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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같아지는 사장님

 

안녕하세요-

일하다 전의 글을 쓰다 이제서야 뒷이야기를 쓰려고 왔네요

 

 

전에 쓴글은 이어지는 글에 있습니다. 좀 기니 읽어주셔도 좋고

패스하셔도 좋아요.

 

전 글에서 회의시간에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했었다고 썼었어요. 오늘은 그말좀 해보려구요.

갑과을의 관계에서 솔직히 '을'이라는 위치가- 남의 돈 받고 일을 해주는 거기때문에

인격적으로 모욕을 당하거나 막말좀 쩌는 사장들이 많은건 뭐 저도 하루이틀 회사 다닌게

아니라 알고는 있습니다.

 

근데, 그걸 참고 견디고 너는 헛소리해라 난 무시하련다- 하는것도 본인의 선택이겠죠

저도 여기 다니면서 뭐 조금씩의 스트레스는 직원들하고 수다떨면서 푸는 스타일이었는데

여기 사장이 할말 안할말 참 구별을 못해요.

자기 말로는 표현이 그냥 센거 뿐이라고하는데, 표현이 쎈것과 할말 구별 못하는 거랑은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데 자기는 계속 그저 표현이 쎈거 뿐이랍니다.

 

여기 첨 면접볼때 개인사나 이런거 굉장히 꼬치꼬치 물어보셨어요.

근데 입사할때 서류가 가족관계증명서, 등본, 경력증명서, 성적증명서에 무슨 서약서까지

이것저것 하는게 좀 많았어요. 등본만 내면 모르겠는데 가족관계증명서까지 내면

집안에 좀 특이한 일이 있다면 돌려말하기도 힘들어서 그냥 저희 집안 사정을 좀 말씀 드렸어요.

자세히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엄마랑은 어렸을 때 이혼해서 못만나고

아버지는 제작년 돌아가셨어요. 지금은 그래서 혼자 살고있습니다.

 

근데 본인도 어렸을때 이혼하고 홑부모 밑에서 자라셨나봐요.

전 이혼후에 아빠한테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고 돌아가신 뒤에도 주변의 친구들

친구네 엄마 등등 챙겨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지금 지내는 것에 불만이나 미치도록 외롭다

이런 기분은 느낀적이 없어요.

아예 외로움을 느끼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우울증이 올정도로 우울하다거나

내처지가 불쌍하다고 느낀적은 없었거든요.

그런 생각하면 지금까지 날 길러준 아빠나 지금 절 생각해주는 사람들에게 굉장한 실례라고

생각하기도 해요.

어쩌다 보니 뭐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혼자살고 이런 사정을 말씀드리긴했는데

저는 이걸로 인해서 그분이 절 더 챙겨주거나 이런것도 부담스럽거든요.

 

근데 자꾸 자기랑 대입을 해서 생각을 하시는 건지

절 되게 불쌍하게 생각하시고 남들 앞에서 절 그렇게 불쌍하게 만들어요 이분이.

 

챙겨주는 사람 없으니 건강조심해라- 이정도는 애교고 염려죠

근데 자꾸 챙겨주는 사람도 없고 주변에 아무도 없으니 기죽지 마라-

어깨피고 당당하게 살아라 라는 등 사람 처지를 자꾸 비하시키시네요

대놓고 기죽을 일도 없도 잘 살고있다라고 말해도 자기 듣고 싶은것만 듣고 자기가 해석하고

싶은대로 해석을 하시네요.

 

11월에 생일이있었는데 바로 전날 회사에서 좀 일이있었어요.

그래서 사장이랑 트러블이 있어서 주말 내내 짜증이 확 났었는데 월요일이 제 생일이었거든요.

근데 같은달 다른 직원분 생일이 있엇는데 그분은 딸랑 카드하나 주시고는

카드 왔냐 막 이렇게 생색을 내시길래 아 내 생일때도 저렇게 주고 생색내겠다 싶어서

차라리 그냥 신경써주지 말아라.. 하고 있는데 세상에 나가서 케잌을 사오셨네요.

감사했죠. 그 전날 친구들이 케잌이랑 다 챙겨줬는데 직원들 케잌까지 손수 사가지고 오셨는데

고맙지 않겠어요. 근데.. 작은 케잌하나사오시고는 다른 사람들한테 다먹고 위에 파먹은

케잌을 주고 오라는거에요.. 딸랑 한조각... 그것도 6명인가 근무하는 사무실에...

