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너무 기가막히고 열이 받아서 두서가 없더라고 이해해 주시고
객관적으로 제가 실수를 한 부분이 있는것인지, 제 3자 입장에서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결혼하면서부터 주변 정리가 된다더니... 딱 제가 그 선상에 서게 될줄이야...
저에게는 같이 어울리는 친구 무리가 있어요.
한 대여섯명 정도 되는데요,
일부는 초등학교때부터 친구인 이도 있지만, 우리는 중학교때부터 절친해져서 뭉쳐다녔었습니다.
그중 한 친구가 있는데 약간 이기적인면이 많아서 어릴때부터 참 맘에 들지 않았지만
중요한건 취향이나 개그코드같은것들이 저와 너무 잘 맞고, 취미도 비슷하고 더군다나
무리중 그친구와 저만 같은 아파트 단지여서 더 가깝다면 가까웠습니다.
일단, 그 친구의 성격이 어떠냐하면, 본인이 전체 친구들 사이에서 주도권을 쥐어야 성에 찬다는 겁니다.
예를들어 방과후 군것질이라도 할라치면, 무조건 본인이 먹고 싶은거.
친구들이 반대하면 삐져서 집에 가버리고...
다른친구들끼리 편지라도 한통 주고 받으면 질투를 질투를 그리하고, 삐지고...
스티커 사진을 찍거나, 기념사진같은걸 찍더라도 다른 친구가 본인보다 조금 더 예뻐보인다 싶으면
안찍는다고 토라져서 객기부리고...
이해가 안가지만 여기까지는 사춘기시절 뭐 풋풋하고 순수한 동심이다!!! 라고 칠수 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이 모두 노는 문제아들이 아니라, 그냥 멋부리기 좋아하고 수다 많은 여자아이들이었다보니
게다가, 하나같이 모두 착한 아이들만 모여놔서 누구하나 주도해서 뭐라하기는 커녕 우리는 그냥저냥 좋은게 좋은거지~ 이해하고 받아줬습니다.
그러다가 중학교 3학년때였나?
참다참다 제가 열이 받아서 막 다다다다 쏘아 붙인적이 있어요.
왜 다 니 맘대로 니 위주로만 하려하느냐...이런식으로요.
그때 절교를 하네 마네 엄청 일이 커졌었지만 지난일이고 또 몇일 지나지 않아 금새 화해하고 지금까지
만남을 이어오긴 했네요.
(생각해보니, 이때 같은 아파트 단지였던지라, 친분 있던 엄마들 덕에 자연스럽게 화해가 가능했었던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저희 나이가 32살입니다.
아직도 저럽니다.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가 않아요.
옷사러 동대문을 나들이겸 가면, 왜 같은 제품인데 여기는 5천원, 저기는 8천원 ..이렇게 팔기도 하더라구요.
그러면 더 싼곳에 가서 사면 되지 않습니까?
근데 이친구는 옆에 있는 사람까지도 민망하게 꼭 말을 해요.
"야 여기 진짜 웃긴다. 바가지 씌운다~ 저기는 5천원인데. 딴데가서 사자!!"
이런식...
밥먹으러 식당을 가서도 음식맛이라는게 사람마다 다 취향이 다르고 만드는 사람마다 손맛이 다른데,
자기 입에 맞지 않으면 카운터에 서서 이쑤시면서 꼭 말합니다.
"아...여기 진짜 맛없지 않냐? 담부턴 다신 안와!"
ㅡㅡ...
정말 저럴때마다 제 얼굴이 다 화끈거리고 넌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고 매번 그러지좀 말라고 해도
"뭐 어때~ 말을 해줘야 저사람들도 개선을 하지." 라고 합니다.
저럴때마다 제가 꼭 한마디씩 하거든요.
너는 진짜 너무 생각없이 말하는거 아니냐~ 저사람들이 얼마나 기분이 나쁘겠냐.
그냥 속으로만 생각해도 될것을 왜 굳이 입밖으로 내냐고..
그럼 그때마다 저사람들은 말을해서 알려줘야 반성을 하고, 개선을 한답니다.
아무도 말을 해주지 않으니 몰라서 저러는거랍니다.
