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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때문에 힘들어 하는 아내.. 그걸 옆에서 지켜보며 힘들어 하는 남편이...

결혼2년차 ... |2013.01.27 13:04
조회 49,699 |추천 5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2년차에 막 돌 지난 딸아이가 있는 30대 남편입니다.

제 아내는 시댁에 정말 잘하는 착한 며느리입니다.

정말 착하고 고마운 아내죠...

하지만 문제는 저희 부모님은 며느리가 잘 하는 것에 대해 인정을 잘 안하신다는 겁니다.--;

자식인 제 입장에서도 서운한 생각이 드는데 며느리인 아내 입장에선 얼마나 더 서운할까요.ㅠㅠ

아내는 자신이 인정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받고 저는 그런 아내를 보며 미안하고 안타까워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ㅠㅠ

상황1.

저희 부부는 시댁과는 차로 15분 정도 거리로 가까운 곳에 살고 처가댁은 차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삽니다.

그러다 보니 시댁에 자주 가게 되는데요~ 거의 1~2주에 한 번 정도는 가게 됩니다.

저는 아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이렇게 자주 갈 필요가 없다고 가지 말자고 하는데 아내는 그래도 꼭 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갈 때 마다 뭔가를 사가려 하고 아니면 용돈을 드리려 하네요~

저는 시댁에 자주 가니까 매번 뭘 준비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고 아내는 기본 도리는 해야 하니 준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고요..

이런 문제로 자주 실갱이가 있었어요~

이런 상황이 자주 반복되던 중 처가댁에 가는 날 아내가 폭발 했네요~

아내가 시댁에 신경 쓰는 것과 비교하며 당신은 이게 뭐냐고~

당신은 처가댁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저 나름대론 처가댁 신경 쓴다고 했는데... 아내에게 그런 말을 들으니 저도 좀 울컥 하더라고요;;

“나 나름대로 전화 연락이며~ 생신 선물이며~ 신경쓰는거 안보이냐? 내 말대로 시댁 자주 안가고 과일이나 용돈 준비 안했으면 당신이 이렇게 서운했겠느냐? 당신 고집대로 시댁에 해 놓고 이제 와서 자기가 하는 것과 비교하며 짜증을 내면 어떻게 하느냐?”

그렇게 아내와 다투고 말았습니다. ㅠㅠ

상황 2.

이번에 저희 어머니께서 어깨 수술을 하셔서 동네 병원에 입원 중이십니다.

아내는 거의 매일 병원으로 병문안을 가면서 반찬이나 국 등을 준비해 갑니다. 아니면 과일이라도 사가고요...

어머니는 큰 수술이 아니셔서 좀 불편하시긴 하지만 거동하시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렇게 자주 병원에 갈 필요가 있느냐? 그리고 반찬 해가도 잘 드시지도 않는데 그렇게 힘들게 할 필요가 있느냐? 라며 말렸지만 소용 없더라고요~

어느 날엔 시어머니가 입원하셔서 시아버지 식사 거리가 없다며 반찬을 7가지나 하더군요~국도 끓이고요~

제가 그렇게까지는 할 필요가 없을것 같다고 해도...

그런 아내를 보고 있으니 참... 안쓰럽고 미안하고... 뭐하러 저렇게 고생하나... 답답하더군요 ㅠㅠ

이번에도 아내는 고맙다는 말 한마디 못 들어 힘들어 하네요 ㅠㅠ

상황 3.

시어머니께서 병원에 입원 하신 후 이것저것 신경 쓰느라 제 아내가 요즘 좀 힘들어 하던 중 마침 이번 주말에 아내 친구 결혼식이 있어 아내는 이번 주엔 꼭 처가댁에 가겠다고 하더군요~

많이 힘들어 하던 아내였기에 잘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시어머니가 입원중인데 처가댁에 가는 게 마음에 걸리는지 시어머니께 남편 친구 결혼식도 있다는 핑계를 대며 눈치를 보더라구요~

그래서 병원에 잠깐 들려 병문안 후 처가댁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시아버지께서 병원에 가는 길이라고 같이 가자며 집에 들리시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빨리 준비하고 출발하면 좋을텐데 그 상황에서 아버님 식사 차릴 준비를 하더군요;;

그동안 힘들어 하는 아내 모습을 보며 저도 좀 힘들었는데 그런 모습을 보니 또 울컥 하더군요 ;;

“당신이 죄인이냐? 무슨 눈치를 그렇게 보느냐? 그냥 좀 더 당당하면 좋겠다...”

이렇게 냉전 중인데 시어머님이 아내에게 전화를 하였습니다.

“아기 감기가 아직 안 나았는데 밖이 너무 춥다~ 뉴스에 독감도 유행이고 이번 주말 내내 춥다고 하더라~아기 때문에 안 가는게 좋겠다~”

제가 대신 전화를 받어 괜찮으니까 그냥 가겠다고 하려 하였지만 아내는 끝까지 자신이 통화 하더군요... 제가 다시 전화하려 해도 못하게 하고...

다른 사정도 있었지만 어쨌든 아내는 처가댁에 가지 않았습니다.;;

이런 것 까지 간섭 당하는 게 너무 싫다며 우는 아내...

옆에서 힘들어 하는 아내를 보면서 아무것도 못해주고.. 답답한 마음에 또 울컥 했네요ㅠㅠ

“여보~ 나도 힘들어 ㅠㅠ 도대체 왜 그렇게 힘들어 하는 거야 ㅠㅠ”

이게 어제 일이고 아직까지 냉전 중입니다.

