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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대충 입고 나와라

단거 |2013.01.05 23:58
조회 16,449 |추천 78

이 글은 동성애에 관한 글입니다
동성애에 불쾌감을 가지신 분들은
읽지 말아주실것을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강녕하셨사옵니까

자주 찾아뵙지 못한 죄송스러움에 고개를 들 수 없사옵니다

소인이 손가락을 놀려도 괜찮을런지요

일단 석고대죄부터..

친구들 안녕

염치 불구하고 글 씁니다

읽으시는 동안 만큼은 오늘 있었던 안좋은 일 잊어버리시고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 요쿠르트 한줄 통째로 빨대만 바꿔 꽂아가면서 먹고 있는데

오랜만에 먹으니까 맛있네요 ㅋㅋ

이거 우리학교 급식 후식으로 나왔던 제일 싼건데..

아 갑자기 학교 가고싶다

학교 하니까 갑자기 작년일 생각나네요

작년이라고 해봤자 바로 몇개월 전이지만

오랜만에 학교에서 있었던 일 써볼까요?

 

 

 

 

 

전 연락에 그렇게 집착하는 편이 아니에요

연락 안오면 뭔일이 있는갑지 싶어서 냅둬요

그래선지 사귀면서 제가 먼저 연락한 횟수가 별로 없는것 같네요

지구 말로는 밀당이래요

뭐하고 있을때 누가 옆에서 막 뭐라하면 짜증나잖아요

그래서 일부러 터치 안하는건데

지딴에는 그게 섭섭한가봐요

저도 얘가 한참동안 연락 없으면 당연히 걱정되고 신경쓰이고 그러는데

지금까진 딱히 한참 연락 없었을때가 없었어서 ㅋㅋ

연락 하는거 가지고 투닥투닥 했던게 제일 많은거 같아요

학교 다닐때는 말 그대로 그냥 학교에서 살고 집에 잠 자러 가는거였으니까

전 학교에서 죙일 붙어있는데 집에서 답장 좀 늦는게 뭐 그렇게 대수냐는 생각이였고

지구는 사귀면 당연한거 아니냐 니가 뭐하는지 항상 궁금하다 뭐 그런 생각이였어요

잘못한건 저 같아서 그때마다 달리 대꾸를 못했어요 ㅋㅋ

그러면서 잘 안고쳐지는 제가 답답하기도 했고

제가 성격이 좀 그래요

무신경하다 해야되나 속편하다고 해야되나

근데 지구는 그게 아닌가봐요

제가 지말고 다른 누군가랑 붙어있는거 자체가 싫은것 같아요

처음엔 왜 몰랐나 이새1끼의 집착을

 

 

 

 

 

예전에 썼었지 싶은데요

야구하다가 글러브로 저한테 그늘 만들어준 친구 ㅋㅋ

걔가 지구 경계대상 1호 였어요

ㅋㅋㅋㅋㅋ야 니 유난이라니까

걔가요 고삼 되고부터 공부를 진짜 열심히 했거든요

제가 편해서 그런가 저한테 많이 묻고 그랬어요

상담도 많이 하고 ㅋㅋ저도 좋았어요

전 좀 옆에서 같이 해줘야 긴장도 되고 불 붙는 타입이거든요

학교에서 남아서 하는 자습도 계속 같이 하고

짝도 몇번 하고 그래서 거의 맨날 같이 있었거든요

지구 눈에 아니꼬왔나봐요

처음엔 야 니 요새 점마랑 많이 친하네 이렇게 툴툴대다가

언제 한번 심자 마치는 시간에 데리러 와서 집에 가는중에

쟤 얘기를 본격적으로 꺼내더라고요

 

 

 

 

 

지구-야 니 ○○○이랑 좀 안붙어다니면 안되나?

 

나-왜?

 

지구-걍

 

나-가가 니보고 뭐라카드나

 

지구-아니 좀 그냥 뭔가 좀 맘에 안든다

 

나-개소리하노;

 

지구-아 싫다고

 

나-내보고 뭐 어쩌라고 친군데 낼부터 무시하라고?