어릴때야 그냥 그런가보다 서로들 깔깔 거리고 웃느라 즐거워서 이친구 성격이 좀 모가 났어도 다들 잘 어울려 지냈었지만, 성인이 되면서부터는 친구들도 하나 둘씩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혹은 시간 되는 친구들끼리 어울리게 되고 차츰차츰 그리 되었죠.
이 친구는 일단 남자가 생기면 일체 친구들 전화도 잘 안받고 어울리지도 않는지라,
처음에 몇번은 전화를 다~ 돌리다가 서서히 이친구는 빼고 연락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일부러 왕따를 시킨게 아니라, 연락해봐야 잘 받지도 않고, 나오지도 않으니 자연스럽게
다른 친구들도 그 친구한테는 연락이 뜸해지게 된 것이지요.
사귀던 남자랑 헤어지고 나면 불쑥 연락해서 모두 모이라고...자기 속상하니까 같이 술마시자고...
이때, 한명이라도 선약이 있거나 일이 있거나 해서 참석을 안하게 되면,
욕이란 욕을 그리 해가면서 니가 친구냐~ 니가 그러고도 친구냐~ 우리가 몇십년지기인데...서운하다 등등부터, 다시는 보지 말자 부터...뭐...이런...
이게 몇번 반복되다 보니 이제 친구들 사이에서도 원성만 늘어갔고..
그렇게 20대를 보내고 29살이 되던해에,
이친구가 10월달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또 여기저기 평소 연락도 안하던 친구들까지 죄다 전화를 걸어 와달라고 했나 보더라구요.
연락을 받은 저는 뭐 당연히 가야지 .했습니다.
최근 사이가 소원해지고 말고를 떠나서 그래도 오랜시간 친구로 지냈는데 경사스러운날 축하는 당연한것이라고 아무 계산 없이 가기로 했지요.
다른 친구들도 마찬가지구요.
축의금을 얼마를 하던, 선물을 하던...그건 하객인 우리가 생각하고 결정한 일 아닌가요?
물론, 선물을 하게 되면 결혼할 친구와도 상의를 했겠지요.
그래도 필요한것이나 갖고 싶으걸 선물해주는것이 서로 좋으니까요.
처음에 20만원씩 걷어서 100만원 선에서 원하는게 있으면 선물을 하고 아니면 그냥 신혼여행가서 사용하게끔 돈으로 주자~ 하고 의견을 모았고,
결혼할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혹시 갖고 싶은거나 필요한거 있으면 말해보라고.
그랬더니 이친구 왈.
"나 요번에 결혼할때 신랑이 샤넬백도 하나 안사줬어 ㅠㅠ 구찌 지갑 하나가 전부야~ 샤넬 가방이 갖고 싪어~"
ㅋㅋㅋㅋㅋㅋ 죄송합니다 쫌만 웃을께요.
너무 기가 막혔지만, 최대한 좋게 좋게 말했죠.
너 농담하는거지? 우리도 형편이 고만고만하니까 샤넬은 담에 이언니가 로또 되면 사주마.
그런데 이친구 진심이었는지... 너무한다고 억지를 부리더라구요.(사연이 엄청 길지만 요약)
그래서 이때는 무리중 다른 친구가 나서서 너 진짜 정도껏 하라며 일침을 가해줘서 잠잠해 졌었고,
우리는 그냥 봉투로 전해주기로 합의를 봤습니다.
그리고 결혼식 일주일전쯤...
제가 갑자기 뜬금없이 세미나가 잡혀버려서 출장을 가야할 상황이 생겼습니다.
어쩌겠어요..일인것을.
그래서 이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미안하게 됐다...나 이러이러하다 . 나 없어두 결혼잘하고 신행 잘다녀오니라~ 사과를 했어요.
근데 이 친구가 그때부터 난리난리를 치면서 니가 어쩜 그럴수 있느냐고...
그 누구보다 너를 정말 친구로 여겼는데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너는 결혼식장에 와야 하는거 아니냐고 ..
엉엉 울면서 꼭 오라고 새벽내내 전화도 안끊고 확답을 들으려 하는거에요.
정말 너무 답답했지만, 이친구가 삼일 밤낮을 저렇게 졸라되는 통에
회사에 말씀드리고 토요일날 세미나를 다른 분이 대신 가게 되었습니다.
