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내년 3월에 식을 하는 예신입니다 (했던입니다.. )
상견계는 작년 10월쯤에 하고 여기저기 집을 알아보다가 서울에 있는 집값때문에 적잖에 놀랐습니다
우선 저는 서울에 작은 아파트에 삽니다
복도형 15평 아파트인데 20년은 족히 된것 같습니다
본집은 오산쪽인데 취업을 하고 왔다갔다 하기 힘들어서 아부지가 아예 구입을 하셔서 그곳에서 살았습니다
복도형이라 실평수는 훨씬 작습니다
솔직히 전세도 아니고 아버지 집이였기에 매매가가 얼마인지 전세가가 얼마인지 전혀 신경쓰지않고 살았는데 막상 결혼을 준비하면서 다가오는 집값의 무게는 너무나도 무거웠습니다
예랑이는 저와 동갑입니다
절대 혼자힘으로 집값을 감당할 나이도 아니고 (29동갑) 저또한 마찬가지구요...
저희쪽 부모님들은 당연히 반반씩 하는거라고 상견례때 말을 하셨고
요즘 집값이 얼마인데 그걸혼자 감당하느냐며 전부 반반씩 하자고 하셨고
상견례자리에서 대놓고 다 반반씩 하겠지만 내딸 예물만큼은 신경을 써달라고 섭섭하지않게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집값을 반반하겠다고 저희 친정아빠입에서 나와서였는지 그당시에는 연신 고맙다며 이쁜 며느리인데 당연히 섭섭하지않게 이것저것 다챙겨주시겠다 하셨죠
그렇게 식장을 잡기전에 집부터 알아보고 그뒤에 식장날짜를 잡기로 하고 알아봤지만 현실은 너무 높았고
점점 결혼을 미룰까 하는 맘까지들었습니다
우선 시댁에서 해줄수있다고 하셨던 금액이 5천이였습니다
반반인데... 1억으로 서울어느집을 구할수 있을까요......
그 20년된 15평 복도형 내가살고있는 그 낡은 아파트도 전세가 1억 3천은 된다는데....
것도 제가살고있는곳은 서울에서도 좀 싼곳입니다...ㅠ.ㅜ
결국 그냥 제가 살고있는집에 혼수만 들이는게 어떻겠냐는 말이 나왔고
그뒤 5천얘기는 쏙~ 들어갔습니다.... 젝일...ㅠ.ㅜ
암튼 그래.. 신혼은 원래 이렇게 시작하는거라며 대충 제가쓰던 물건들 정리하고 혼수를 알아보러 다녔습니다
제가 살림을 전혀 안했던 집이고 거의 잠만 잤던터라 의외로 살것들도 많았습니다
솔직히 제가 염두해두지않았던 상황인지 아님 몰라서 실수한건지 모르겠지만
저희 친정아빠가 작년말에 그집을 제 명의로 돌렸습니다
12월에 해야 뭐 어쩌구 저쩌구 세금 어쩌구 하셔서...(솔직히 뭔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저는 명의로 그아파트를 받았고 그얘기를 예랑이를 통해 시댁에 알렸습니다
아무리 반반하겠다고 했지만
어쨌든 집을 여자쪽에서 한거 아닙니까? (작던 크던!!!!)
혼수를 반반하자고 하시더군요...
진짜...ㅎㅎㅎㅎㅎ
물론 이상황에선 예랑이가 자기꼴이 뭐가되냐고 난리피워서 혼수를 예랑이쪽에서 하기로 했고
저는 예랑이와 같이 혼수를 보러다녔습니다
물건 하나하나 볼때마다 사진찍어서 어머님한테 전송해서 허락받고...했던짓을 하루하고나니.. 미취겠더라구요
그래서 다음에 갔을댄 모시고 다녔습니다
와....
상담을 받는 내내
"쥐똥만한집인데 그건 뭐하려고 사려고 하냐"
"그런거 사놓고 너네는 서서 살래?"
"어디 집들이나 하겠니?"
"집도 코딱지만한데 티비크면 눈나빠진다..." 등등....
상담을 하고있는데도 남들 들으라는식으로 계속 뭐라고 잔소리를 하셨습니다
결국 상담을 해주시던분이 집이 몇평인지 물어봐도 되겠냐고 하셨고
그때 어머님이
"아 코딱지만하다니깐요... 요즘 냉장고는 들어갈수도 없어요.... 그냥 대충 젤싼걸로 주세요..."
