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1.31
어제 도시락이예요~
장을 봤어야 하는데 진짜진짜
신랑도 늦게오고 이래저래;;;;;
걍 있는 재료로 간단하게 쌌습니다;;;
먼저 밥은 닭허벅지살을 껍질 벗겨내고 잘게 잘라서
양파와 볶다가 소금, 후추 약간씩 해주고 케찹 넣고 달달 볶다가
밥 넣고~ 또 볶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여하튼 치킨라이스입니다~
치킨라이스는 우리집 식구들 모두가 좋아하는 메뉴이기도 하고요~ ^^
반찬은~ 역시나 치킨 라이스에 오믈렛이 없음 섭하죠~
도시락에 넣어야 하니까 완전하게 익혀서
또 오믈렛처럼 모양 잡았다가 그거 잘라 먹는다고
밥 다 질질 흘리고 할까봐 아이 먹기 편하라고
스크램블 에그와 오믈렛의 중간 느낌으로 부쳐 넣었습니다.
반찬도 뭐 야채도 없고...ㅠㅠ
감자 삶아서 버터에 버무린 버터 감자랑
식재료 배달해주는 업체에서 판촉으로 받은
냉동 브로콜리와 당근 데쳐서 넣었는데
역시나 냄동 야채는 값도 비싼데다
생야채 데쳐먹는 거 못 따라와요....
오늘은 차가운 반찬 만들 재료도~
디저트로 넣은 과일도 없는...ㅠㅠ
아주 쓸쓸한 도시락으로..;;;; 쩝~
그래도 유나가 돌아와서 "마마~ 치킨라이스 맛있었어!" 라고
막 칭찬해줬답니다~ 으흐흐흐~
13.02.01
오늘 도시락이예요~ 쩝....ㅠㅠ
전 오늘 정말 우울해요~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흙ㅎㄺㄺㅎㅀㅎㄱㄹ
아앜ㅋㅋㅋㅋㅋㅋ...ㅠㅠ
실은 그저께 급하게 작업해야 하는 원고가 있어서
하루종일 열심히 작업을 하다가
저녁 지으려고 잠깐 일어났는데
우리 신랑이 세상에!!!!!!!!!!!!!
뭐 찾는다고 막 집안 뒤지다가 컴 코드를 확!!!!!!
오마이갓!!!!!!!!!!!!! ㅠㅠ
그래서 밤새 작업을 하고~
어제 낮에 잠을 잤어야 하는데
아이 셋 키우는 엄마한테 낮잠 잘 시간이라는게
어디에 있나요...쩝~
여하튼 그렇게 비몽사몽간에
어제도 살림 마치고 오늘 작업 할 거
도구랑 재료들 준비하고 잠이 들었는데
오늘 아침에 알람을 못 듣고;;;;;;;;;;;
유나 도시락 싸는 날인데
그냥 퍼질러 자다가 눈 뜨니까 8시였던거져....ㅠㅠㅠㅠ
그래서 아이 일단 준비해서 유치원 버스 태워 보내고
유치원에 전화해서 오늘 도시락 못 들려보냈는데
좀 있다 가져가겠다 하고요.....ㅠㅠㅠㅠㅠ
여하튼 그러고 도시락을 얼른 싸야하는데
둘째 깨서 칭얼대가 셋째 깨웁니다.
울 셋째 눈감기에 걸렸나 눈에 눈꼽 잔뜩 끼어서
눈이 안 떠지고....-_-;;;;;;;;;
눈 닦아주고 젖 먹이고 약먹여서 재우고;;;;;
냅다 도시락 쌌습니다.
오늘 메뉴는 햄버그 스테이크 토마토 소스에
데친 스파게티면 올리브유에 소금, 후추 살짝 뿌려서 버무리고
햄버그 아래에 깔아줬어요.
밥은 스위트콘 섞어서 옥수수밥~
데친 스냅엔도(깍지콩)이랑 데친 당근~
그리고 키티모양 어묵 살짝 데쳐서 물기 제거해서
하나 넣어주고요~
그리고 어제는 장을 봐둬서
울 유나 좋아하는 딸기도 넣고요~
딸기는 씻어서 물기 하나하나 잘 닦아서 넣어야
딸기가 안 무른답니다.
그리고 랩을 좀 헐렁하게 접어서
위에 올리고 뚜껑 덮으면
딸기가 막 흔들려서 무를 일도 없고요~
오늘 도시락엔 꼭 후리카케를 넣어달라면서
어제 도시락에 후리카케가 유나 혼자만 안 들어있어서
너무 슬펐다나???
