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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세 어머님이 포크레인에 치어 돌아가셨습니다.

박영옥 |2012.12.29 23:25
조회 3,178 |추천 24

84세 노인의 목숨을 이렇게 등한시해도 되는건가요?


너무 분하고 화가나서 화병이 날지경입니다.


11월 15일 11시 30분경(어머님기억) 안산대우레이크타운 공사현장 포크레인에


84세 저희 어머니께서 치어 팔은동맥이 절단되고 다리는 짖이겨져서


피부와근육,혈관이 파열됐습니다. 피도 엄청흘려 몇일간 수혈을 하셨고,


3번수술을 하셨습니다. 거듭되는 수술에 초기폐혈증세와 심장쇼크까지 왔고요


의사말로는 나중에 다나으셔도 장애가 남는다고 하셨습니다.


저희 어머님은 자식봉양받으며 하루를 소일하는 노인이 아니십니다.


십여년전 사고로 하반신마비가된 큰딸과 가족을 돌보며 그집살림을 사고당일까지 하셨습니다.


그날도 같이사는 사위가 간암진단을 받아 회사퇴근후 입원하는 날인데


저녁식사 챙겨주시느라 장봐오시다가 변을 당하셨습니다.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어머님의 사고에 충격을 받았던저는 보호자 없이


혼자 입원하는 시누남편의 모습을보며 가슴이 아팠습니다.


시누남편도 그날입원해 몇일뒤 간을2/3 절제하는 간암수술을 했습니다.


이렇게 저희가족들은 힘든하루하루를 보내는데 기막히고 분한건 주민반대에도


불구하고 초고층(48층) 아파트를 짓겠다고 분양과 공사진행을 한


안산시와 대우 관계자 어느하나 사과한마디 없더군요


TV처럼 술먹고 울고불고 악다구니쓰며 난동을 부려야하나요?


어떻게 시와 대기업이 이렇게 파렴치하고 무개념일까요?


그공사가 아니었다면 저희가족과 어머니는 이렇게 고통스럽지 않았을꺼 아닌가요?


참고기다리다 더이상 기다릴수 없어 12월 13일 안산시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에 이글을 올렸습니다.


일주일후 삐쭉 대우라며 전화가 왔더군요 할머니가 병원에


계시냐 아니면 집에 계시냐고 묻더군요 상황파악조차 안하고 성의없이 할수없이 전화한거죠


그러면서 다음날 만나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약속을 했습니다. 헌데 다시 연락이 와서는 자기일정이 있어서


못만난다고(본인건강검진 예약했다더군요) 다른 시간에 보자고 해서 그러면 일단 환자상태를


확인하고 만나자 했더니 그러겠다하고선 또 일주일이 지나도 아무란 연락이 없어


제가 12월 24일 안산시장실로 갔습니다. 그래서 겨우 대우직원 코빼기를 봤지요.


대우레이크타운에서 길만건너면 어머님댁인데 40여일이나 되서야 얼굴을 본거죠.


환자상태와 뭘바라는지 묻더군요 그래서 일단 환자만나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우리는 이런경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니 대우측에서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했습니다.


24일 제가 겨우 시와 회사측사람을 만나러 다니는 동안 어머님은 4번째 수술을 하셨고.


25일 1시경 고통과 힘든수술을 견디지 못하시고 어머님은 생에 이별을 하셨습니다.


사과한마디 못듣고 돌아가신거죠. 안산시와 대우에 어머님 소식을 전했지만 조문조차 오지 않더군요.


이들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냥 저희 가족과 어머님의 재수없음을 탓해야 할까요. 방법좀 알려주세요?


오늘은 어머님 삼우제 날입니다. 기독교인이신 어머니께서


크리스마스날 돌아가신건 그나마 복받으신거라 위안하며


우리가족은 마지막으로 어머님께 작별인사 드리고


다녀온길에 허탈한 마음으로 눈물을 머금고 이글을 씁니다.

추천수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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