면 절대 티비를 봐서는 안되고 아이 보는 앞에서 스마트폰을 꺼내서도 안됩니다.
언니가 유치원 교사인데 ADHD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이 티비와 스마트폰이라면서 절대로 아이앞에서
틀지 말라고 당부를 합니다. 같이 놀아주고 책을 읽어 주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 엄마아빠는 65세가 넘으셨고 아이 눈높이에 맞추어 놀아주기에도 힘에 부치며... 일주일 내내 아이가 있는 4:30분부터 11시까지는 티비도 못보고 멀뚱히 아이 노는것만 봐야 합니다.
말하자면 너무 심심한거죠. 저는 퇴근해서 집에 오면 아이가 온집을 놀이터 삼아 뛰어 다니거나 졸려서 안아달라고 하면 안고 있거나 책을 읽어 줘야 합니다.
물론 스마트폰도 아이가 안보는 방에서 잠깐 잠깐 메세지 확인만 하구요.
물론 아이가 재롱피우고 이쁜짓을 하기도 하고 너무 사랑스럽습니다만... 언니는 과외 마치고 자기 볼일 다보고 느긋히 오면서 엄마 아빠와 나는 매일 아이의 오후 시간을 함께 보낸다니 언니가 너무 얄밉게 느껴집니다.
내가 가끔 과외 마치면 재깍 좀 오라고 몇번 말햇지만 그때 마다 언니는 나도 일찍 와서 집에가서 쉬고 싶지만 매일 해야 할일이 생기고, 만나야 할 사람이 생긴다며 핑계도 많고 힘들게 혼자 살아보려고 하는데 너무 이기적이라고 섭섭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가 아이가 늘 얌전한것도 아니고 너무 까불고 징징거릴때는 만화 틀어주고 우리도 좀 편하게 있고 싶다고 하니 둘째 조카가 한동안 티비나 스마트폰을 많이 봐서 그런지 너무 산만해져서 ADHD 증상이 나타날까 무섭다면서 절대로 안된다고 합니다. 한번 보여주면 하루종일 안준다고 징징대기 때문에 아예 버릇을 끊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너무 피곤하고 성가십니다. 물론 저도 조카가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지만 당장 매일매일 애가 부산을 떨고 집을 뛰어다니니까요.
언니는 생활비 지출때문에 과외를 꼭해야 하고,... 아이를 친정아니고는 맡길때가 없습니다.
저도 압니다만... 엄마아빠와 나의 생활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언니는 제가 한번씩 이런말 할때 마다 정말 섭섭해 합니다만... 정말 제가 이기적인겁니까??
서로 의도 상하지 않고 서로 덜 불편한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