그래서 어젠 치킨 라이스인데 무슨 후리카케야??
그랬더니 또 왜 흰밥 안 쌌냐고.....;;;
뭐야? 나 후리카케에 발린거야?? 아아앜ㅋㅋㅋㅋ
여하튼 갖은 동정심 유발과 협박에 못 이겨;;;;
후리카케 하나 넣었습니다..쩝~
그러고는 옆집 하야시상에게 아이들 잠깐 봐달라하고
바이크 타고 눈썹 휘날리면서 냅다~
도시락 전달하고 왔다는거 아닙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아휴~
전에 한 이웃님께서 "도시락을 못 싸는 날은 어떻게 하나요?" 라는 질문에
온몸으로 답변해드린 구츠였습니다...;;;;;;
도시락 못 싸면... 이렇게 됩니다.....ㅠㅠㅠㅠㅠㅠ
후아~ 이웃님들, 모드 즐거운 불금!!
멋진 주말 되시기 바라며~ 바이바이~
귀여운 세딸과 일본인 남편과 함께 사는
구츠구츠네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블로그로 놀러오세용~!!
http://blog.naver.com/gutsugutsu
--------------------------------------------------------------------------------------
저번 주에 제가 올린 도시락 글에 베플이
"한국 혐오해서 얘들한테 한국말 안 가르치냐?" 더라구요.
아이 도시락에 그런 댓글이 베플이라 정말 속상했답니다.
전 아주 단순하게 아이들에게 한국말을 안 가르치는게 아니고
아직 가르칠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해서예요.
저희 아이들 이제 5살 3살 돌도 안되었는데
저희 아이들이 영재도 아니고
그 나이에 무슨 2개국어예요.
전 그저 아이들은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고
가장 기본에 충실하면서 아이답게 자랐으면 합니다.
넌 엄마가 한국인이니까 한국어도 배워야해!!
이러면서 막 강압적으로 공부시키고 이런 거 싫어요.
실제로 주변에 한+일 부부들 보면
엄마들이 무리하게 욕심부려서
아이들 말 트기도 전에 한국어 일어 혼합해서 사용해서
아이들이 자기 의사를 표현하고 해야 할 시기에
어느 쪽 언어도 어설퍼서 자기 감정 전달이 말로 안되니까
짜증도 심하고 굉장히 난폭하고 그러더라구요.
그냥 크면서 자연스럽게 배울 시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배우는게 언어예요.
외가 식구들이랑 대화하려면
자기가 불편하고 궁금하고 하면 배우려 들겠죠.
그러면 그 때 제가 가르치면 됩니다.
그리고 저한테 쪽바리X에 매국노, 친일파,
마늘보고 역겹다고 했다면서 하신 분들께
외국 나와서 살다보면 제가 곧 조국이예요.
싱글이라면 그냥 혼자 조용히 살면
일본인인지 한국인인지 중국인인지도 구분이 안 가겠죠.
그렇지만 전 여기서 아이를 셋이나 키우면서 사는 사람인데
그게 감춘다고 감춰지는 일도 아니고 그걸 왜 숨기나요?
챙피한 일이 아닌데요.
그래서 더
한국 사람은 원래 저래.
한국 사람은 왜 저래?
소리 안 들으려고 더 열심히
더 바르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요리밖에 없어서
원고료 없이 일본 내 한류 싸이트 몇군데와
교민 잡지, 일본 전국 슈퍼에 배포되는 전단지 레시피 등에
한국 요리 레시피도 소개하구요.
3월부터는 한국인 엄마가 일본인 엄마에게 가르치는
어린이 도시락 요리 강좌도 시작한답니다.(시에서 하는 볼란티아)
"한국 사람들은 참 부지런해." "한국 사람들은 참 사람이 좋아."
이런 소리 들어야 내 새끼들이 떳떳하고 당당할 거 아니예요.
주말엔 해물 파전이다 불고기다 한국요리 잔뜩 만들어서
동네에도 돌리고 큰아이 유치원 엄마 친구들과 모여서
한국 요리 자랑도 하고 만들어도 줍니다.
이런 제가 아이 도시락 사진 올렸다고
쪽바리에 매국노, 한국 혐오자라뇨.
그냥 되게 많이 속상했습니다.
그냥 좋게 봐주세요.
그냥 미워하지 말아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