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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원하지 않는 부부를 보는 조금은 다른 시각

어쩌면.. |2013.02.02 12:06
조회 5,069 |추천 14

안녕하세요? 저는 판 그리고 기타 여러 이야기글이 올라오는 게시판을

 

좋아하는 그냥 평범한 네티즌입니다. ^^

 

이런 대형 게시판에는 글도 처음 써 보네요.

 

댓글도 한 번 안 달아봤어요.

 

그런데 늘상 게시판을 보다보니 흥미있는 분야는 댓글도 다 읽고

 

그런 편입니다.  요즘 제가 관심을 가지고 보는 분야는 2세문제입니다. (특히 며칠 전 판을 읽고)

 

그리고 시대가 변하였는지 저 혼자만의 생각일 것 같았던 2세에 대한 고민의 글이 많게는

 

2주에 한 번 드물어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꼭 올라오더라구요.

 

저도 제 고민을 한 번 쯤은 올릴 까 하다가 이미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걸 알고

 

고맙게도 덧글도 함께 공유하고 했답니다.

 

2세를 고민하는 글에는 여러유형이 있는 것 같지만 종합해보면 보통은

 

경제적 이유 & 어릴적 환경에 대한 트라우마 (가난한 환경, 혹은 부모님의 본인에 대한 집착)

 

혹은 아이를 잘 양육할 자신이 없어서 여자의 희생이 커서 인생을 즐기고 싶은 마음에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을 겁니다.

 

이러한 글에 달리는 댓글에 유형은

 

1. 인간이라면 애를 낳아야한다. 지새끼가 얼마나 예쁜데. 낳아보면 다르다.

이런 그냥 사회보편적인이유의 유형

 

2. 이해한다. 서로 다 다른 가치관이다. 존중해야 한다.

어찌보면 우리사회에서는 굉장히 열린 사고방식의 유형

 

그리고 세번째는

 

부모 자격없는 사람은 애 낳지 말아라. 책임감 없는 사람은 애 낳지 말아라.

 

이런 유형입니다.

 

1번은 워낙 보편화된 시각이니깐 그렇다 치지만 (의견은 다 다를 수도 있으니까요.)

 

2번은 타인의 가치관에 대한 인정이므로 쿨하다고 봅니다.

 

3번은..읽을 때 저는 기분이 마냥 좋지는 않더라구요.

 

물론 부모자격 없는 사람들 아이 낳으면 안 됩니다.

 

아이를 사랑으로 키우지 못 할 사람들, 아이에게 제대로 된 환경을 제공해주지 못 할 사람들

 

아이를 때리는 부모들, 자식 건사하기 힘든 사람들..

 

솔직한 심정으로는 낳지 말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세번째 댓글은,

여기 글 올리시는 몇몇 분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조언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답이 나옵니다.

 

여기 글 쓸 때 대부분이 아이도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니고 경제적 여건도 안 되고

 

어려서 가난하게 자라서 내 아이에게 못 해주느니 우리 부부라도 편하게 살고 싶고

 

뒷 바라지 해 줄 여력도 안 되고 가난을 대물림하기 싫고

 

이런 분들이 대 부분입니다.

 

포커스를 아이를 좋아하지도 않는다. 라는 것에 맞추면 자격이 없을 수도 있겠죠.

 

사랑으로 키워야 하니까요.

 

그렇지만 제가 글을 읽을 때 느끼는 것은 대부분 형편 땜에 가지지 못하는 거고

 

그런 형편에 더불어 딱히 아이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지.

 

(자기자식까지 싫어할 부부가 도대체 얼마나 되겠습니까. 당연히 낳아보면 힘들긴 해도 예쁘겠죠.)

 

자격이 없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전 오히려 너무 책임감 있고 아이도 소중하게 생각해서 낳지 않는다고 봅니다.

 

생각이 깊고 현실적인거죠.

 

본능입니다. 인간의 본능. 그 본능을 누르고 아이를 갖지 않겠다고 결심한 데에는 얼마나

 

많은 사연들이 있었겠습니까.

 

단순히 아이가 귀찮아서, 아이를 안 예뻐해서 애를 안 갖겠다는 부부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러니 전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부부가 이기적이고 부모자격이 없다고 보기 보다는

 

훨씬 책임감있고 세심하고 부모자격이 있다고 봅니다.

 

요즘 대한민국 현실 아이 낳기만하고 다가 아니잖아요?

 

갈수록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이 현실에서

 

돈은 아이를 키우기 위한 수단으로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 부모님때를 생각해서 무턱대고 아이가 알아서 잘 크겠지, 나도 이만큼은 컷잖아.

 

라고 생각하고 아이를 낳는 것이 저는 더 책임감이 없다고 봅니다.

 

사랑....좋죠.. 사랑만으로는 결혼하면 안 된다고 부르짖는 현실적인 분들이..

 

아이 낳을때는 그 아이를 어떻게 키울까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한 번이라도 생각을 해 보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남들 하는 것 다 해보려고

 

남들 다 하니깐

 

귀여우니깐

 

노후에 아이없이 힘드니깐

 

부부사이 심심하니깐

 

술 먹고 관계해서 생겼으니깐

 

계획없이 생겨서

 

이런 이유는 아닌지 감히 여쭤봅니다. (물론 계획하에 가치관을 가지고 낳으신 분들은 논외입니다.)

 

아이 예쁘죠. 한 아이가 태어나서 세상에 적응하기까지 그 과정은 온전히 부모의 몫입니다.