 

지구-금마 싫다

 

나-어거지 쓰지 마라

 

지구-싫다고

 

나-아 뭐

 

지구-존1나 짱난다 니도 싫다

 

나-ㅅㅂ지1랄이다 진짜 집가라 나도 니 싫다

 

 

 

 

 

넓은 마음으로 보듬어주지 못한 저때를 후회함

그냥 짜증이 팍 났음

면접 준비랑 이것 저것 겹쳤었을 때라서 ㅋㅋ

그래도 다음날 학교 가서 얼굴 보고 있으려니

막 미안해졌음

그리고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폭풍이 올 것 같은 예감이 들었음

그래서 그날 심자는 재끼기로 하고

지구한테 야자 마치고 데리러 오라 그랬음

전날 좀 안좋게 헤어졌으면 싫다고 할만한데 그걸 또 데리러 왔음ㅋㅋ

ㅋㅋㅋㅋㅋㅋㅋ생각해보니까 참.. 니답네

어쨌든 그날은 학교에서 좀 살벌하게 지내다가

저 야자 끝나고 근처 공원 가서 얘기를 했음

 

 

 

 

 

나-○○이가 왜 싫은데

 

지구-성 붙여라

 

나-○○○이 왜 싫은데

 

지구-나도 왜 싫은진 잘 모르겠다

 

나-장난치나

 

지구-아 싫다고 내가 싫으면 걍 좀 안하면 안되나

 

나-상황이 그럴수 있는게 아니잖아

 

지구-걍 금마랑 있는거 자체가 싫다

 

나-돌겠네

 

 

 

 

 

결국 결론도 못 내고

싫다-왜 싫냐-그냥 싫다-그니까 왜 싫냐고-그냥 싫다고

의 무한반복 끝에 ㅋㅋ

지쳐서 서로 자기집 갔음

내가 졌소 하고 그 뒤로 좀 신경쓴다고 쓰긴 했는데

어느날 문득 짜증이 나는거임

아니 내가 뭔 큰 잘못을 한것도 아니고

지는 축구하고 골 쳐넣고 좋다고 부둥켜 안고 지1랄을 다 하면서

야 난 아무말도 안했잖아

내가 걔랑 무슨 끈적한 신체적 접촉을 한것도 아니고

게다가 쟨 좋아하는 여자애까지 있었단 말이에요

내한테 상담도 했었다고요 그거 말해줬는데 근데도 싫대요

그냥 그 친구의 존재 자체게 싫었던듯ㅋㅋ

이러니까 사람이 돌아버리지

더는 안되겠어서 토요일 저녁에 좀 보자고 했음

저희집은 사정상 거의 온종일 빈다고 보면 됨

그래서 데이트든 싸움이든 저희집에서 하는 편임

어쨌든 이번에야말로 담판을 짓겠다고

이성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다짐했었으나

 

 

 

 

 

나-우리 차근차근 정리해보자

 

지구-ㅡㅡ

 

나-표정 안푸나 주패뿔라

 

지구-히~

 

나-니는 ○○○이 싫제?

 

지구-어

 

나-왜 싫은데? 니가 여기서 똑바로 말 안해주면 난 평생 니가 싫어하는 짓 계속 할걸

 

지구-니랑 붙어 있어서

 

나-그게 끝?

 

지구-ㅇㅇ

 

 

 

 

 

이때까지만 해도 귀여웠음

근데 좀 지나니까

더 귀여워짐

ㅈㅅ

 

 

 

 

나-아니 정확히 뭐 어떨때가 싫은데?

 

지구-금마 폰 볼때 붙어 있다든가.. 같이 어디 간다든가..

 

나-가봤자 정수기 물 뜨는거랑 교무실밖에 더 가나

 

지구-내랑 가면 되잖아

 

나-니도 딴애랑 가잖아

 

지구-내랑 가자 어?

 

나-닌 되고 난 안된다 이거가

 

지구-닌 내가 딴애랑 뭘 하든 신경도 안쓰잖아

 

나-신경 안쓰는게 아니고 니를 믿는거지

 

지구-어쨌든

 

나-왜 니는 되고 나는 안되는데

 

지구-난 니가 딴새끼랑 있는거 싫다

 

나-내가 걔랑 뭐 이상한짓을 한것도 아니잖아

 

지구-싫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무가내 대장이여

만약 내가 지구 입장이였으면 왜 싫은지 말도 제대로 안하고

그냥 싫다 싫으니까 하지마라 그러면서 상대방 더 화나고 답답하게 만들었을텐데

쟨 내가 왜냐고 물으면 속시원하게 바로바로 대답함

이유가 뭐 저렇노 진짜 시답잖은거에 질투함

내랑 가자 할때부터 웃겨서 디비지는줄 알았음

근데 좀 더 보고싶어서 계속 모르는척 했음

저런 과한 질투는 흔히 볼수 있는게 아님 해줄때 즐겨야함

 

 

 

 

 

나-야 내가 하는말 그대로 따라하면 니가 해달라는대로 해줄게

 

지구-뭔데?

