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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2번째] (같이 볼거에요) 결혼식날 청바지 입겠다는 예비신랑

글쎄 |2013.01.25 06:00
조회 94,395 |추천 69

(후기++)

한달 뒤에 있을 결혼.. 청바지말고...격식차려달라고 좋은 말로 부탁했더니

너도 한국여자라 배려심없다 니 멋대로다 라는 막말을 듣고..

인터넷에 글을 올릴생각을 어떻게 했냐며 정신이상자같다면서 결혼 다시 생각해봐야겠다고 잠수를 타겠다네요.......

계속 전화해도 받지않고 카톡탈퇴도하고...

 

내가 판에 글올린거 알고 댓글보러 들어오는거 다 아니까 여기다가 글 남길께

 

대학교 1학년때 처음 사귄 남자한테 심하게 데인 후, 사람답게 살지도 못하고 남자혐오증까지 걸린 나에게 조심스럽게 다가와서 진심을 보여주고 사랑받는 기분이 어떤건지 처음으로 가르켜준 너 덕분에 정말 행복했었어. 그런 널 절대 배신하지 않을꺼라고 혼자 다짐하고 3년동안 나보다 너가 내 삶에서 항상 먼저였어. 가끔 심하게 의견충돌이 생겼을 때도 내가 먼저 사과하고 너 기분에 맞춰주었어. 나는 사랑에도 의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권태기가 올때마다 처음만났던 순간을 생각하면서 참아왔지.

우리 부모님이 너 심하게 반대하신거 너 모르지? 내가 단 한번도 내색한적없었으니까.

부모님안계시고 가난한 집에서 자란 널 탐탁치 여기지 않는 부모님 마음 돌리려고 내가 얼마나 마음고생 한지 넌 모르겠지. 나 이해했어 왜 너가 결혼식을 크고 화려하게 하고싶어하지않는지.

부모님 안계시는 빈자리가 커서 조용히 결혼식 치루고 싶어했던거 알어.. 그래서 너한테 최대한 맞춰주려고 노력했어. 근데 청바지를 입고 결혼식 입장하겠다는건.. 정말 상식적으로 이해할수없었어.

내가 다 맞춰줬으니까 너가 그것만은 포기해주었으면 했는데 오히려 나에게 상처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퍼부어대는구나.. 나 사실 너 청바지 입고 입장하겠다는거 이해해보려고 정말 노력했어. 밤새 잠도 못자면서.. 우리 부모님에게 말씀드리면 널 정말 싫어하시게 될까봐 말도 못하고 혼자 엄청 끙끙댔어.

그런데 넌 결혼식 한달을 앞두고 잠수를 타다니,... 너의 인격과 나에대한 마음이 이정도 밖에 안된다는 사실을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알게되다니... 한편으론 참 다행스럽기도 해.

결혼식날 청바지 못입게 했다고 결혼다시생각해보자고 하는 사람과 나도 결혼할 생각없어.

3년동안 고마웠어. 우연히 길에서 마주쳐도 아는척은 하지말자. 넌 니 인생에서 최대 실수를 한거야.

나한테 빌린 600만원은 안갚아도 되. 그냥 너 가져. 돈주고 인생경험 수강했다고 생각할께. 

그렇게 혐오하는 한국여자말고 꼭 베트남여자 필리핀여자 만나서 결혼하길 바래.  

 

내가 너에게 욕을 하지않는 이유는......넌 욕할 가치도 없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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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남자친구한테 이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서 보여주었더니

댓글 남긴사람들 다 여자일꺼라면서 요즘 한국여자들 이래서 안된다며..너도 한국여자라 니 멋대로 하려고 한다고.. 단 한번도 남자를 배려할줄 모른다고 되레 화를 내네요... 이런 말 하는거 처음이라 어안이 벙벙하고 당황스럽네요. 결혼식날 청바지말고 격식차려주었음 좋겠다고 부탁했더니 왠 쌩뚱맞게 한국여자 타령인지.... 다투는 도중에 우리가 나중에 낳을 딸도 한국여자아이다, 말을 삼가해주길 바란다 라고 했더니 자기는 아들만 낳을꺼래요... 자신의 딸을 자식이 아닌 "한국여자' 로 보는 그 사람이 정말 한심하지만, 제가 그 사람을 만나온 3년이란 시간동안 저에게 보여준 사랑과 추억때문에, 솔직히 마음같아선 뒤엎어버리고 싶지만, 꾹꾹 참았네요. 저만 눈 꼭감고 참으면 더이상 다투지 않을것같은데.. 혼란스럽네요.

