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년지기 친구랑 멀어지게 되었네요
다른 이유도 아닌 돈때문이라서 돈보다도 그 친구가 저를 대하는 태도에 서운하고 속상하네요
어디부터 이야기를 써야할까요
하도 헛헛한 마음이 들어서 글이라도 쓰면 어떨까 싶어서
판 보시는 분들한테 넋두리 좀 하려고 합니다
가장 친한 친구인지라 1년전쯤 해가 지났으니까 2010년 겨울쯤 친구가 급하다고 해서
3번정도에 걸쳐서 백여만원의 돈을 빌려주게 되었습니다
친구 사정이 좋지 않다고 해서 기다려주다보니
몫돈으로 빌려주고 저는 푼돈으로 3-4번에 나눠서 절반정도의 돈을 받고
못받고 있는 상황의 시간이 지속이 되어갔습니다
친구끼리는 빌려준 돈은 받지 않을 각오로 빌려주는거라고 빌려주는게 아니라
그냥 주는거라고
어른들 말씀 하시는거를 미쳐 제가 아직은 새겨듣지 못해서인지
다달이 제가 한번씩 돈이 급하게 필요할 때는 그친구한테 언제쯤 돈을 줄 수있겠냐고
자꾸만 이야기를 하게 되더군요
오히려 돈을 빌린 사람보다 빌려준 사람이 말하기가 더 조심스러웠고
괜히 그런 이야기 자꾸 해서 친구와 사이가 안좋아질까바 걱정 스러워서
말하기도 조심스러웠지만서도
종종 이야기를 해도 미루기만 할뿐
약속한 날짜를 지켜준적은 없었습니다
점점 돈이 필요해서라기 보다 피하고 미루기만 하는 친구한테 화가 나서
저도 오기로 돈을 더 받아내야겠다란 맘이 들더군요
그렇게 어물어물 시간이 지나가고 있었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 작년 12월에 친한 무리의 친구중 한명이 결혼을 하게되어서
오랜만에 그 친구도 만나고 친구의 결혼식도 축하를 해주러 갔습니다
워낙 친한 친구라서 친구들끼리 한명다 20만원씩 축의금 맞춰서 내기로 했었는데
돈 빌린 그친구가 자기는 돈이 없어서 5만원만 낼꺼라고 이미 결혼하는 친구한테
이야기한거라고 하더군요
사정이 안좋으면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했고
오랜만에 얼굴 본거라서 그런 이야기 하기도 그렇고 그냥 정말 사정이 안좋은가보다 하고
친구 좋은 날이라서 아무말도 하지 않고 평상시처럼 대하기만 했습니다
그 뒤로 페이스북이나 카카오스토리통해서 들려오는 그 친구의 소식은 전혀
돈이 없어서 어려워 보이지는 않더군요
중간 중간 친구랑 연락이 닿으면 어렵다는 말뿐 집에서도 말꺼내기도 어려울 정도로
부모님도 이친구에 대해서 실망하셔서 돈을 달라고 할 수가 없다고 이런 이야기 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2주일 전쯤 다른 친구를 통해서 들었는데
카카오스토리에 또다른 사진 올렸던데 봤냐고 하더군요 저에게는
그친구 사진이 보이지 않았고
찾아보니까 친구명록에 그친구의 이름은 없었어요
그친구가 저를 끊어버린거죠...
그게 시작이었을까요 전화도 안받고 문자를 해도 카톡을 해도 확인도 안하고 답이 없더군요
진심을 다해서 멀티문자로 제마음을 문자로 보냈어요
돈을 떠나서 이렇게 대하는 너의 태도가 너무 서운하다고 돈도 너가 줄 마음 있다면 이제까지
이렇게 시간을 끌지는 않았을꺼라고 문자를 길게 보냈죠
혹시 몰라서 그친구가 한달전쯤 핸드폰 발신이 안되서 카톡이나 MMS 문자도 확인 못한다고
햇었던 기억이 나서
수신확인문자 설정을 해서 문자를 전송했습니다
문자를 보내고 전송완료가 되기 무섭게 확인되었다는 문자가 114에서 오더군요
핸드폰이 안된다는것도 거짓말 이었던 모양입니다
그전에는 일일이 따지고 묻지 않았지만 눈에 보이는 거짓말들을 한적이 종종 있었어요
하지만 친한 친구고 하고 그렇게 저한테 큰 해되는 점 없었기에 그냥 그렇게 들어주고
믿어주고 했어요
그래서 인지 저를 바보로 본건지 멍청하게 본건지...