 

나-따라해

 

지구-ㅇㅇ

 

나-저는

 

지구-저는

 

나-○○님이 다른사람과 붙어있는게 싫습니다

 

지구-ㅡㅡ

 

나-안할거면 말고 니손해지 내손해가

 

지구-○○님이 다른사람과 붙어있는게 싫습니다

 

나-세번 복창

 

지구-저는 ○○님이 다른사람과 붙어있는게 싫습니다 저는 ○○님이 다른사람과 붙어있는게 싫습니다 저는 ○○님이 다른사람과 붙어있는게 싫습니다

 

나-ㅋㅋㅋㅋㅋ○○님의 사랑이 고파요

 

지구-○○님의 사랑이 고파요ㅡㅡ

 

나-○○님은 제 삶의 등대요 등불이요 빛과 소금이요 지표이자 종교입니다

 

지구-너무 길어

 

나-사랑한다고 말해봐

 

지구-사랑한다고 말해봐

 

나-아니 ㅄ아 내한테 사랑한다고 해라고

 

지구-아 사랑한다

 

나-다시다시 지나가는 제 3자가 들어도 우리가 사귀는걸 알 수 있을 정도로 애정을 담아서

 

지구-사랑해

 

나-내가 임금이라고 생각하고 부탁해봐

 

지구-소인 간청하옵니다 XXX(걔 이름)을 멀리 하시옵소서 그자는 간신배에 음흉한 상술을 품고 전하께 접근하여

 

나-ㅋㅋㅋㅋㅋ그만하거라 생각해 보도록 하겠다

 

지구-ㅡㅡ재밌나

 

 

 

 

 

한마디 한마디에 뒤집어졌음

아 저때 진짜 웃겼는데 ㅋㅋㅋ그 뭐고 말하는 고양이 있잖아요

톰? 맞나? 그거 같았음 저거 녹음 해뒀어야 했는데

저때는 폰을 없앴던 때라서 못했음 아 진짜 아깝다

다시 해달라고 하면 안해주겠지? 아깝네 진짜

처음에는 불퉁해져서 틱틱 대다가 하다가 지도 웃긴지 실실 웃었음

초딩때 말고 해본적 없는 손가락 약속까지 했었음

XXX과 하던 모든 일은 이제부터 지랑 한다는 약속 참내 ㅋㅋ

하마터면 장기전이 될수도 있었는데 운좋게 웃으면서 마무리 했었네요

저때 이후로 진짜 뭐 할때마다 조심했었음

내가 뭐하러 눈치를 봐야하나 싶어서 짜증이 날라치면

불만없이 내 말 따라하던 지구가 생각났기 때문에 ㅋㅋ

 

 

 

 

 

이제는 서로 마음에 안드는 부분은 거의 없는것 같음

참 반대되는 부분이 많은 우린데 용하다 싶네요

그냥 굽히고 들어가면 되는거더라고요

처음 1년 정도 사귈때는 그게 그렇게 힘들어서

힘든적도 많았음

근데 이제는 뭐.. 누구 한명이 굽히고 드가는건 일도 아님

그래야 둘다 마음이 편함

졸업을 앞둔 지금도 여전히 쟤 맘에 안든다고 투덜대긴 하지만

그러려니 하는거지 뭐

 

 

 

 

 

지구가 여태 많이 맞춰줬어요

그래서 지금껏 잘 지낼 수 있었던것 같아요

다른사람 이였으면 진작에 파탄났겠지

절 위해서 맞춰주고 참아주는 모습이 고맙고 사랑스럽네요

지구도 절 보면서 저렇게 느낄수 있도록

저도 많이 더 많이 고쳐가야겠죠 ㅋㅋ

안하던말 하려니까 토기가 치미네

빨리 꺼질게요

내일은 술 마시러 가기로 했어요

제 인생의 첫 술이에요!!

설레네요 잘 마실 수 있을까요?

 

 

 

 

 

내일은 내가 먼저 전화할게

모레도 내가 먼저 연락할게

그 다음날도 그 다음다음날도

니가 신물이 날만큼 연락할게

지금 전화할게

추천수78
반대수5
베플지구|2013.01.06 16:56
닌 상겸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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