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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무서운이야기 (펌)

없니 |2013.01.29 12:09
조회 17,856 |추천 45

1. 퍼온 글입니다.

2. 중복일 수도 있습니다.

3. 무섭지 않거나 재미가 없어도 양해 바랍니다.

 

 

 

100송이의 장미

 

 

 

이 이야기는 제가 3년전 겪었던 실화입니다.

 

 

 

저는 꽃을 싫어합니다.

예쁜 꽃을 봐도 예쁜줄 모르고 향기를 맡아도 좋다고 느끼지 못해요.

 

 

 

꽃 싫어하는 여자는 없다고들 하는데 저는 이상하게 꽃이 싫네요.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건 아니구요.

 

 

 

알레르기가 있는것도 아니구요.

하여튼 그냥 싫어요.

아무 이유없이...

 

 

 

친구들은 저보고 연구대상이라고 하지만 주는거 없이 싫은걸 어쩌겠어요?

 

 

 

3년전 뜨거운 여름.

남자친구와의 100일이 있었어요.

어떻게 만나서 백일까지 갔냐면요.

 

 

 

 

하나도 안궁금하시겠죠?

그건 별로 중요한 이야기가 아니니 건너뛰겠습니다.

 

 

 

어쨌든 전 선물로 빨간장미꽃 100송이를 받았습니다.

장미 100송이라... 근사하죠?

 

 

 

제가 꽃을 싫어하는걸 제 주위 친구들은 모두 알기 때문에 꽃 선물은 하지 않아요.

그런 까닭에 저에게는 태어나서 처음 받아본 선물이였어요.

받는 순간 여자들이 꽃을 좋아하는 이유를 조금 아주 조금~ 알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어쩌면 나도 꽃을 좋아하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도 했죠.

말로 설명하기는 애매한 그런 좋은 기분이 있더라구요.

 

 

 

예전부터 친구집 가보면 벽에 꽃말린거 걸어 두잖아요. 왜 말리는지 이유도 모르고 빠삭하게 마른 꽃 별로 이뻐 보이지도 않지만 처음 받은 기념으로 저도 한번 말려보리라 생각했어요. 망사로 예쁘게 포장된 빨간장미 100송이를 침대 옆 벽에 거꾸로 매달아 놨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빨간 장미는 말라서 거의 검은 색을 띄어갔죠.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어요.

저에게 이상한 일이 자꾸 생기는게 아마 거의 그때 쯤이 아닌가 생각되요.

 

 

 

자꾸 초조하고 불안해졌어요.

할 일없어도 서서 왔다갔다 돌아다니고,

뭔지는 모르지만 무언가 불안하고, 무서운 기분이 들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저는 꿈을 잘 꾸지 않는 편인데요.

그때는 자주 꿈을 꿨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무슨 꿈인지 기억도 나지 않아요.

그냥 무섭기만 해요.

밤에 잘들기가 무서우리 만큼 참으로 공포스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저는 집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점심을 먹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음악이 뚝 끊겨버리는 거예요.

CD에 문제가 있는 줄 알고 오디오를 보니 power가 꺼져 있더군요.

power가 꺼져있다는건 코드가 뽑혔다는 말이겠죠?

 

 

 

뒤로 손을 더듬어 코드를 찾아보니 코드는 그대로 꽂혀있었어요.

그렇다고 정전이 된것도 아니구요.

코드를 뺐다가 다시 끼워보니 다시 음악이 나오더라구요.

 

 

 

별로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그냥 그럴수도 있겠거니 하고 넘어갔죠.

그런데 그후로 그런 현상이 계속 반복 되더라구요.

 

 

 

저는 집에 있을때 하루종일 음악을 틀어놓고 있는데요.

한두번 그런일이 반복되니까 슬슬 무서운 생각이 들데요.

A/S하는 아저씨는 아무 이상 없다고 하고 엄마는 잘나오기만 하는데 왜그러냐고...