카톡안보고 문자답장 안하고 그냥 핸드폰 수신 안되서 못보는척 하고 싶엇던거 같아요
도저히 더이상 그렇게 있다가는 바보가 되는거 같아서
그돈 안받아도 그만이지만 그친구 어머니께 전화를 드리고 사실 설명을 드렸어요
이부분에서 글을 보시는 여우야 식구분들 모야 그렇다고 친한 친구인데 엄마한테
전화를 왜해 하실지 모르는데
종종 그친구 어머니가 그친구 집에 안오거나 사고를 치면 저한테 전화를 자주 주시는 편이라
친구 어머니랑 번호를 아는 사이였고
또한 한달 전쯤 그친구가 이직을 하면서 급여통장을 엄마가 관리해주시기로 해서
제돈 이야기는 엄마한테 했고
엄마가 제연락처 아시니까 전화 주시기로 했다고 좀 기다려달란 이야기를 들었던지라
한달동안 그친구도 연락 잘 안되고 엄마도 당연히 전화를 안하시니까
전화를 드릴 명분은 충분하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드디어 친구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차분히 상황 설명드리고 그래서 전화 드린거라고 하자 친구한테 확인을 하시려고
하는건지 전화 30분후쯤 다시
줄 수있겠냐고 하시더라구요
어머니도 제눈치에는 처음듣는 이야기인 눈치였습니다
이미 이부분도 왠만큼 예상한 부분이라서 알겠다고 하고 30분 후쯤 전화를 다시 드렷어요
친구 어머니께서 한번에는 말고 친구 급여 받으면 한달에 십씩 나눠서 보내주시겠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이일로 더이상 오래 끌고 싶지 않아 한번에 주시기는 어렵겠냐고 하자
목소리톤이 약간 높아지시며
몰려다니고 놀러다닐때는 좋다고 친구한테 돈 빌려주더니 친구가 돈 안주고 하니까
이제 서운한 생각이 드냐고
하시면서 내가 돈 없어서 너한테 한번에 안주겠냐고 나눠서 주는 이유는
친구가 벌어 오는 돈으로 갚아가는 것도
배우고 해야 버릇을 고칠 수있다면서 이제껏 바준거 친구니까 한번더 바주는 셈치고
기다려 달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어차피 일이년 친구도 아니고 앞으로 또 어떤 모양으로 사회에서 만날지 모르니
더이상 얼굴 붉히지 않는게 좋겠다는 뉘앙스로 말씀 하셨어요
네네 맞는 말씀이시고 솔직히 딸래미 친구가 전화해서 돈이야기 하면
안 황당하실 부모님 없으시기에 알겠다고 한달에 10만원씩 보내주시고
이런 문제로 전화 드린점 죄송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이러고 나니 다시는 그친구 볼 일도 없다 싶고
하루 이틀도 아니고 10년이란 세월 가장 친한 친구라고 믿었던 친구랑 이렇게 멀어지는게
참 덧없고 헛헛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제 잘못도 없는거는 아닐꺼예요
저도 친구인데 그거 안받는다고 큰일 나는것도 아닌데 친구를 닦달한거는 아닌가란
생각도 드는데
매번 늘어가는 핑계와 피하는 친구의 모습에
오기가 나고 화가 났던거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친구가 미안해서 연락 못했다고
염치 없어 그랬다고 또 연락이 온다면 그 마음이 온전히 진심이 아니더라해도
저는 받아줄 마음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럴꺼 같지도 그렇게 한다고 달라질 꺼 같지도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핸드폰 안에 그친구와 찍은 사진이
남자친구와 찍은 사진 보다 더 많은데
언제쯤 지워야 할까요?
눈물이 나는게 아니라 헛헛하고 공허한 기분이 드네요
길고 긴글 읽으시면서 이해가 안가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하루 이틀만에 골이 깊어진게 아니고 거의 1년 사이 일어난 것들이 글에 다 담을 수가 없네요
그렇게 친구와 멀어졌습니다...괜한 넋두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