라고 툭! 던지시더군요...
진짜 눈물이 쏟아질것 같고 창피했습니다
저는 그날로 예랑이한테 이렇게는 싫다.. 못살겠다.... 그냥 결혼이고 뭐고 없었던걸로 하자
나는 너네엄마를 가족처럼 모시지도 못하겠고 이런모습 너도 보기싫을꺼 아니냐 대충 일벌려놓은거 작을때 찢어지자...
어차피 나 살던집이고 크게 돈들어간거 없고 난 죽어도 너네엄마 싫다... 라고
헤어질맘으로 대놓고 막말쏟아냈구요
저희집에도 이렇다 저렇다 다 말하고 맘정리했었습니다
그러다 어머님이 직접 전화를 주셔서
미안하다고 하셨고
가격흥정하려고 그런거라며 순진해보이고 그러면 안깍아줄까봐 그랬다며..... 아놔..... 백화점에서...ㅠ.ㅜ
암튼 몇날 몇일을 예랑이네 엄마는 저한테.. 저희부모님한테 계속 전화를 하셔서 미안하다고 하셨고
저도 어른인데 계속 전전긍긍해 하시며 전화를 하는것도 좀 미안했던건 사실입니다
이게 화근이였는지
12월말에 금값이 좀 내려갔습니다
다시시작하는맘으로 예물이쁜거 하자며 저와 예물을 보러다녔습니다
아.......................
정말 생각하니 다시 화가나려고 하네요
종로에는 정말 많은 예물집들이 있더라구요
우선 예랑이는 놀토가 아니라 출근해서 좀 늦게온다고 하여 저랑 예랑이 엄마랑 둘이 갔습니다
무지 불편하고 싫었지만... 솔직한말로... 물주잖아요...
휴
그래서 같이갔습니다
가서도 대박이였습니다..........
우선 아는집이라면 데려가서는
커플링랑 신부 다이아세트랑 신부 패션세트 순금가락지 요렇게 해주시겠다고 골라보라고 하셨어요
그러면서
"난 이집에서 살꺼니깐 그냥 돌아다니지말고 그냥 이집에서 이쁜걸로 골라라..."
이건 뭐 주인들으라고 하는말인지 뭔지....
커플링은 예랑이가 오고있다는말에 다이아세트부터 골랐습니다
그런데요...
혹시나 결혼하실분이 있을지 몰라서 하는 여담이지만....
악세사리는 착용을 해봐야 알아요
그냥 이쁜거랑 착용해서 맘에드는거랑은 많이 달라요!
저도 그정도 상식은 공부하고 갔습니다!
다이아 공부도 했고 금값시세도 알고 갔습니다!
계속 뭐하러 껴보냐 귀찮지도 않냐.. 대충 골라라...
물론!
들은척도 안했고 저도 살살 웃으면서 결혼하면서 받는 선물인데 꼭 맘에 드는걸로 살래요~ 요러면서 대충 넘겼어요
예랑이가 도착했고 같이 고르고 있는데
다이아는 반지에만 넣고 나머지는 디다이아?? (다이아는 아닌데.. 만든다이아라나 뭐라나 )뭐 이걸로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것도 다이아3부... 30~40만원 한다는 3부 다이아.....
거기다가 정말 절 미치게 했던 말이
다이아 감정서얘기가 나오자 젤싼걸로! 이러시더라구요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이게뭔가..... 가전고르실때도 가구 고르실때고 싼거 싼거 젤루싼거 하시더니...
예물까지 오셔서... 다이아 3부에 등급도 별로 컷팅도 그냥 보통..... 거기다 대놓고 감정서도 제일싼거...라고 말을 하다니....
이때 예랑이는 전혀 모르는 부분이라 감정서의 차이를 물어보고 왜가격차이가 나는지... 다이아의 문제인건지.... 젤싼걸로 했을때 불이익이라던가 뭐 그런거 물어보고 있었구요
패션세트는 예랑이가 이쁘다는거 골랐고 순금은 어차피 착용할꺼 아니니깐 대충 골라주는거 골랐습니다
다 하고나니 진주세트는 사은품으로 주셨고
귀걸이 하나 더 챙겨주셨어요
암튼 감정서 부분에서 상황이 웃기게 돌아가더군요....