 

 

 

하루종일 틀어놔도 집에 저외에 다른 사람이 있을때는 아무 이상 없다가 항상 저혼자 있을때만 음악이 뚝뚝 끊긴다는거죠.

 

 

 

딸랑 이거하나면 말도 안해요.

저희집 현관에 모형새가 한마리 있는데요.

빛을 받으면 "호로로롱 호로로롱" 하고 3번을 울어요.

 

 

 

아시다시피 현관에는 센서기능이 있어 나갔다 들어오면 저절로 불이 들어오잖아요.

그때 그 불빛을 받고 새소리 내도록 만들어진 모형이죠.

 

 

 

꼭 사람이 들어오지 않더라도 대낮에 햇빛이 유리에 반사되어 들어오면 그 빛을 받고 센서가 작동해 현관불이 켜지고 다시 그 빛을 받고 새는 우는 소리를 냅니다.

 

 

 

어느날,

비가 꽤 많이 오던날이었어요.

혼자있을땐 아예 오디오를 틀어놓을 엄두도 못냈죠.

제 방에 있던 현관에서 새소리가 나더라구요.

 

 

 

전 엄마가 오시는 줄 알고 "왜 벨 안눌렀어?" 말하면서 현관으로 갔는데,

 

 

 

거기엔 아무도 없었어요.

밖에는 비가와서 빛이 들어올리 없는데 현관불은 센서작용으로 켜져있고 새는 울고있었어요.

 

 

 

"호로로롱 호로로롱..."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공포심에 전 아무것도 할수없이 현관을 바라보며 제자리에 멍하게 서있었죠. 진짜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구요. 엄마한테 말해봐도 엄마는 별로 신경안쓰고...

 

 

 

그 뒤로도 몇번 그런일이 있었어요.

물론 항상 저 혼자 있을때만요.

그 뒤론 혼자있을때 새를 아예 책상 서랍에 넣어뒀습니다.

오디오도 당연 못틀고요.

그래서 그 뒤로는 아무일도 없었냐구요?

 

 

 

가만히 있다가 몸에 한기가 들어 오싹~ 하는거 있잖아요.

이젠 그런 현상이 반복됐어요.

그런말 있죠?

오싹~ 하는 기분은 옆에 귀신이 있거나 갑자기 훽 스쳐갔을때 드는거라구요.

 

 

 

믿고 싶진 않았지만 한번씩 그런기분 들때마다 그말이 생각날 수밖에 없었어요. 무섭고 엄마한테 말해봐여 뻔하고 아무말도 안했는데 드디어 엄마 앞에서도 저에게 나타나는 현상을 증명해 보일 수 있는일이 생겼어요.

 

 

 

엄마와 함께 시장에 다녀오던 길이었어요.

양손에 하나씩 물건을 들고 횡단보도 앞에 서있었어요.

엄마랑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앞을 보니 신호가 바뀌더라구요.

전 당연히 엄마도 올줄알고 걸어나갔죠.

 

 

 

3~4발짝 걸었을까?

갑자기 엄마가 뒤에서 부르더라구요.

뒤를 보려고 걸음을 멈춘 순간,

 

 

 

바로 앞에서 뭐가 빠른 속도로 씽~ 지나가는 거예요.

전 깜짝 놀랐어요.

돌아보니 엄마는 놀란 얼굴로 입만 벌리고 아무말도 못하고 있고...

 

 

 

빨간 불이더군요.

아까 분명히 바뀐걸 보고 건너려고 한건데...

초록색 불로 바뀌는걸 분명히 봤는데..

 

 

 

한발자국만 더 나갔어도 전 벌써 죽었을지 몰라요.

엄마도 저도 어떻게 집에 왔는지 모르겠어요.

둘다 정신이 멍~해져서...

 

 

 

엄마 말로는 제가 엄마랑 얘기하다가 차오는걸 보더니 갑자기 앞으로 걸어나가더래요.

전 엄마랑 얘기하다가 신호바뀐거 보고 걸어나간 거거든요.

