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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당한상처 기억 어떻게지우죠

어떡할까 |2008.08.18 03:02
조회 5,518 |추천 0

그동안 톡을 자주 즐겨보긴했지만

제가 직접 글을 쓰게 될줄은 몰랐네요

대략 한달전에 일어났던 일에대해 쓰려고해요

생각하고싶지도않았던 끔찍한 일이었기에..

그당시엔 아무리 익명이라해도..

이렇게 제가 직접 인터넷에 글을 올리게 될줄은 몰랐는데

조금 시간이 흐르고나니까

마음의 안정도 찾게되고

네티즌분들께 드리고싶은 말이있어 글을 써봅니다

 

전 현재 서울에서 자취를하며 대학을 다니고있고 집이 지방이에요

방학엔 아예 통째로 집에 눌러앉아있고싶지만

자취방을 오래 비우기도 그렇고 서울에서의 볼일도 있기때문에

자취방에서 지내면서 집에 왔다갔다 하는편이에요

근데 요번 방학하고나서 바쁘다는 이유로 집에 못내려갔더니

엄마가 전화로 무지 서운해하시더라구요

저도 엄마아빠 울동생 넘보고싶고

거기다 자취방에 김치도 떨어졌길래; 겸사겸사

서둘러 옷가지도 안챙기고 무작정 집엘갔어요

며칠 엄마가해주신 따땃한밥먹으면서 푹편하게 쉬다가

다시 올라가려는 쯔음에

엄마가 저녁이라도 더 챙겨먹고가라고 오전차탈것을

밤차를 타게됐네요

이때 그냥 밤차타지말고 다음날 오전기차를 탔어야했는데

다음날 대학친구들이랑 약속이있었기에..

다른반찬은 날더워 쉴까봐 싸주신 김치들고 기차에 탔어요

역에 도착하니까 대충 11시 30분정도였구요

택시는 야간할증땜에 가격무서워서 못타겠고

막차버스 놓칠까 부랴부랴 달려서 버스를탔어요

제 자취방이 대학가가 아니라 좀 구석진곳에 위치해있어요

그날 제일 후회됐던게 좀더 멀리 큰길로 돌아가는 방법이 있는데

조금 덜 걷자고 지름길 택해 갔던게..

어떻게 보면 제 화를 제가 자초한것같네요

지름길인 골목길에 들어서면 작은 주택가가있고

거기서 코너로 한번꺾어지면 가로등도 몇개없는 골목길이있어요

거기서 쭈욱걸어 한번 더 코너를 돌면 제 자취집있는 건물이구요

버스에서 내리면서 엄마한테 전화를했고

12시를 넘긴시간인지라 엄마가 자다일어난 목소리길래

집에 다왔다고 잘자라고 하고 끊었어요

골목에 들어서고 발걸음을 재촉하는데  

뒤에서 발걸음소리 인기척이 들리더라구요

그냥 뭐 여기 주택가 사는사람인가보다 싶어서 별 신경안쓰고 걸었어요

처음에 제가 느끼기엔 그 사람이 일부러 제가 무서워할까봐

배려해서 천천히 걸어와주는 그런 느낌이었거든요

전 또 상황파악도 못하고..

본래 밤길에 남자분들이 여자 뒤에서 걷는다는 것만으로 억울하게 치한으로 몰리면

기분이 나쁜정도를 떠나 더럽기까지 하다는 글을 본적이있는데

그 생각이 들어서, 전혀 난 당신을 전!혀 신경쓰고있지 않으니

기분나빠하지 않아도된다라는 뜻의 제스츄어로

괜히 하품도켜고 저도 걸음속도 유지하면서 걸었네요

근데 그사람이 갑자기 전화통화를 하더라구요

막 웃기도하고 오빠가~ 오빠가~ 하면서..

