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되는 남자입니다.
얼마 전 정말 진심으로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이별을 했습니다.
정말 너무나 사랑했고 또 너무나 아끼던 사람이었어요.
저는 난생처음으로 여자친구에게 말도 안되는 표현과 관심, 사랑을 주었고 매일을 그녀 생각으로 보냈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얼마 전에 하는 말이 자기는 마음이 예전 같지 않다고, 지금은 남자친구를 만날 때가 아닌 거 같다며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만나서 여자친구는 계속 울며 미안하다고 하지만 저는 이해가 되질 않네요.
정말 제 삶의 전부였던 사람인데...
그 사람 생각에 늘 설레고 행복었는데...
헤어지기 며칠 전까지도 사랑한다 말하며 행복했었는데...
길을 잃고 세상에 저 혼자 남겨진 기분입니다.
내가 뭘 잘못했냐고, 내가 왜 싫어졌냐고 물어도 너 잘못이 아니라고, 자기 맘의 문제라고 하네요...
너는 너무 잘해주고, 정말 사랑해줬다고...
세상에서 너만큼 잘해주는 남자 또 없을거라고...
마지막까지 멋있어 보이고 싶다는 저의 말에 언제나 항상 멋있었다고...
이런 말만 해요...
그런데 자기는 예전처럼 보고싶거나 연락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네요...
너무나 사랑했고 행복었던 우린데...
물론 가끔 생각과 의견의 충돌로 다투기도 하고 했습니다.
하지만 의견 조율하는 방법과 서로의 마음을 맞춰가는 방법들을 익혀가고 또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들 또한 있었습니다.
가끔 다투는 일 빼면 정말 저는 헌신적으로 그 사람만을 생각했고 또 그 사람이 제 세상의 전부이자 중심이었을 정도로 열렬히 사랑했고 그건 그녀도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된 걸까요??
아.. 저와 여자친구와의 상황을 먼저 설명드렸어야 하는데...
일단 여자친구는 번듯한 회사를 다니는 아주 멋진 여자입니다.
자신의 일에 누구보다도 철저하고 또 잘 해내는, 나이는 어리지만 오히려 경력이 더 많은 사람들보다 더 인정받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에 반해 저는 취업 준비생이고요...
그냥 아주 조금 정말 거의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알고 있던 사람이었는데 우연한 기회로 연락이 닿았고, 또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게 되고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때 여자친구는 전에 만나던 남자와 헤어진지 몇 달 안된 상태였고 처음에는 자기는 남자 만날 생각이 없다고 했었죠.
그렇지만 저는 첫눈에 반한 그 사람을 포기할 수 없었고 그냥 마음 가는대로 하자라고 생각하며 저의 마음을 조심스레 표현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로에게 마음이 열렸고 또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랬던 여자친구...
자기도 모르게 연락하고 싶고, 또 기다려지고, 보고 싶어서 그냥 좋아하는가 보다라고 생각해서 저에게 마음을 열었다던 그녀가 다시 저에게 지금 자기는 남자친구를 만날 때가 아닌 거 같다고 하네요.
사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저는 취준생이었고 여자친구는 회사를 다녔어요.
그래서 이게 헤어짐의 원인이 될 거라곤 생각을 못했죠...
그런데 막상 헤어지고 나니까 이게 원인일까란 생각이 들고 너무나 괴롭습니다...
물론 이게 중요한 원인은 아니었겠지만 말이죠...
왜 이렇게 된 걸까요??
저는 정말이지 그 전에 만나던 사람들에게 미안할 만큼 여자친구에게 잘했습니다.
그 전에는 표현 잘하고 가정적이고 다정다감한 남자를 공공의적이라 생각할 만큼 표현에 서툴렀고 약했던 제가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이렇게 변해버렸죠.
무엇이든 제가 해주고 싶었고 또 다 해주려고 노력하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이렇게 됐네요...
제 모든 걸 쏟아 부어서 그런지 공허한 마음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걸 잃어버린 듯한 아픔으로 사는 게 사는 거 같지가 않습니다.
모든 이별한 분들도 마찬가지로 아프시고 너무나 힘드시겠죠...
세상에서 내가 제일 슬픈 거 같고, 불쌍한 거 같고...
저 또한 그렇네요.
제가 무언가 잘못한 게 정확하게 있었다면...
제가 무언가 잘못한 걸 정확하게 알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저는 지금 목숨걸고 취업을 준비하여 여자친구 회사에 취업을 해야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며 고군분투를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건 제 희망사항이겠죠.
꼭 같은 회사가 아니어도 취업을 한 후 다시 한 번 여자친구에게 찾아가보려고 합니다.
헤어지던 날 여자친구에게 저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지금은 너가 날 필요로하지 않으니까 비켜날게.
하지만 언젠가 반드시 너가 필요로하는 사람이 되어 다시 나타날 거야.
내 욕심으로는 지금이 끝이 아니었으면 좋겠고, 나 느낌으로는 지금이 끝이 아닌 거 같아.
꼭 우리 다시 보자.
내 모든 걸 준 사람, 나조차도 난생 처음 느끼는 감정을 준 너를 난 포기하지 못하겠다.
구질구질하게 매달리지 않을게.
건강하고, 행복해. 근데 행복하지 마."
이렇게 말이죠.
너무나 아프고 죽을 거 같지만 버텨보렵니다.
포기할 수 없으니까, 그녀가 없으면 죽을 거 같고 살 수 없을 거 같으니까.
취업에 꼭 성공해서 그녀를 다시 찾아가 보렵니다.
정말 사랑합니다. 사랑해요.
위로의 말씀도 좋고, 충고의 말씀도 좋습니다.
욕을 하셔도 좋고, 비난을 하셔도 좋습니다.
차라리 이런 저런 말들로 저의 죽어가는 마음이 분노하거나 슬퍼하거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세상의 무엇이 저에게서 그녀를 뺏어간다고 하더라도, 저는 그녀에게 가는 길을 찾을 겁니다.
꼭 반드시...
영원히 그 사람만을 사랑할 것입니다.
제가 한심해 보이거나 못나 보이더라도 응원해주시고 지켜봐 주세요.
긴 글, 혼자 주저리 주저리 써 놓은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