(어떤 형태로든 반드시 영향을 끼칩니다.)

 

내 아이가 글 읽고 밥 먹고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기까지

 

그 과정에서 부모의 가치관, 부모의 학력, 부모의 경제력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 지난 과정을 생각해 봅시다.

 

입고다니는 옷, 휴대폰, 먹을 것, 사교육비, 사는 동네, 다니는 초중고, 대학교, 아르바이트, 취업, 이직, 결혼, 나중에 살게 될 집

 

그 어느 것 하나도 쉬운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쉬운 일 하나 없는 세상에서 부모의 힘은 큰 도움이 됩니다. ㅠ

 

그런데 여러분 자식 없이 사는 지금의 삶도!! 그리 살만하신지요?

 

결혼은 현실적이다!! 라고 그렇게 외치시는 분들이 아이양육은 낭만적일 것 같나요?

 

아이..영향 받지 않을 것 같지요? 그 삶 그대로 대부분 물려받습니다.

 

여러분이 겪은 그 일들 그대로 겪습니다.

 

부모가 유복하게 잘 해줘서 걱정 없이 사신 분들..대부분 결혼 배우자도 비슷한 분 만나서

 

비슷한 가정 꾸리고.. 비슷하게 아이 키워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문제 때문에 이 삶도 녹록치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그렇지 못한 삶..아이에게 대물림 됩니다.

 

개천에서 용나는 시대는 지났을 뿐더러 개천에서 용이 된 내 자식

 

그냥 되겠습니까? 내 노후 깎아먹고 되는 겁니다.

 

그럼 그 가난 아이에게 물려줄 수도 있습니다.

 

너무 비관적이라구요? 아니오. 이게 현실입니다.

 

또 우리 부모님 시대는 이렇게 정보화된 시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자식들도 부모도 다 이렇게 사는 거겠지하고 살아냈답니다.

 

그렇지만 요즘은 정보화시대입니다. 아이들 사춘기 때

 

경제적 이유 때문에 방황 충분히하고도 남습니다.

 

드라마 학교만 봐도..아시잖아요?

 

제가 쓴 글은 경제적 능력도 갖추고 정서적으로도 가치관이 형성된 부모님들께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경제적 능력이 없더라도 삶을 긍적적으로 보시고 희생정신으로 아이가 어떤 삶을 살던지 응원해 주실 분들에게도 해당되지 않습니다.

(보통 경제적 능력이 없으면 백업이 안 되니깐 아이에게 엄청 기대하고 성공해서 지 살길 지가 찾기를 바라며 푸쉬합니다.-이런 결과가 과도한 사교육으로 이어지는데..아이는 엄청 스트레스 받죠.그것도 그나마 배운 분들..방치가 더 많죠 ㅠ )

 

제가 다 옳다는 것이 아니라

 

제가 원하는 것은 다만

 

이런 삶을 선택한 부부들에게 (다 압니다. 아기 키우면 또 다른 행복이 있을 거라는 것과

보람이 있다는 것과 본인 닮은 아이 궁금하기도 할겁니다.ㅠ)

 

남이 선택한 가치관에 그래도 애는 있어야지..

 

불임이라는 오해와 아기 없으니깐 불행할꺼라고 의레 짐작하는 것은 그렇다치더라도

(이 오지랖도 정말 이해 안 되지만 워낙 틀에 박힌 삶은 사는 한국이니까요.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합니다.)

 

부모 될 자격이 없으면 안 낳는게 맞다느니

 

이기적이라느니 이런 이야기는 삼가주세요.

 

제가 봤을 땐 누구보다 책임감있고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이 큽니다.

 

그리고 그 선택을 하기까지 누구보다 맘이 아팠을 겁니다.

 

아이도 그닥 좋아하지 않고..는 자기선택에 대한 합리화인 경우가 많을 겁니다.

 

왜냐면 자기 닮은 자식과 그냥 일반 아이하고는 다르다는 것을 사실 잘 알고 있을테니까요.

 

노인되서 내가 낳은 자식에게 빌붙을 거라는 분들..

 

지금 0세부터 4세까지 무상교육비..딩크부부..싱크부부 세금에서 나갑니다.

 

초등중등 의무교육 이분들 세금에서 나갑니다.

 

무상급식비..이분들 세금에서 나갑니다.

 

앞으로 더 나갈꺼구요.

 

키울 땐 같이 키우고 다 키워놓고 내 아이가 번 돈 일부는 못 주겠다.

 

아이 안 낳은 부부보다 아이 낳은 부부들이 이기적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아이 낳아야 세상이 달라보인다. 어른이 된다..

 

휴우..

 

아기 키우는 엄마들.. 이기적인 행태들 한 번도 경험 안 해보신 분들이

 

더 드문 시대에 살고 계십니다.

 

아이 위해서 하나라도 더 해 주려고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누가 누구더러 이기적이라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우리..지금 정말 힘든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의견과 가치관은 다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본인이 이해 못한다고 극단적인 말은 삼갔으면 합니다.

 

누군가 앞뒤사정모르고 형편도 저런데 무슨 애를 저렇게 많이 낳았어, 라고 한다면

 

기분 나쁘잖아요.

 

물론 위의 이야기도 어떻게 보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욕 먹을수도 있는 이야기이구요. 당연히 제 말이 다 맞다는 것은 아닙니다.

 

화창한 토요일이네요. 이 화창한 토요일에 괜히 한 번 열폭하고 갑니다;

 

모두 즐거운 주말 되세요 ^^

추천수14
반대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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