그러시면서 생색을 엄청 내시면서 또 챙겨주는 사람도 없는데 혼자 쓸쓸하게 지내지말고

기운내라고 말씀하시네요. 그때는 그냥 그렇게 넘겼는데

저희가 퇴근할때 맨날 업무일지를 멜로 보내고 가요 그럼 그걸 보시고 답장을 주시는데

그날 저녁 집에서 멜을 확인하는데 메일이 왔더라구요. 근데 거기다 또

 

생일인데 누가 챙겨주는 사람없고 ㅇㅇ씨마음 충분히 이해 합니다.

그렇다고 위축되거나 소심해지면 안됩니다. 고개숙이지 말고 생활하기 바랍니다

 

이러고 메일이 온거에요. 아... 갑자기 이걸 보는데 제가 너무 비참해지는겁니다.

난 너무 주말 즐겁ㄱ ㅔ보냈고 챙겨주는 사람 너무 많아서 행복했는데 순간 나 왜 이러고있지

이런 생각이 들면서 울컥했어요

 

그리고 며칠뒤 결정적으로 회사를 그만두게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회의시간에 차를 못주겠다고 말씀하면서 하는 말이

면접보고 가서 (알수없는 미지의) 교수님들하고 상의를 했을때 그분들이 ㅇㅇ씨를 채용하지

말라고 했는데 자기가 우겨서 채용을 했다. 전 직장에서 몇개월씩 월급도 못받고 다니는게

불쌍해서 동정하는 마음도 있어서 채용을 했는데 저번에 지각한거에 자기는 너무 많은

실망을 했다. (이때 지각 폭설로 인해서 4개월 다니는 동안 딱 3번 지각한거중에 하나입니다.

그것도 다 폭설로 인해서 버스가 운행하지 않아서 지각한거고 여기 회사는 버스&자가용 아니면

출퇴근이 힘든 회사에요.)

자기가 ㅇㅇ씨 아무도 없이 혼자 지내는게 가슴아파서 아버지처럼 챙겨주려고 노력했는데

자기 마음도 모른다.

 

라는 식으로 직원들 다 있는 앞에서 말씀하시는거에요.

직원들 중에 제 개인사 모르는 분 없습니다. 이미 오픈한건 직원들한테도 그냥 다 말했거든요.

근데 아무리 다 아는 개인사라도 공적인 자리에서 저렇게 말하는건 정말로 아닌것 같았어요

정말 따지고 싶었는데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기분이라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회의 끝나고 친구한테 이 말을 메신저로하는데 진짜 너무 화나고 화나고 또 화나고 거지같아서

메신져 하다가 한참 화장실 가서 울고 왔네요.

내가 왜 저런 사람한테 불쌍해서 동정 받아야하는지

나는 여기 면접보러올때 내가 전 직장에서 돈 못받고 다니니까 여기 꼭 취직하게 해주세요하고

빈 적도 없고 내가 먼저 면접본다고 연락해서 온것도 아니었는데

그 알지도 못하는 교수한테 무슨 말을 어떻게 했길래 그 사람은 날 채용하지 말라고했는가

부터해서 너무 화나는겁니다. 평소 짜증부릴때마다 그냥 다녀야지 했던 친구도

그날은 쌍욕을 하면서 당장 그만두라고 길길이 날뛰덥디다.

 

정말 저는 사장이 저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옥이야 금이야 절 키워준 저희 아빠를 모독하는

거라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그간 분에 넘치게 사랑받아 돌아가신뒤에도 죄송했는데

자기가 뭔데 날, 그리고 우리 아빠를 모욕하는가 왜 난 그 말에도 화를 내지 못했나 해서

울었습니다. 근데 이 사장 저래놓고 저를 부르더니 신경쓰지말라고 위축되지 말라고

뭐 그런걸로 신경쓰냠 빙글빙글 웃고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욕튀어나가려는거 간신히 참고있는데 지 할말하고는 괜찮아 괜찮아 이러고있다가

점심 먹자며 직원들을 델고 가네요..

밥을 먹는데 그상황에 밥이 넘어가나요. 하필 앉은 자리도 사장 바로 옆인데-

사장이 먼저 먹고 자리를 떴는데 직원들 있는 앞에서 솔직히너무 쪽팔렸습니다.

밥먹다 목이 메서 울어버렸네요. 그리고 이갈고 나간다고 직원들한테 말을 했어요.

 

그리고 바로 일자리를 알아보고 면접을 봤는데 다행히 바로 채용이되서

그주 주말에 사장한테 그만둔다고 말을 했는데 이게 또 웃깁니다(.....)

 

 

에고고 이것도 다음에 이어지는 글로 쓸께요

일하다 쉬는시간에 쓰는거라 눈치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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