이것 외에도 시댁이 우리 집에 너무 관심이 많고 참견이 심하다~ 결혼 생활 2년 동안 따뜻한 말 한마디 듣지 못했다~ 내가 하는 것에 대해 뭐 하나 마음에 들어 하시는 게 없다~ 등등...

제게도 굉장히 서운해 하더군요...

중간에서 당신이 처신을 잘 못하니 그런거다~ 날 조금도 이해하지 못한다~ 내가 의지할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전 이런 아내에게 옆에서 큰 힘이 되어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ㅠㅠ

부모님과 아내사이에서 어떻게 처신을 해야 할지..

아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아내가 의지할 수 있는 남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 답답하고 어디에 하소연 할 곳도 없어 판에 글을 남깁니다...

좋은 의견 있으시면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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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관심과 조언 감사합니다.

이 글을 올릴까 말까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올리길 잘 한것 같네요~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워 갑니다.

 

앞으론 아내에게 하지마라~, 할 필요 없다는 말 대신 고맙다 사랑한다는 따뜻한 말을 하겠습니다.

저도 처가댁에 아내가 하는 만큼, 아니 그 이상 하겠습니다.

제 그릇을 키워 아내의 투덜거림을 다 받아 줄 수 있는 듬직한 남편이 되겠습니다.

 

참고로 이 글을 읽고 아내가 쓴 글입니다.

아내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참고 하세요

http://pann.nate.com/talk/317549553

 

 

추천수5
반대수32
베플빡빡이|2013.01.27 18:58
글쓴이글을 심도있게 읽어보았습니다.나는 시아버지입니다. 우선 시부모님 입장에서 보는 관점입니다.우선 며느리가 잘하면 좋습니다. 그러나 잘하는것도 정도껏해야만 받는사람이 부담이없습니다.내아들과 며느리는 처음부터 따로삽니다. 한동네서 살지만 절대로 부르지를 않아요.찾아가도 30분전에 전화해서 집치울시간을 줍니다. 전화도 안합니다. 두아들에 손녀까지 세아이를 키우면서 유치원선생합니다. 모든반찬을 내집에서 갖다먹어요.아들이 가져갈때도있고 어지간하면 내가 갖다줍니다. 며느리는 내아들하고 결혼한것이지 시부모에게 시집살이하려고 결혼한것이 아닙니다.며느리가 한다고해도 시부모가 말려야합니다. 시집살이는 뼈골이 빠지고 허리가 휘고스트레스가 엄청납니다. 내아내가 25년간을 시부모 모시면서 시집살이를 했습니다.아들인 내가봐도 시집살이가 맞는데 정작어머니는 아니랍니다. 모든시어머니가 그러합니다.그것을 아들인 글쓴이가 방패막이를 해줘야 아내가 살아갑니다. 내가볼때는 글쓴이는반편 병신입니다. 아내를 위해주고 배려해주고 믿음주고 자존감을 눈꼽만큼도 안해줍니다.글쓴이같은 사람이 있기에 효도는 셀프라도 합니다. 효도하려면 아내가 힘들어하지않게 해야합니다. 효도는 셀프가 아니고 윈윈입니다. 아내가 하는말을 새겨들어야합니다. 아내는 며느리로 아내로 최선을 다하려합니다.그런마음을 몰라주거나 외면하기에 아내가 절망하는겁니다. 내가볼때는 조만간아내는 심각한 우울증에 걸릴것이 분명합니다. 젊은이 세상보는것과 아내를 바라보는것의기준전을 바꿔봐요. 내 아들과 며느리가 34살 동갑이라오. 울 며느리는 단한번도 제사나차례때나 김장때나를 막론하고 참여시킨적이 없어요. 며느리를 대우해주고 배려해주고격려해주는것이 시부모라오. 글쓴이는 이글 내려요. 보는내눈을 씻고와야겠소. 적어도 남편이라면 아내만큼은 이해를 해줘야해요. 처가부모도 시부모도 다같은 부모라오.아내가 시부모에게 하는만큼 절대로 장담하건데 글쓴이는 안했을것이오. 처가부모에게잘해드리는것이 아내에게 보답하는거라오. 나는 아내가 25년간을 헌신했기에 장모님도모셔보고 장례도 내손으로 치러드리고 장모님제사도 내가 모신다오. 내아내는 나에게 그렇게 대접받아도 부족하다오. 내가 죽을때까지 장모님제사를 지냅니다. 바로 이것이 진정효도의 윈윈인것입니다. 글쓴이가 아내에게 고맙게생각하면 처가집에서 쪼잔하게 굴지말고 통크게 효도해요. 글쓴이 글을볼때저런 죽일놈이란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나도 아들이었고 남편이고 아버지고 할아버지입니다.글쓴이가 내 아들이었으면 때려죽일겁니다. 명절이면 며느리보고 안간다해도 등떠다밀어선물줘서 보냅니다. 과연 글쓴이부모가 그럴까? 절대 아닐껄.그래서 아내는 절망을 한겁니다. 잘 생각해서 후회할일을 만들지 말아요.
베플아냐|2013.01.28 09:01
남편은 단편적인 부분만 보고 쓴것 같은데요.여자분이 착한 며느리병에 걸릴게 아니라면, 분명히 남편분이 모르는 내용이 있습니다.저런 경우 보통은 남편이 없을때 시부모님이 며느리를 잡죠. 그래서 하기 싫어도 울면서 하는 수밖에 없구요.하지않으면 남편이 없을때 또 구박받으니까요.영악한 여자였다면 녹음이라도 했겠지만, 그럴 생각도 못하는 것 같고..... 아내분이 과도하게 예민한게 아니라면, 남편분 부모님께 문제가 있어요.그리고 저는 후자일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베플|2013.01.27 14:40
왜 아내는 사서 고생하며 힘들다고 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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