그냥 여자친구랑 통화하는가보다 싶어서

빠른걸음으로 주택몇채 통과하고 사이드 골목길로 빠졌어요

이제 뒤에서 통화소리도 안들리고 빨리가야지 싶어서 걷는데

골목길 들어서고 그냥 뒤를 살짝 쳐다봤는데

아까 그 통화하던 남자가 제가 들어선 사이드 골목길로

저하고 대략 3~4m정도 떨어져선 들어서고있더라구요

순간 헉하게 놀래서 뒷통수에 소름쫙끼치고 저도모르게 머뭇거렸는데

그 남자도 제가 갑자기 뒤돌아본거에 놀랬는지

저기요 하고 절 부르는거에요

제가 대답도 하기전에 갑자기 여기 편의점 가까운데 어딨는지 아냐고

뭐.. 여자친구가 야식을 사다달랬나 하면서..

근데 순간 이상한거예요

진짜 짧은 순간, 정말 몇초도 안되는 시간동안

이 남자가 편의점 위치를 묻는걸보면 여기 사는사람이 아니구나

근데 편의점 찾는 사람이 왜 막다른 골목으로 들어온거지

나한테 물어보려고 이쪽으로 같이빠졌나

뭐 이런저런생각 확드는데 당황해서 말은 안나오고

그랬더니 갑자기 그남자가 잠시만요 하면서 가까이왔어요

아니 왜 대답을 안하냐

어디사냐 여기 주위 사냐

이러고 묻는데..

주택가 지나기전 골목길에선 어둡기도하고 대충봐서 몰랐는데

제 키가 165인데 저랑 머리하나 더 차이났었고

까만색 나시입고있었고 야구모자 쓰고있었고

술취한것같진 않았는데

말투가 일부러 저 놀리려 그랬는지 빙빙꼬기도하고

늘이기도하면서 그냥..이상했어요

이상한 남자임은 틀림없는것 같았고..

그 골목에서 자취방가는 길보다

주택몇채있는, 그러니까 골목길을 빠져 나오는 쪽이

훨씬 더 가까웠거든요

골목을 빠져나가는게 낫겠다 싶어서 순식간에

홱돌아서 달려야겠다 싶었는데

뒤에서 손으로 제 머리채를 확 잡더니 절 내동댕이 치대요?

쇼핑백에 넣었던 김치통이 저 나동그라지면서

바깥으로 떨어져 국물 발사되고

그놈 옷에 살짝 튀긴것같은데 그자식이 갑자기 욕하면서

다짜고짜 넘어진 제 위에 올라앉더니 뺨을 사정없이 때렸어요

정말 너무 정신없어서 일어날 생각도 못하고 맞기만했어요

그렇게 주먹으로 맞는데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울지말고 정신똑바로 차려야지차려야지 하는데

갑자기 제 어깨 턱잡고 정말로

소리내고 반항하면 패죽여버리겠다 이런식으로 협박하대요

그리고는 저 콩단추로 잠그는 블라우스 입고있었는데

그걸 그냥 단추 다 튿어버리게 옷을 거의 찢어요 막 그냥

숨돌릴틈 뭐 진정시킬 틈도 안주고 미친사람처럼

지도 누가올까 불안했는지 미친개같았어요

휴 가슴이 답답하고 누가 지켜보는것같이 심장뛰고

손떨리고 목마르고 글쓰는 지금도 갑자기 눈물이나서 눈이 따가워요

저 그때 잠깐만요 잠깐만요 하면서 잠시만 말미 달라고 하는데

그 인간같지도않은 새끼가

제가 남자인 지보다 힘약한 여자라는 이유로

제 옷 벗기고 그짓하면서 때리고 욕하고

저 반항할 힘조차 없어서 그냥 손바닥으로 얼굴감싸고 울기만했어요

기절할까봐서 저 기절하면 끌고가서 죽인담에 어디 묻어버리기라도하면 어쩌나

어떻게해야되나 너무 걱정되서 진짜.. 정신 챙겼어요

너무 더럽고 치욕스럽고

내가 이런 쓰레기한테 순결

살면서 별로 중요한지도 몰랐고 그렇게 신경쓰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하나뿐인 그거 빼앗긴다는 생각에