 

아, 그리고 남자분들, 다투게 되면 다툰거가지고 얘기를 해야지 제발 한국여자타령하지마세요.  

결혼할때 남자는 집, 여자가 혼수해오는건 한국에서 몇백년동안 이어온 전통이에요.

남자가 집인 이유는, 여자들이 남자집에 들어가서 시부모님을 모시면서 살았기때문에, 남자는 집을 준비해야한다라는 생각이 강하고 여전히 강하죠.

하지만, 유교전통사상이 강했던 한국이 갑자기 발전하고 서양문화가 들어오고 고학력 여성이 많아지면서 양성평등을 외치면서도 아직 유교전통사상을 따르는 이상한 사회체제가 되어버린거에요. 더이상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지도 않으면서 말이죠.

그걸 어떻게 잘 바꿔야하는데 해결책도 없고, 그래서 지금 우리세대가 그 문제에 대해서

많이 방황하는거 같아요. 제대로된 솔루션에 없으니까.

물론 유교사상과 전혀 상관없이 그저 남자잘만나서 편하게 사려고 하는 여성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제 주변엔 남자한테 빌붙으려고 하는 여자친구들 단 한명도 없었구요 저도 물론이구요. 그렇기때문에 평범한 회사원남자친구 배경보지않고 결혼 결심했구요. 전 서울에서 수학학원을 운영하고 있구요.

우리 부모님이 집 사는데 도움을 주셔서 예비신랑한테는 침대만 큰거 새로 해달라고 했네요.

남자친구한테 격식을 차려달라고 하는 과정에서 인터넷에 흔히 돌아다니는 "한국여자" 타령을 하니 정말 화가나서 저도 모르게 여기다가 화풀이 했네요. 한국남성분들, 여자친구가 자기를 돈줄로 보는것 같다고 생각되신다면 직접 얘기를 하셔서 고쳐서 둘이서 풀어나가세요 제발 인터넷에서 욕하지 말구요. 정말 너무 상처받네요.. 결혼식날 청바지못입게하려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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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한달 뒤에 결혼을 하게되는 27살 여자입니다.

제목 그대로 남자친구가 청바지를 입겠답니다

아무도 청바지 입는 사람없다고... 보기좋지않다고...하객이면 몰라도 신랑이 그렇게 입으면 안된다고

설득시켜보았지만, 왜 굳이 전통을 따지자며 자기 의견을 존중해 달라고 합니다.

위에는 나비넥타이에 정장을 입고 밑에는 정장바지가 아닌 다른 바지를 입겠다네요. 요새 그렇게 입고 결혼하는 사람들 좀 있다고 그러는데 전 그런 사람들 본적이 없거든요..

튀는거 좋아하는 사람인건 이미 알고있었지만 정말 너무하네요 결혼식 혼자하는것도 아닌데...

남친 부모님 안계시고 고모님이 키워주셨어요. 답답한 마음에 고모님에게 도움을 요청해봐도 소용이 없네요. 고모님도 화내고 그러지 말라고 했는데 신부측 부모님이랑 하객들이 보면 욕한다고도 말해봐도 듣는둥 마는둥 하고...정말... 화가나서 말도 안나오고.... 주례없이 결혼식하자는 건 동의해주었지만 옷을 그렇게 입고 결혼식하자는건 정말 받아드릴수가 없어요..

남자친구는 결혼식은 우리 둘만의 파티같은 건데 왜 격식을 차리냐며 오히려 절 설득하고 있는데..

전 이해가 너무 안되거든요...

혹시 아는 지인분이나 본인이 결혼식장에 정장바지가 아닌 바지를 입고 입장하신분 계시나요?

 

추천수69
반대수34
베플ㅇㅇ|2013.01.25 06:29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참 못배운티 난다 그남자
베플ㅋㅋ|2013.01.25 06:39
둘만의 파티면 두분이서만 조촐히 해야지 결혼식은 왜 한답니까?가족 친지 모셔놓고 다함께하는 파티?인건데 말도 안되는거죠.본데없이 자랐다고 돌아가신 부모님 욕먹이고 싶은거 아니라면 생각 고쳐 먹으세요.혼자사는 세상이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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