회사에 욕먹어가며...다른 직원분께 죄송스러움을 견뎌가며...그렇게 결혼식에 참석을 했지요.
신행다녀와서 연락?
한통도 없었습니다.
그 흔하디 흔한 열쇠고리? 바라지도 않습니다.
신행 다녀와서 한달이 넘도록 문자 한통 없었고, 두달이 조금 안되어서야 친구들 모임에 얼굴을 내밀었는데, 와줘서 고마웠다거나, 연락못해서 미안하다라거나...한마디도 없었습니다.
거기서 다들 정말 이건 아니다...싶었죠.
그후로도 친구들은 그냥저냥 각자 사회생활하며 한번씩 얼굴보고 자주 연락하고 지냈고..
제가 2012년 4월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 결혼 다음으로는 제가 처음으로 결혼한거죠.
4월에 제가 하고 5월에 다른친구 예식이 잡혀있었고...10월에도 한명이 가고 ...이런식.
저는 청첩장을 직접 만나서 건내줬는데, 이 친구만 만날수가 없었죠.
아기를 낳아서 바쁘다는 겁니다. (아기를 2012년 1월 초에 낳았음)
그러면서 카톡사진에는 화장하고 애기 안고 여기저기 놀러다니는 사진이 프로필에 매일 바뀌고...
뭐 그랬지만 개의치 않았습니다.
저는 막 집착하고 그런 성격이 아니라서.
청첩장은 그러면 어찌 보내줄까? 했더니...그냥 주소만 문자로 찍으라더군요.
그래도 청첩장은 예의인데 보내줄께~ 라고 하니까 필요없다고 그냥 문자로 주소랑 시간만 찍으라해서 그리했죠.
네.
그친구 결혼식날 안왔습니다.
정말 그 정신없는 틈에도 누가 와줬고 누가 안와줬는지 다 보이더군요.
심지어 예식 끝나고 그제서야 핸드폰을 보니, 문자가 와있더라구요. 장문으로...
아기봐줄사람이 없어서 못간다고.
미안하니까 계좌부르라고...
그 문자보고 저는 피식- 하고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정말 아기 봐줄 사람이 없어서 못왔을수도 있습니다.
이해 못하는거 아니예요.
하지만, 결혼식 처음 준비할때부터 하나하나 참견질해가며 소식을 알고 있던 인간이
친정엄마도 집앞 5분거리에 살면서 시간하나 제대로 맞추지 못해서 아기 봐줄 사람없다는 핑계를 대고 있으니 그냥 우습더라구요.
자기 결혼식때는 급하게 일때문에 지방 내려가야하는 사람을 붙들고 삼일 내내 시달리게 하더니...
막상 본인이 하객 입장이 되어보니 결혼식 쯤이야~ 하고 가벼운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저는 이때 이친구에 대한 원망은 전혀 없었구요.
진심으로 그냥 앞으로 상종 안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문자에 답장을 보냈죠.
그랬구나^^
아기때문에 못온거니 할수없지~^^
계좌번호 따로 보내기 그래서 아무한테도 안보냈는데
친구가 주는 돈은 받아야 잘산다고 하길래~ 계좌 찍을께~ (친구가 주는 돈 받아야 잘사는지 어쩐지는 모르겠음...그냥 저렇게 적어 보냈어요.ㅋㅋㅋ)
딱 요렇게 적어서 보냈죠.
더이상 답장이 없길래 저는 신행을 갔고,
다녀와서 잊고 있다가 계좌 확인해보니, 십만원 입금되었더라구요.
뭐, 그러고 친구들을 만났죠. 그친구만 빼고... 연락 안했어요. 일부러.
다같이 모인자리에서 친구들에게 면세에서 구입한 향수 하나 씩 돌리며 수다를 떨다가 자연스럽게 그 친구 얘기가 나왔고, 뭐 됐다. 그게 친구냐 말을 말자~ 하면서 애써 입에 올리지도 않으려는데,
한친구가 하는말.
그 친구가 그렇게도 제 욕을 하더랍니다.
계좌번호 보내랬더니 정말로 보냈다며...
이때부터 기분이 확 상해서 한마디 할까, 하다가
정말 이제 평생 안보면 그만이지...그래도 애엄마가 된 애한테 연락해서 따지면 뭐하나 싶어 말았습니다.