얘는 지금 날 성적욕구 해소하기위한 일종의 수단으로밖에 안보고있는데

그런놈한테 뺏겨야한단게 너무 억울해서

이 일있고 저 몇주를 자다가도 갑자기 일어나서 구역질했어요

정신없이 울고 정말 정신없이 당하고있는데

정말 갑자기 어떤 남자분이 갑자기 나타나서 이 강아지야 하면서 욕하고 소릴지르는데

그 개새낀 갑자기 나타난 남자분 등장에 놀랬는지

그대로 아신발 욕하더니 뒤살피면서 도망가고

언제 갑자기 어디서 나타난지도 모르는 그 남자분은

그새끼 뒤쫓고 너무 순식간이라서

저 상황파악못하고 자빠져있었어요

정말 한 5초 멍때리다가 갑자기 정신 번뜩 들면서

혼자 이러고있는 상황 갑자기 두려워서

누가볼까

누가또와서 또 당할까

아까 그나쁜놈이 그남자분 저지하고 다시올까

별생각다들면서

저 그대로 그냥 옷 주섬주섬 챙겨입고 막 뛰었어요

다리 힘풀려서 후둘거리고 진짜 이대로 쓰러져 엎어져 죽을것같은데

그 죽을힘다해 달렸어요

너무 정신없어서 어떻게 갔는지 잘 모를정도로..

아까 그 남자분 다시 그리로 오더라구요

아까그놈 어디로갔는지 모르겠다고

동네에 어둔골목이많아서겠죠

저 고맙단인사도 제대로 못했어요

어떻게 절 구해주게 되셨는지도 못묻고

저 여기사는사람 아니에요

도와주셔서 고맙지만

모르는척해주세요

하고 건물로 들어갔네요 전..

바보같이 그분 얼굴도 기억안나요

그새끼 얼굴도 몰라요 기억이안나요

그냥 목소리하고 행동 저한테 저지른짓들만 주마등같이 떠올라요

죽을까 생각해봤어요

신고할용기 그런거 없었거든요 저..

저 옷도 안벗고 샤워했어요

그 흔적은 지웠지만 기억이 너무 뚜렷해서

가족들한테 미안해서 말 못하겠어요

걱정할까봐 혹여나 쓸데없는 죄책감으로 괴로워하실까봐

친구불러서 친구 자취방에서 지내고있어요 요즘

거기.. 정말 못가겠어요 무서워서

제 흔적 남아있을까봐

방 옮기고싶은데 다신 그곳 가고싶지않고..

범죄자들은 그현장에 다시 나타난다잖아요?

그인간도 다시 나타나서 절 찾을까봐

꿈도 자주꿔요

너무 아팠던 느낌이 꿈에서 느껴져요

자다깨면 울고있고..

신고는 못하겠어요

신고하라고 말씀하지마세요

부모님께도 죽을때까지 말씀 안드릴거예요

친구한테는 그냥 성추행..이라고했어요

저 좀 도와주세요

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해요?

죽을까요?

죽어버리면 잊게될까요?

그럼 그새끼한테 복수할수있을까요?

남자분들

제발 제가겪은 이 말로 못 다하는 상처

여자들에게 죽지못해 살아갈정도의 이 상처

씻기지도않고 잊혀지지도않는 이 상처 제발 주지마세요

저도

저희 부모님한텐 너무나 애지중지 사랑스런 딸이고..

언젠가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어머니가 될수있는

그런 소중한 인격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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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게으른치타|2008.08.18 03:20
정말 너무 안타까워 평소하지않던 로그인을 합니다 그 쓰레기같은놈은 한사람이 자신의 욕구로 말미암아 얼마나 고통받고 또 얼마나 괴로우면 이 곳에 하소연을 하는지 알기나할가요 수많은 사람들이 글쓴이님의 안타까운이야기에 동감을 하고 힘내라는 격려와 그 쓰레기에게 같은마음으로 욕을 할거에요 그런다고 글쓴이님의 마음에 남은 큰상처가 치유되진 않겠지만 세상엔 그쓰레기같은 놈보다 님에게 힘을 드리고자하는 사람이 더많다는 것으로 그 큰 상처에 바르는 약간의 후시딘이라도 되었으면 하네요. 몹쓸 기억이 님의 발목을 잡을 때마다 마음 굳게 먹고 더 힘내고 더 독하게 살아 보세요.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이 일로 당신의 사랑받을 가치가 사라진건 아니니까요 기운내세요 ^^ =================== 그개셃끼는 그렇게 살다가 그보다 더하게 . 처참하게 삶을 마감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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