저는 엄마한테 저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말씀드렸어요.

 

 

 

그대서야 엄마는 진지하게 들어주시더라구요.

전 제가 죽을뻔한건 둘째치고 제말을 믿어준다는게 더 기뻤어요.

 

 

 

그 다음날 바로 엄마는 저에게 절대 어디 나가지 말라며 신신당부를 하시고 이모와 함께 아침 일찍 나가셨어요. 여기서부터 제가 직접 본것이 아니고 엄마한테 들은 얘기예요.

 

 

 

그날 엄마가 이모와 가신곳은 용하다고 하는 점집이였어요.

이모가 가본적이 있는데 애기동자를 신으로 모시는 곳이었죠.

 

 

 

흔히 점을 보면 생년월일을 묻잖아요.

그런데 거긴 직접가서 얼굴을 보고 그게 어려우면 사진을 보고 말해주는 그런 곳이였데요.

 

 

 

엄마가 준비해가신 사진을 보여줬더니 무당에게 들어간 애기동자 신이 사탕달라 초콜렛달라 난리를 피더래요. 준비해간 사탕하고 초콜렛을 양손에 쥐어줬더니 애기동자가 말하길...

 

 

 

"엄마, 엄마, 언니가 방에서 제사 지내"

 

 

 

이 말만 하고 사탕, 초콜렛 들고 방안을 폴짝폴짝 뛰어다니더래요.

엄마는 무슨말인지 도저히 알수가 없어서 다시 물어봣죠.

그 무당은 입에 초콜렛 범벅을 하고 방은 폴짝거리며...

 

 

 

"왜 그러긴 뭘 왜그래? 언니가 죽고 싶어서 용쓰는거지~ 언니는 왜 그렇게 바보같아? 꺄르르"

 

 

 

엄마와 이모는 도저히 무슨 말인지 알수가 없었어요.

물어도 대답은 안해주고 계속 뛰어다니던 애기동자는 신경질 내며 말하더래요.

 

 

 

"이씨~ 답답해

언니가 사진위에 썩은 꽃 잔뜩 올려놓고 제사 지낸다니까?

빨리 가서 그거 떼고 방 구석구석마다 향 피워 놓고 문닫고 다 탈때까지 들어가지마"

 

 

 

이말만 하고 더이상 아무말도 안하더랍니다.

엄마는 그때까지도 무슨 말인지 모르셨다고 해요.

 

 

 

집에서 TV보고 있는데 엄마가 전화해서 물으셨어요.

 

 

 

"방에 너 사진 걸어둔거 있니?"

"사진? 갑자기 무슨 사진?"

"빨리가서 봐봐"

"내 방에 사진 걸어둔거 없어"

 

 

 

진짜 제방에는 사진이 없었거든요.

엄마가 돌아오시고 얘기를 듣고나니 전 제방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사진위에 썩은 꽃 올려놓고 제사 지낸다는게 혹시 저거 말하는게 아닐까...

 

 

 

제방 벽에는 100송이의 장미가 검정색으로 말려져 있고 그 밑에는 친구가 연필로 그려준 제 초상화가 액자안에 있었거든요.

 

 

 

저는 일단 액자를 떼냈어요.

그 다음 꽃을 떼어내려고 침대에 올라가 손을 뻗친 순간,

 

 

 

세상에~

꽃 포장한 그물 사이사이에 하루살이같은 날벌레들이 꽉 차있는 거예요. 아빠와 전 일단 창문을 열고 방에서 날라다니는 벌레들을 쫓아내고 그물에 끼어있는 벌레들을 꽃과 함께 그대로 조심조심 쓰레기 봉투에 담아 놀이터에서 태웠어요. 방에 향도 피워 두구요.

 

 

 

지금 생각해도 아직까지 아찔합니다.

그대로 나뒀으면 저에게 진짜 큰일이 생겼을까요?

아니면 우연일까요?

추천수45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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