솔직히... 제가 못사는집딸도 아니고 결혼 다이아 아니여도 제가그냥 악세사리로 가지고잇는 다이아도 5부는 되겠고만.. 무슨 3부 다이아 감정서로 1시간을 예랑이는 예물집 사람들한테 떠들고
그뒤에서 예랑이 엄마는 계속 싼거하라고 난리인건지.......
진짜 도망치게 싫었던 상황이였지요
진짜 싫었습니다
혼자살아도 작다고 느꼈던 제 낡은 아파트에서 신혼을 시작하는것도 싫었고
그것을 저희집에서 장만했는데 거기다 대놓고 작다는둥 작아서 이것도 사지말아라 저것도 사지말아라 잔소리하는것도 짜증났습니다
거기다 아부지가 부탁까지했던 예물하는 자리에서 이꼴이 나니...... 참.......
참고로 감정서... 우신도 아니고 GIA도 뭐도 아닙니다
그래도 공부좀 하고갔는데 처음 들어보는 감정서였습니다
그냥 그자리를 빨리 뜨고싶었을 뿐이고 반지에만 3부 다이아박힌 그 세트도 받기 싫었습니다
대충 우신 감정서로 하자 말해놓고 나와서 밥도 안먹고 그냥 집에 와버렸습니다
저 도착하기전에 집으로 전화를 하셨더라구요
다이아 세트로 해줬다고 강조하셨고 패션세트 순금했고 며느리가 너무 이뻐서 진주까지 다해줬다고...
그리고 연말이라 선물로 귀걸이도 해주셧다고 하데요...ㅎㅎㅎㅎㅎ
순간 무슨 사기꾼같은 느낌을 받았고
그날 있었던일을 말했고 다이아세트?? 반지에만 넣었다고 짜증나서 말했고
저희아버지는 마지막잡고있던 희망도 무너지는 순간이였다고 합니다
저는 솔직히 부족한거 모르고 컸습니다
삐까뻔쩍 잘살아서 부족한거 모르고 살았던건 아니고 포기할껀 그냥 깨끗히 포기하고 욕심내지않을껀 생각조차 하지않고 살았기때문에 그냥 생각하지않고 염두해두지않아서 부족한걸 모르고 지냈다는게 맞는말이겠네요
솔직히 예물도 저는 커플링이랑 패션세트정도만 받으려고 했습니다
다이아세트 받아봐야 쓰지도 않고... 어쩌고 그래서...
어떻게보면 우리딸 시집가는데 속상하실까봐 그냥 암말안하고 해주신다는거 받겠다 생각했는데
이꼴이 나니 예랑이도 싫고.. 그냥 결혼이란게 이런건가 싶고
내친구들 시집갈때보니 신랑이랑 둘이서 알아서들 했다는고만
나는 툭하면 싼거싼거하는 시어머님때문에 나까지 도매급이 되는 기분입니다
우선 저희아버지는 결혼 없었던걸로 하자고 하셨고
예랑이네쪽은 어이없다는 반응입니다
해달라는 다해줬는데 이게뭐냐는 식이고
아버지는 계약금 걸었던거 있으면 다 물어줄테니 그만두자고 하셨구
저는 지금 그 누구의 전화도 받지않고있는 상황입니다
결혼전에 집구할때 5천이란돈을 해주시겠다고 했으면서 혼수에 예물까지 다해도 2천이 넘지않습니다...
저희가 무리하게 요구한것도 아닌데 무슨 이런불경기에 호화로운 결혼식을 원했던것처럼 몰고가는지 ㅎㅎ
저희 예단도 생략했고 전 스촬도 포기했습니다
신혼여행도 반반씩 하기로 했구요
도데체 뭔 부담을 줬다는 걸까요!
글을쓰는 지금도 지금까지 잘 살아보다가 남자 잘못만나 개값취급당할뻔 했다는 느낌밖에 받을수가 없어요
제가 혹시 잘못생각하고 있는게 있나요?
솔직히 이번결혼만큼은 절대하고싶지않지만 제가 잘못생각하는게 있다면 받아들이고 참고하겠습니다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