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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과 마누라 사이에서 폭발한 남편, 그 마누라 입니다...

2년차마누라 |2013.01.28 19:57
조회 17,811 |추천 7

안녕하세요

몇일 전 '시댁 때문에 힘들어하는 아내.. 그걸 옆에서 지켜보며 힘들어하는 남편이'  글쓴이의 마누라입니다.

소중한 많은 댓글들 그 사이 몇 일 동안 되새겨 읽어보았습니다.

시아버님께서 쓰신 글을 비롯하여 스스로를 들여다 보아 마음의 공덕을 쌓으라는 글, 그리고 지금을 살아가는 많은 분들의 이야기... 감사드립니다.

(착한 며느리 병에 걸렸다느니, 시댁 돈보고 그런거라든지 편견으로 좁게 보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남에게 잘해주기라는 병'이 좀 있는 터라 뜨끔했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처음 인사를 드리러 갔을 때부터 설겆이도 했었고,

결혼식 때도 어떤 도움 하나 받지 않고 시작했습니다.

제 부모님 타박하심에 우울함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잘 조율했습니다.

남편은 교사인데, 저는 교사가 아님에 매번 아쉬워하시고 못마땅해하셔도 

그냥 자랑거리가 없어 그러시나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찾아뵈도 서운해 하시며

아들내외 한푼도 남겨주지 않겠다 공증하셨음에도 그러려니 하였습니다.

 

며느리 도리 하기 싫을 때, 여기서 그만 나도 똑같이 무심하고 싶을 때 수도 없이 많습니다.

제가 그런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시댁을 챙기려는 이유 말씀드리려 합니다.

물론, 보상심리입니다. 돌이켜 보니 그것이 보상심리가 맞더군요.

그러나 그 보상심리라는게 욕심인지 제가 되려 묻고 싶습니다..

 

제가 바라는 보상이라는 것은

그래도 우리 며느리 바르구나, 현명하구나 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 입니다. 착하다 아니고요,

또한 변해가는 시댁 어른들의 모습이고, 남편의 모습입니다.

 

1. 제 부모님께 배워온 것이 있어 아무리 속으로는 불만이 많아도 며느리 도리는 해야 직성이 풀리겠고,

또한 그것이 제 부모 욕먹이지 않는 것이며, 효도하는 길이라 생각해왔습니다.

그래서 저를 통해 저희 부모님을 인정하시기를 원했습니다. (결혼초에 일 때문에)

2. 또한 시부모님께서 하나 둘 씩 사소하게 챙겨주시는 모습을 보기 시작하면서 좀 더 친해질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결혼 전에는 저를 안좋아라하는 어른이 없으셨으니까, 인정받고 싶은게 있었던 모양입니다)

3. 또한 제 부모만 챙기기에는 옳지 않아 보여 제가 시댁에 도리를 하면 남편이 이에 함께 친정에도 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물론 남편이 도리를 안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왜... 제가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그리하나 곰곰히 생각해 보았더니

위와 같더군요...

보상심리 맞습니다. 그게 뜻대로 되지 않으니 화가 난 것이고요, 남편에게 받아달라 미리 말했었습니다.

어리석은 질문하겠습니다...

그 보상심리라는 거 가지면 안되나요...?

그러면 불행할 수 밖에 없나요...?

그렇지만 전 제 도리도 하고 인정도 받고 사랑도 받고 자상한 시댁어른들과 남편이 있는 가정을 꾸리고 싶습니다. 그게 그렇게 욕심인지요.

 

댓글 써주신 분 말씀대로 공덕을 쌓는다 생각하고 살아보려 합니다.

그것이 제 답답함의 해결책이 될 듯 싶습니다. 그것이 어찌보면 더 큰 보상을 받는 길이 될 듯 싶습니다...

 

 

 http://pann.nate.com/talk/317541275

 

추천수7
반대수5
베플전문가|2013.01.28 23:56
설거지 한 것까지 하나하나 기억하고 있군요... 마음에 우러난 행동이 아니라 일종의 오기 같은 거네요. 내가 착한 며느리로 인정 받고 말리라... 뭐 이런 건가요? 하지만 그런 꾸밈 많은 행동은 진심이 아닌 것이 보이기 마련이고 마음 한켠에는 불만이 가득 자라나기 마련입니다. 인정은 인정대로 못받고, 가슴 속에 불만은 쌓이고... 그게 결국 어디로 터질까요? 남편에게 터지겠죠. 그런 며느리 노릇은 "과유불급"이라 하겠습니다. 적당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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