속에서는 불이 막 났지만 참았는데...
몇일전에 연락이 오더라구요. 아무렇치도 않게 근 8개월만에 평소처럼 . 그것도 문자로!!!
1월초에 지 아들 돌이라구~ 오라구요 ㅋㅋ
이게 진짜 가만히 있으니까 누굴 호구로 보나 싶어서 한마디 할까 하다가 답장으로 못가~^^ 하고 보냈는데
바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왜 못오냐고...
너 아직 애도 없고 자기 애 키우느라 직장도 없어서 올사람이 너무 없다고..
듣다듣다 어이가 없어서 한마디 했습니다.
야. 너진짜 양심이나 있니?
얼굴이 철판인거냐~ 아니면 양심에 털이 난거냐?
내가 니 아들 돌잔치에 왜가니?
내가 니네 집안 행사에 매번 머릿수 채워주는 하객알바니?
알바라도 뛰면 돈이라도 벌지~ 야 됐다. 갈마음도 없고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이 요만큼도 없으니까 연락말아라.
하고 끊었어요.
그랬더니 온동네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제가 자기아들한테 악담을 했다며 떠벌떠벌...
돌잔치 축하해줄 마음 없다고 말한것이 악담이라네요.
이게 진짜 진정한 악담을 못들어봐서 저러나 싶고.
그래서 저도 그친구가 잘하는 장문의 문자를 한통 마지막으로 보냈어요.
xx아.
다른 애들한테 내욕해서 니 속이 풀리면 실컷하렴.
근데 내 귀에 안들리도록 입단속을 시키면서 하던가~
니가 예전부터 입버릇처럼 하던 말 있지?
사람들한테는 직설적으로 말을 해줘야 반성을 하든, 시정을 하든, 말을 해야 알아듣는다고.
그래서 한때나마 친구였던 내가 너한테 하는 말이니까 새겨들어.
너 그 못되처먹은 성격 뜯어 고쳐야지^^?
니 아들이 뭘 보고 배우겠니.
인성교육은 가정에서 하는거야.
10년 20년 후에 니 옆에 친구가 단 한사람이라도 남아있으면 내 손에 장을 지질테니 그때 연락해~
미안하다 친구야, 연초부터 내가 너무 악담을 했지^^?
근데 말해줘야 니가 알아들을 것만 같아서...
딱 토시하나 안틀리고 저렇게 보냈네요.
다른친구들요?
우리 무리중에서는 돌잔치 간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어제가 돌잔치 였는데, 그 누구도 가지 않았어요.
4월달에 제가 결혼하고 5월달에 결혼한 친구 결혼식에도 나타나지 않았고,
얼마전인 10월달에 결혼한 친구 결혼식에도 나타나지 않았네요.
그나마 저 두친구는 꼴랑 십만원축의금도 못받았데요.
자기가 한건 생각안하고...
지 아들 돌잔치 참석안했다고 오늘 저 빼고 나머지 애들에게 폭풍으로 원망하는 문자 장문으로 가득가득 왔답니다...
그러면서 제가 시켜서 안온거냐고...ㅋㅋㅋ 나참...
나이 32살 먹고 누가 시켜서 가라마라 한다고 가고 안가고 할 사람들로 보이나.
자업자득인것을.
아, 꼬소해 죽겠는데 제 욕을 대놓고 카톡이랑 카스에 올리고 있다하니,
이거 열받아서 죽겠네요.
그냥 참고 넘어가려 버티는 중인데, 저도 할말 하고 사는 사람인지라 막 분해서 ...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제가 궁금한건,
물론 저도 정초부터 남의 가정에 악담하는 문자나 보내고 좋지 않다는건 알지만,
이 상황에서 저런말이라도 안하면 제가 돌아버릴꺼 같아서 했거든요.
여러분이 보시기에 저 정도 소리는 들어도 싸다고 생각되시나요, 아니면 아무리 그래도 저런식으로까지 말하는건 아니다 싶으신가요.
저도 이제 곧 엄마가 될 사람이다보니, 말투하나하나 다 신경쓰게 되긴 하는데,
그래도 이 성격은 고쳐지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