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을 즐겨보는 이제 막 슴살된 여자입니다.
판을 보기만했지 글을 쓰는건 처음이네요.
정신없는 글이 될수도 있지만 끝까지 읽어봐주세요.부탁입니다.
저는 얼마 전 가족들과 영화관을 갔습니다.
동생이 하도 보고싶다고 조른 영화기도 하고, 저도 좋아하는거라서 <레 미제라블>을 보기로 했었는데요
영화 러닝타임이 3시간정도 되잖아요.
저 진짜 거짓말 안하고 그 3시간동안 40번은 뒤돌아본거같아요.
이유는 뒷자리에 앉은 여자애가 계속 발로 차서...
처음엔 그냥 실수로 찼나보다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엔 참다가 결국 뒤를 돌아봤습니다.어린애더라구요..
눈이마주친걸로도 모자라 동공이 마주쳤는데 당당하더라구요.
다른사람들 방해하기 싫어서 그냥 다시 고개를 돌렸는데, 끝도 없던데요ㅋㅋㅋ
그래서 참다가 뒤돌아보고 참다가 뒤돌아보고 그렇게 집중도 못하고 짜증만 나고있었습니다.
아마 언니랑 엄마랑 온것 같은데 뒤에선
"팝콘 먹을래?" 혹은 "이거 마셔" 아니면 "영화 너무 슬프다"
라는 대화소리가 계속 들렸습니다.앞 의자 발로 차라는 소린 절대 안하더라구요.ㅋㅋㅋ
물론 영화관에서 떠들면 안되지만 자기 자식에게 그정도 주의는 줘야하지 않나요?
저런 쓸데없는 대화도 하는데.
하다못해 고개를 좀 더 돌려서 엄마를 쳐다봤습니다.
아무것도 모른단표정으로 절 빤히 쳐다보더라구요. 그 사이에 전 또 뒤에서 차는걸 느꼈구요.
애엄마도 이정도면 봤겠지 하는 생각으로 다시 영화에 집중하려고 했습니다.
보신분들은 알겠지만 자베르가 죽은 가브로쉬의 가슴에 훈장을 올려두는 감동적인 장면이 있습니다.
그 장면에서 진짜 눈물이 터졌는데 터진 눈물이 쏙 들어갈 정도로 어이없는일을 당했습니다.
뒤에서 그 여자애가 "퍽"하고 입으로 소리내면서 발로 차는게 느껴지더라구요.ㅋㅋ아낰ㅋㅋㅋㅋㅋㅋ
광속으로 고개를 확 돌리니 영화관 의자 팔걸이에 손을얹고 엉덩이는 띈채로 다리를 쭉 뻗고있더라구요.
상황 뻔하지 않아요?일부러 발로 찬겁니다.
실수다실수다 생각해봐도 그 입으로 낸 "퍽"이란 말은 잘못들을래야 잘못들을 수가 없이 크게했거든요.
역시 엄마는 커녕 언니도 말리는소리는 나지않았구요.
정말 화가 났습니다. 그래도 딴사람은 방해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영화가 끝날때 까지 기다렸습니다.
(물론 영화가 끝날때까지 발차기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저는 바로 뒤를돌아 그 꼬맹이에게
"꼬맹아,뒤에서 차지 좀 말래?영화보는 내내 집중안됐거든?"
하고 좀 신경질적으로 얘기했습니다.
물론 저도 저렇게 얘기한게 잘못한거라는 점은 알고있습니다.
근데 전 정말 욕하고싶은거 한숨 푹푹 쉬어가면서 참고 얘기한건데 그 여자애의 엄마 반응이
"허, 참"
이거였습니다.
제 부모님도 저를 말리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데 그 자리에서 울뻔했습니다.
제가 저 여자애를 괴롭힌것도 아니고, 따지고보면 제가 괴롭힘 당한 입장인데 제가 참아야 했나요?
많은것을 바란것도 아닌데, 그냥 사과만 받으면 되는데 저를 무슨 천하의 못되먹은년으로 보는
아이의 엄마,언니, 제 부모님의 시선에 소리지를뻔했습니다.
영화관을 나와서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같은 주차동으로 갈때까지 그 엄마와 언니는 절 계속 쳐다보더라구요.
사과는 단 한마디도 없었습니다.그 꼬맹이에게 다음부턴 주의하라는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언니란 애는 절 계속 힐끔거리면서 카톡을 하더라구요.내용이야 뻔하겠죠.제 욕이겠죠.
피해의식일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아니면 절 계속 힐끔거릴 필요가 있었을까요?
집으로 가는 차안에서 저희 엄마가 저한테 막 뭐라고 하시더라구요.
거기에서 그렇게 엄마,아빠를 망신줘야했었냐고요.
아까보니까 애가 키가 커서 그렇지 초등학교 1,2학년정도 되보이던데 니가 참지.라구요.
그래서 전후 사정 다 얘기했더니 그래도 제 잘못 이랍니다.
제가 진짜 화나서 욕하고싶은거 참았다고 얘기하니까 저보고
"엄마는 니가 그렇게 저질인줄 몰랐다."
이러시는거에요.
아니 솔직히 까놓고말해서 초등학교 1,2학년이면 뒤에서 일부러 발로 차도 그냥 넘어가야되요?
애니까 그냥 봐줘야되요?나는 이제 성인이니까 그 애가 하는건 다 봐줘야되고요?
내가 화내면 나이 헛먹은거에요?
여러분 객관적으로 봐주세요.제가 잘못한것 같으면 잘못했다 써주시구..
너무 화나서 글을 막 두서없이 썼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